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책을 하다보면 집집마다 화단에 수국이 흐드러져 있다.
며칠전에 방학했다고 대학에서 돌아와 나를 방문해준 조카 딸들의 손에도 미색과 진분홍이 어우러진 수국 한다발이 담겨 있었다. 작은 엄마 생각을 하면서 수국을 골랐단다......
미리 준비했던 내 특유의 시골밥상을 차려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우린 4월에 돌아가신 아이들의 할머니 얘기로 시작하여 학교생활에서의 재미, 어려움,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여기저기를 헤엄치듯 우리들의 공감대를 휘젓고 다녔고 결국은 요즘 유행하는 초미니 스커트/반바지에 도달했다. 다행히도 우리 조카딸들은 최신 패션을 무작정 따르는 부류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그네들에 대한 열린 마음을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작은 엄마, 유행은 항상 흘러가는 것이고, 우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까 서로 존중하다 보면 세상은 하모니를 이루며 돌아가겠죠."
오랫만에 이른바 코리안-어메리칸인 젊은 친구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도 쬐끔 젊어진 느낌마져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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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17:20:26 (*.250.134.47)
2011.07.24 00:01:09 (*.90.5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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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뉴욕에......시골밥상?!
실은 그것이 건강지름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