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동생이 "누나, 내일 아침 허드슨 강변을 함께 걷자." 하길래 두말도 않고 그러자고 했지요.
허드슨(Hudson) 강변이라는 것도 좋고, 걷는 것도 좋고, 아침도 좋고
그리고 일년만에 만난 동생도 더욱 좋으니 단번에 열 곱절로 기분 좋을 일입니다.
걷는 일에 목숨 건 남편이야 물어볼 것 없이 덤으로 신이 났고요.
새벽 기도시간도 빼먹고 동생이 만나자고 한 곳에
조금 헤매다가 도착했을 때는 7시가 조금 못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벌써 햇살이 따갑지만 강변 오솔길은 나무에 가리어져서 아주 시원하였죠.
천년을 흙과 낙엽이 섞여서 겹겹이 쌓인 길은 폭신폭신 걷기에 좋은 길이죠. 간간히 자갈돌과 함께.
아스팔트와 시멘트 바닥에서 시련을 겪는 발이 오랜만의 호사에 아주 기뻐했답니다.
한시간을 걸어 올라갔다가 또 한시간을 걸어 내려오는 코스인데 주일 아침마다 걷는다며,
작년보다 건강해 진 동생은 여기가 제주 올레길보다 더 좋은 곳이라고 하면서 몇번이나 강 자랑을 하더군요.
허드슨 강은 수심에 변화가 없고 물의 범람이 없는 아주 좋은 강이라는 것,.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기 시작하여 생긴 강이라는 것,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사는 물고기가 종류가 대단히 많고 풍성하다는 것 등등...
알고 보니 강은 뉴욕주의 동부 지역에 315 마일을 남북으로 흐르는데
하구쯤에서는 뉴저지 일부와 뉴욕 시를 양 옆에 끼고 돕니다.
대서양과 만나는 연안에서 끝날 때까지 강변은 수없이 많은 명승지와 학교들과 공원들과
쉼터와 볼거리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뉴욕시민과 뉴저지 사람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는 강입니다.
우리가 간 곳은 바로 클로이스터 리버티 스테이트 팤 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죠지 와싱턴 다리는 보이지 않더군요.
다리와 강이 어울리면 더 멋진데...
전날 다녀온 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도 이 강가에 세워졌기에 더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질 수가 있었지요.
자연경관의 아름다움과 자원의 풍요로움 때문에 미국의 라인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 몇장을 올리며 그 기분을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신선한 이른 아침의 맑은 공기도 선물로 드릴께요!



언뜻언뜻 보이는 흐르는 강물, 그 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눈을 들어 강건너를 보면 뉴욕시가 멀리 보이니
참으로 오솔길 중에 최고이지요!




이 지점에 와서 보니 꼭 한시간을 걸었습니다. 가기고 간 물과 간식을 먹고 쉰 뒤에 돌아서서 왔습니다.
아직 일러서 그런지, 이 동네 사람들은 좀 게을러서 그런지, 사람을 몇명 만나지 않았어요.
아리조나에 이런 곳이 있으면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서 가득가득 모일텐데...ㅎㅎㅎ
사람은 너무 부요하면 얼마나 복된지를 잊어버리기 쉬운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들이 떠난 지점에서는 2.4 마일을 온 셈이군요. 돌아가면 4.8마일,
오늘은 운동량 목표의 초과 달성입니다. 남편 안 들볶겠지요.ㅎㅎㅎ내 퍼스날 트레이너 남편!

배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 오면 끝입니다. 저 건너는 뉴욕입니다. 밤에는 야경이 기막히게 좋다는군요.
불빛이 물에 비치고 조용하여 와 볼만 하다지만 언제 또 가 볼런지는 모르겠어요.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오는 아름다운 헏슨 강변의 이른 아침이었습니다.(2011년 7월)

