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ble border="1"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650" align="center" height="495">
<tbody>
<tr>
<td vAlign="center" background="http://inil.or.kr/zbxe/files/attach/images/934489/284/657/001/%ED%95%A0%EB%A8%B8%EB%8B%88%EC%96%BC%EA%B5%B4.jpg" width="590" align="right">
<marquee style="WIDTH: 330px; HEIGHT: 400px" direction="up" scrollAmount="2"><b><pre>
<font size="4">하늘에 쓰네 </font>
고정희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
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땄기 때문이리니
가슴속 천봉에 눈물 젖는 사람이여
억조창생 물굽이에 달뜨는 사람이여
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
시작이 없으니 멈춤 또한 없는곳,
수련꽃만 희게 희게 흔들리는 연못가에
오늘은 봉래산 학수레 날아와
하늘 난간에 적상포 걸어놓고
달나라 광한전 죽지사
열두 대의 비파에 실으니
천산의 매화향이 이와 같으랴
수묵색 그리움 만리를 적시도다
만리에 서린 사랑 오악을 감싸도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동트는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해지는 하늘에 쓰네.
</pre></b></marquee></td></tr>
<p></p>
<p></p>
<p></p></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710" background="http://www.ilovegrandmother.com/hletter/hletter21.jpg" align="center" height="510">
<tbody>
<tr>
<td vAlign="center" width="710" align="right">
<marquee style="WIDTH: 350px; HEIGHT: 400px" direction="up" scrollAmount="2"><b><pre>
<font size="4">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font>
고정희
고요하여라
너를 내가슴에 품고 있으면
무심히 지나는 출근 버스 속에서도
추운이들 곁에
따뜻한 차 한잔 끓이는 것이 보이고
울렁거려라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여수 앞바다 오동도쯤에서
춘설속에 적동백 화드득
화드득 툭 터지는 소리 들리고
눈물겨워라
너를 내 가슴에 품고 있으면
중국 산동성에서 날아온 제비들
쓸쓸한 처마,폐허의 처마밑에
자유의 둥지
사랑의 둥지
부드러운 혁명의 둥지
하나둘 트인것이 보이고
</pre></b></marquee></td></tr>
<p></p>
<p></p>
<p></p></tbody></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