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북한산을 가자면, 난 삼일로를 지나게 된다
삼일로 창고극장 벽면을 보면,
"예술은 가난을 구제할수 없지만, 마음에 위안을 줄수는 있다"라는 글귀를 본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
애시당초 푼수인 내가, 이 거대담론을,이야기할 개재도 아니지만,
오늘날 도처에서 예술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듣고 살아 ,
혼자 생각 해 본것을 조금 옮겨 볼까 해.
남자들 화투 치다가도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면 "카!!! 고스톱은 예술이야"
벌써 오래전에 방영된 TV드라마에서 "쿠웨이트 박"이 "누님!, 예술 한번 할까요" 이 한마디로
무명에서 스타로 발돋음 하며.지금도 그때의 애칭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목수는 집을 짖는다 하고, 화가는 집을 그린다 한다
산을 그리면 화가라 하고, 산을 찍으면 사진사라,,,
사람들에게는, 속에 쌓인 감정이나 느낌을 ,외부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
이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화병"이며,"조울증"도 생기고.
그 내면에 갇히다 보면 "자폐"가 되기도 한다지
이토록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진솔하게, 구체적으로 형상화 하는 일이란 ,고통스런 작업의 연속이리라
"다빈치"의"모나리자"가 인류사에 걸작으로 자리 잡은 것은 ,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작품과 감정 이입이 잘 이루어 진다는점이 아닐까 싶어
현실에서는 없는 이데아를 화폭에 담아내,,
보는 이에 따라 ,때로는 슬프게도, 때론 기쁘게도 보이는
그 신비스러운 미소로,
아무리 분칠하고,공들여 깍았더라도,
간판이나 ,목각에서,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함은
"기"만 있지 "혼"이 없다는 것이다
터치가 거칠다하여 누가 " 반 고호"의, 작품을 하찮다 하겠는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데,,,,
시정의 장삼이사들이야
그런 안목도 갖추기 힘들 뿐더러 ,작품이 품고있는 "에스프리"를 헤아린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에 가깝고,
해서,
감동받는 것도 특정 계층에 한정 될 수밖에 없지않나 싶다
오늘은 발레 공연에 "혜원"과 함께 하게 되었다
"혜원"의 시누이가 스폰서 해주는 애틀란타 발레단의 "IGNITION"이란 제목의 현대 발레로,
우리가 초대되어 관람할 수 있었다
평소 자주 접하는 공연물이 아니라, 몰입하기는 쉽지가 않네
그래도 난 "예술"이 좋다
어려운 부분이야 전문가나, 비평가들의 몫으로 돌리더라도
내게 허락된 만큼만은, 내 삶이,풍요로워지고 격이 높아 질수 있을테니...
삼주간의 아틀란타 여행은 끝났다
종일 이라도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반겨주는 노라.
아침이면 건강을 생각하며,"혜원"과 함께 다니던 재저사이즈.
모임에 친구와 동행해도 ,이물 없이 대해주던 .길선생님 부부 ,석선생님 부부.......
살아가면서 무료한 일상에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이 모든 것을 연출해준 "혜원"에게도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
친구야 ! 행복하니?
너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 ,
잊혀질까 두렵고 ,
오래도록 담아두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네
함께 해준 친구들도 고마워......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렴.........
발레 공연 장소를 잘못 찾아 "혜원"이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공연시작 30분 전에는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야되는데,,,,, 친구가 서둘러 좌석을 배정 받고 있다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으나, 장소를 혼동하는 바람에, 허둥대다 겨우 시간에 맞출수 있었다
공연은 "애틀란타 발레단"의 전용극장이 아닌 "alliance stage"에서 감상 할수 있었다, 복합문화공간 이라고나 할까?
공연장을 잘못 찾아 포기할려다 겨우시간 맞춰 입장하고는 우리가 보기 편힌 가족적인 무대의 현대발레여서
집으로 돌아가지않고, 잘 왔다며 좋아하던 공연장
,
귀국하는 날,"혜원"과 평소 가까이 지내는 Mrs서의 어머니가 수채화전에 참여 한다기에 들러 인사를 건넸다
팔순을 넘기신 나이에도,젊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공항에서. 아쉬움을 간직한채,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을 고하다
우리가 관람한 발레 "IGNITION" 애틀란타 발레단 홈피에서 퍼 온것을 올려 봤어 , 조금만 감상해 봐``````````
이옥화 선배님,
처음 글로 인사드려요.
그동안 선배님의 글을 감명받으며 잘 읽었어요.
종결편인듯 하여 아쉬움에,
그냥 읽고 나가기에 죄송한 맘이 들어 글몇자 적어 보아요.
제가 살고있는 비엔나 중심에 있는 110여년전에 세워진
SECESSION(분리파회관) 입구에 적혀진 글을 옮겨볼께요.
Der Zeit ihre Kunst, der Kunst ihre Freiheit (von Ludwig Hevesi)라고 ..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의 예술이 있고, 바로 이 예술에는 예술자체의 자유가있다.. 라는 뜻인데요.
당대, 기성세대 비엔나 미술대 교수와 분리해 나온 젊은 예술가(Klimt,Schiele..etc)들의 모토이지만
1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거기를 지나다 그 글을 보는 저에게는 변함없는 진리로 받아지고 있어요.
선배님께서 예술에 대한 글귀를 지나시다 보셨다기에
저도 지나며 자주보는 글귀를 올려 보았습니다.
마지막편을 현대무용으로 장식하시니 더욱 여운이 남는군요.
인간의 예술성을 온몸으로 표출하는 순간의 예술에
요즘 점점 경이감을 갖고 공연장을 찾고 있거던요...
선배님을 통해 그동안 좋은 시간을 갖게되어 감사드려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7기선배님들 모두 안녕히계세요~~.
옥화야
여행을 하고
그 행복을 나누어주고
덕분에 함께 한 듯 행복했단다.
고마워.
보고싶은 혜원아!
내년에는 꼭 나올거지?
이 글이 마지막이라니 괜히 아쉽다.
건강하게 잘 지내렴
3주라고?
3달 여행 아니었나? 3달 정도...같은데..... 음, 옥화의 여행 덕에 미국에 이민가신 분들의 생활 면면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요즘 <나의 한국델리>라는 책이 번역출간되어
여기서도 인기야 (한국인 장모와 미국인 사위의 좌충우돌 델리 경영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