8월 8일 2박 3일 예정으로 동생들 가족 8명과 남동생의 학교 선생님과 그 가족들 14명 22 명의 대 부대가 울릉도를 향해 출발했다.

새벽 3시에 부평 터미널에서 출발 묵호항에 7시경 도착해서 귀미태도 부치고 약도 먹고 혹여 멀미 할까봐  아침도 거른채 기다렸는데 8시 45분 출발 예정인 배가 출발 10분전에 갑자기 출항이 취소됬다.

풍랑이 심해져서 출항금지가 내려져서 오늘은 떠날수 없다는거다.

내일도 가봐야 안단다.

"아니~ 우째 이런일이~ 어쩌라고~"

 

할수없이 이왕 맘먹고 떠난거 내일 다시 와보기로 하고 묵호에서 조금 떨어진 무릉계곡으로 이동했다.

무릉 계곡은 과연 그렇게 이름 지을만큼 무릉반석이며 폭포와 경치가 빼어났다.

급하게 민박을 구해서 하루 자고 이튿날 12시에 출발 한다고 해서 다시 묵호항으로 돌아왔다.

12시에 배에 승선했건만 12시 반이 되도 감감무소식이다.

알아보니 배의 스큐류에  밧줄이 감겨 엉켜있어서 제거 작업때문에 시간이 걸린단다.

일부는 그냥 가고 우리는 끝까지 남아 드디어 4시간 15분을 기다려 출발했다.

 

울릉도에 7시가 넘어 도착해서 그날은  녹초가 되서 저녁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부터 하루 반나절에 예정된 일정을 다 소화하려니 젊은 여선생님들은 괜찮지만 우리 할줌마 할배들은 기력이 딸려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3박 4일이 되버려 집에 오니 새벽 1시가 넘었다.

다리는 퉁퉁 부어 코끼리 다리가 되고 얼굴도 푸석푸석 집떠나면 개고생 이라더니~ 이무리 신비의 섬이라도 두번은 못가겠다.

 

오늘 정신이 좀 들어 사진 몇장 올려본다.

자유 게시판에 권오인씨가 올린 사진이 너무 훌륭해서 "음메~ 기죽어~"라 망설이다 올린다.

 

얘들아~ 울릉도 아름답지만 잘 생각하고 가야해.

잘못하면 그곳에 갇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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