음악은 둥지님께 감사드립니다.
인선아 ~
정말 호젓하고 아름다운 강변이구나.
가까이 있다면 나도 꼭 한번 걸어보고 싶다 .
도심 가까이 그렇게 좋은 산책로가 있다니
미국은 정말 자연의 풍요함을 맘껏 누릴수 있는 나라구나 .
요즘 네 덕에 이곳에 편히 앉아
미국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
잔잔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야생화도 반갑고
정례의 생생한 소식은 더욱 반가웠어
좋은 글 늘 기대된다.
? 인선아 평화롭다
맑고 잔잔한 강의 겉물결 수심따라 거센 물살을 상상해본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허드슨 강의 아름다움을 미사다녀와서 만끽하는 기쁨이 크다
어찌 이리도 구도를 잘 잡아서 좋은 풍경과 음악 그리고 물소리 새소리로 내가 행복한 오후를 즐기게 해 주는지ㅡㅡㅡㅡ
소녀의 그 꿈을 생활하는 인선아 멋진 인생이구나
?정례야 입술 부르틀 정도라면 좀더 느슨한 마음으로 주님께 온전히 내어놓고 성령으로 건강을 찿아야 겠구나
나도 한때 입안이 모두 부르트고 잇몸까지 풍치가 생겼을 때 혼자의 몫으로 새벽 매일미사와 농사에 전념했더니 건강도 지키고 심오한 대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겸손을 깨우치게 되더구나
태백의 여행에서 네 생활모습 보면서 목회 일을 어느곳 에서든 잘 해낼것 같았어
다리 조심하고 잠은 잘 잔다니 곧 좋아 질꺼야
아기같이 순수한 그 사랑의 모습이 기도였단다
다음 만날 그때에도 모두 건강하고 평화 넘치는 여행하자
용선아,
많이 나아졌어. 연고 같은 건데 이름 또 까먹었다.
마침 의료품 넣어둔 상자를 풀게 되어 얼른 발랐더니,
참 자연이 주는 멋은
우리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거 같애.
이 나이에 시골에 와서 살 줄이야.
어제 온종일 주룩주룩 비가 오더니
오늘은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진녹색, 연녹색의 대지와, 그 위에 기상을 펼치는 나무들
기막힌 조화야.
거기에 비하면 우리 인간은 참 미물이지.
근데 잘났다고 부수고 파헤치고....
우리 또 만나면, 그 땐 나 돌맹이처럼 굴를지 몰라.
너랑, 순자랑 순호, 역시 삼박자가 최고야.
인선아,
여기가 바로 제 작년에 수인이랑 우리 동기 몇이 와서 같이 거닐 던 그 곳이던데...
그 때 넌 오지 못했었나?
넘 아름답지?
거기 산딸기도 꽤 많아.
그곳이 그립다.
은퇴 후 다시 그 쪽에서 살 계획이긴 하나,
어찌 앞날을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겠니.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던데...
네 사진 기술이 예사롭지 않구나.
참 여기에 우리 동기들에게 내 생각을 전하면 어떨까.
인선 네가 자유게시판에 올린 친구 사는 곳 방문 글에 영순이, 화림이, 명옥이가 댓글을 달았잖니?
그래서 말인데...
한국에 있는 우리 동기들이 전에 한번 여행팀으로 온적이 있었어.
혹시 너희들이 팀을 만들어 오게 되면 한번 방문 기회를 만들어봐.
근데 단체 여행 팀에 섞여 오면, 따로 시간을 낼 수 없을거야.
일상 영어는 너희들이 온다면 내가 도와야지.
근데 공항에서도 하도 멀어서 그게 문제네.
혹 우리 동기들이 도움을 준다면, 그것도 그다지 문제는 되질 않아.
정례야 작년(재작년?)에 니네 집에 갔을때 같이 갔던것 알아.
거기는 여기보다 더 죠지 와싱턴 다리에 가까웠던 것 같아.
내 찍은 사진 좋아한다니 땡큐지만
나 아직도 시작도 안한 엉터리라고 생각해.
실제적으로 다 배워야하는데 못했거든.
그림보다는 더 쉬울 것 같지만 말이야.
글쎄 나 이곳 동부에 있을때 친구들이 온다면 적극
참여하고 공항 픽업 같은 것도 할수 있을까..노력해보지.
이제 나 잠깐은 매인 몸이 되어서리...
니네 교회 갔던 일이 꼭 한주일 되었는데 오래전 일같다.
또 가고 싶어라...
인선언니가 계신곳이 우리 둘째 아들 대니가 사는 맨하탄과 가까운곳이네요.
그곳에 그렇게 이쁜 길이 있다니........
인선언니, 요즘 아주 행복하십니다.
좋아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