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참 행복한 아침시간이었어요.
남편을 따라 나섰던 오늘 산책길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챨스 강변을 구경한 흐뭇함에 내 친구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공기가 작은 물방울 입자들 때문에 차게 식어서
피부에 닿으니 아주 시원히 느껴지지요? 시작부터 기분 좋게 출발 합시다.
우리는 고색창연한 건물들과 현대식 고층건물이 조화된 다운타운 빌딩 숲을 지나야 되요.
조금 더 걸으니 이런 공원이 나옵니다.
어쩌면 이렇게 복잡한 도시에 여유가 이렇게 많을까요? 새삼 감탄을 또 하고 지나갔어요.
길 양쪽으로 아람드리 나무들이 우거져 끝을 알수 없게 늘어서 있었지요.
거기까지 이십분쯤 걸렸지만 이제 십여분 더 걸어서 고속도로 위를
고가도로로 건너야 합니다. 벌써 저 멀리 강가가 얼핏얼핏 보이지요?
아름답다는 말을 이미 들었지만 기대보다도 더 좋은 멋진 풍경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지요.
챨스 강변 고가도로와 다리 연결 부분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휠체어도 올라 갈수 있게 경사진 길로 만들어졌어요.
여유있는 나라는 고가 도로를 이렇게도 만드는구나..하고 감탄했어요.
걷기 어려운 누군가 한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낮은 자를 섬기러 오신 그 분에게 영향을 받았겠지요.
.
와~ 챨스 강변! 사람들이 뛰어 가기도 하고 강아지와 산보를 하기도 하며,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앉아서 담소를 즐기기도 합니다..
안개에 쌓여서 건물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런대로 독특한 풍광을 그려내고 있지요?
이 공원을 디자인 한 사람은 아주 로맨틱한 사람인 것 같아요.
벤치들을 배치한 것이 조용한 아베크 족을 위한 것이 아주 많았어요
.
저 다리가 운치를 더 해주는데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것이 아주 여러 곳에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정경들..
사진을 찍어대면서 걸어갔습니다.
제 얼굴을 상상해 보세요. 몹시 흐뭇한 미소가 한입 가득 ...
오늘 새삼 알았네요. 내가 얼마나 좋은 풍경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지...


출근 전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와서 뛴다고 합니다.
이 시간은 벌써 한가하지요.

아직도 못다한 말들이 마음에 가득하니까요.



이 다리는 아주 똑똑한 다리이지요. 하바드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으니까요.
보스톤은 다리도 머리가 좋은 모양이에요.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넜지요. 사람들이 많이 걸어서 건너더라구요.

건너서 보니 그 편에는 배가 있어요.
평양 사람들은 대동강에 배를 띄우고, 뉴욕 사람들은 허드슨 강에서 여가를 즐기겠지만
보스톤에는 챨스강에 배를 띄우고 노는군요.



강 건너는 녹지 조성이 저쪽만은 못해도 가로수가 죽 늘어서 있고 걸을만한 길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그 유명한 MIT대학이 바로 거기에 있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시간이 너무 많이 가서 더 이상 둘러 볼수는 없었지요.
다시 돌아서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벌써 한시간 넘어 걸었거든요.
집에 도착해서 보니 꼭 두시간을 걸었네요. 우리 남편의 하루 미니멈!
내가 운동부족이 될까봐 전전 긍긍인데 오늘은 희희락락입니다.


똑똑한 다리를 다시 건너서 거리를 찍었습니다.
곧장 가면 너무 빠르니까 또 다시 녹지로 해서 돌아가자고 하네요.
두시간을 못 채울까봐서 그랬지만 못 이기는 체 하고 들어주기로 했어요.

강가에 나팔꽃이 꺠끗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갈 때는 못 보았던 꽃인데 내 눈에 띄어주니 참 고마웠어요.


고가 도로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는 길에 만난 무궁화 꽃이 반갑습니다.
친한 친구를 만난듯.

친구님, 오늘 챨스 강변 바람 잘 쏘였나요?
또 다시 만나 보스톤 거리를 다니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끝내기로 하지요. (2011년 8월)
? 안개낀 찰스강변의 바람이 낭만의 바람이었어
동호대교 밑 한강변에 까페 배가 여러군데 있는데 비오는 날 창밖을 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방울방울 수면에 찰랑인다
남편이 걷게 해 주는 동행의 산책길 강변의 정이 따스하구나
함께 늙어가며 서로 손잡고 한방향을 걸어가는 여유로운 안개낀 찰스강변을 나도 함께 음악들으며 걷게 해줘서 고마워
모두들 너무 더워서 수다 떨 정황이 안되는 가봐
서늘 바람을 애타게 기다리던 중 사진과 글로 반갑고 즐겁다
용선아 찰스강변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
무덥고 괴로운 아리조나를 떠나 뉴저지로 보스톤으로 다닌지 벌써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데 요즈음 이곳은 벌써 저녁이면 아주 서늘해서 춥기까지...
어제 아리조나에 블란서 친구에게 전화해보니 107도란다.
이곳에서 여름을 날수 있는 것이 감사한 마음뿐인데
겨울도 나야하니 그건 좀 힘든 일일꺼야.
집에다 두고 몇년째 입어보지 못하고 있는 긴 코드 생각이 벌써부터 나네.
겨울이 무서운 사람이거든. 난.
너무 미리 걱정하지?
나그네 살림에는 공연히 배가 시시때때로 고파지고
더위도 추위도 못참게 되는 거니까...ㅎㅎ
이제 곧 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해 질 날이 올꺼야!
곰배령의 산나리같은 인선이.....!
(2009.08.06 자유게시판 9기 김영희 작품)
너와 2박3일 하면서 느꼈던 맘이야.
복잡한 현대사회에 살면서
너의 바탕에 손타지 않은 맑은 그무엇이 있더라.
늘 기뻐하며 ...
즐거워 하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가슴에 대포알 같은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찍어댔을 그맘이 그려져 즐겁게 감상했단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한 삶이 되길 바란다.
어린날~
김포벌판을 누비며 다니던 다릿심으로 내내 건강하고~~~!!!
인선아~
울릉도 다녀오느라 지금에야 글 읽었어.
사진도 멋지고 글도 너무 다정하다.
정말 네 손잡고 같이 강변을 산책한 기분이야.
나 없는 사이에 방에 불 밝혀 있어 기분 좋다.
건강하고 계속 좋은 사진과 글 올려줘
인선아,
보스턴 거리
고풍도시로 유명하다만
네 사진 솜씨, 대단하다.
덕택에 잠시 그 멋진 곳에서 나도 휴식을 취하네.
겨울은 또 다른 모습일거야.
허나, 시카고에서 견딘 사람이니 보스턴 추위 별거 아닐걸?
어제 뉴욕에 도착했어.
집으로 오는 길에 네 전화에 답 녹음해 놓았어.
내일 우리 통화하자.
오늘 주일 준비하다, 또 시차 적응 땜시 오후 잠에 골아떨어지고
이제 일어났어. 큰일났다 싶지만, 몸이 말을 들어야지.
꼬박 비행기 안에서만 24시간... 중간에 갈아타느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어휴!
남아공, 더반...
남반구라서 겨울인데도, 후로리다 1월 날씨로, 반소매 입고 다니고.
별자리가 북반구랑 완전히 틀려. 동서남북 방향도 정반대라서
첫날 회의장까지 가는 길 햇갈렸다니까..
별3개짜리 중간치기 호텔에 머물었는데.. 인도양 해변가에서 가까와서
맨날 새벽 6시면 참가자 몇명이서 함께 나가 걷다가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했지.
어찌나 모래가 곱고 너른지, 해변가 주변으로 즐비한 고급 호텔, 콘도들
자연과 인공 건물이 어우러진 그 모습이란... 기억에 담으려 애썼지만 환희의 감정만 오래 가겠지?
카메라 또 챙기질 못했어. 습관이 되지 않아선가봐.
동료가 사진 보내준다곤 했는데... 기다려봐야지.
파도 타는 사람들이 그 깜깜한 새벽에 나와보면 한두명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터들이 와서 즐긴다네.
인도에서 처럼 물에서 의식을 행하는 무리도 있고
새벽 낙시꾼들...
이 아름다운 땅을 대영제국이 포기하기 정말 어려웠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백인들 가운데 대부분이 대영제국 후손들이고
인종차별 금지 운동이 종결된 10년전만 해도
흑인전용 해변가가 따로 있었다고 하더라.
이 아름다운 자연의 도시...
범죄만 없다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거야.
온종일 회의, 어떤 때엔 저녁 늦게까지.
그래도,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의 "일치"를 추구하는 모습에서
창조의 처음 질서를 회복해 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 속에서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왔어.
한국에서도 26명이 오셨는데...
그 분들을 좀 도와주었다고, 아니 같은 핏줄이라고
당신들 식사 때마다 초대해 주셔서
"한턱 문화" 덕에 정말 내 생애 모임중에서 최상으로 호사했어.
당신들도 그러더라. 각자 돈내고선 매끼 이렇게 고급식당 못온다고...
나도 한끼 하겠다고 했더니, 대신 그곳 선교사들 후원 쪽으로 해 달라고 하길레
한국에서 파송된 세분에게 감사 표시로 대신 했지. 운전을 도맡아 해 주셨거던.
10여일의 두가지 모임 다 마친 그 다음 날,
그분들은 케잎타운 관광을 가신다고 공항으로 새벽에 떠나시고
난 낮시간 내어 흑인 동네, 판자촌, 백인 고급동네, 인도인촌 등
주변을 둘러 보았지.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와는 아주 다르더군.
물론 판자촌은 세상 어디가나 다 비슷하다만서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 남아공 (South Africa)
자원이 풍부하고 기름진 검은 대륙을 잘 이끌어 나가길
그래서 언젠가 아프리카 대륙이 세상을 사람답게 사는 지구로 이끌어 갈 때가 있길
아니 꼭 올거야.
그래야 세상이 공평한 거 아닐까?
인선아.
글도 사진도 날로날로 발전하는구나.
이제는 무슨 다큐멘타리를 보는 듯 해요.
인선이 덕분에 챨스강변 바람도 다 쏘이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