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옥룡설산~ 은색의 용이 춤을 추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오늘 정상은 아니지만 이 설산을 등정하는 날 둘째날과 3째날의 호도협을 그럭저럭 선두에서 보기좋게 산을 탔는데 3째날 양자강바닥에서 객잔까지의 오르막길은 체력의 한계가온다 그래도 천천히 한발한발 올랐다 4 째날의 옥룡설산을 위하여 집에서 준비할 것은 꽤 많았다 트렁크가방에는 여름가을겸용으로 티셔츠가 5개 여름 겨울용 바지가3 양말 5개 장갑 등산화이외 샌들과 비가 자주 온다하니 비옷과우산 설산에 오르는 것을 대비하여 겨울자켓등 짧은 5일안에 4계절이 들어있고 간식을 비롯 하여 선그라스 스틱2개씩 가방은 크고 배낭은 따로 준비하였다 5시반에 기상하여 설산에 오를 준비물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둥 마는둥 7시에 산으로 출발` 40분후 산입구에 도착하여 사람마다 말1필씩 배정받는다 혼자씩 타고서 마부와함께 3시간을 산으로 올라간다고... 관광중에 평지에서 잠깐씩 타본것밖에 없는 말타기실력은 속으로 걱정이되지만 인솔자와 함께 19명이 산을 3시간 오르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다 5000미터가 넘는 산을 하루만에 등정하려니..... 우리가 걸어서 간다면 5시간도 더 걸릴 거리를 말을타고 3시간만에 오르는 것이다 11시쯤 거의 중턱까지 와서 현지인들이 준비한 컵라면과 김밥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현지 가이드 3명까지 합세하여 드디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기운좋은 남자들은 씩씩한 걸음으로 올라 가는데 내가 가는 모래자갈 오르막은 오르고 올라도 맨 그 자리같고 정말 기를 쓰고 한발한발 올랐다 10미터 내앞의 아저씨는 고산증이 오는지 조금가다가 쪼그리고 앉아 구역질하며 괴로워하면서도 내가 다가가면 또다시 앞장서서 간다 오후3시까지 목적지에 닿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되돌아와야한다 시간을 넘길까바 마음은 급해도 발거름은 빨라지지 않는다 오로지 목적지에 닿는 순간만을 바랄뿐~ 그렇게 오르고 또 오르니( 그저 오르막밖에 없었다) 어디선가 듣던 목소리 어서 오셔~ 수고 했습니다 남편의 목소리다 그는 이미 목적지에 갔다가 조금 내려와서 자리잡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부터 10분정도의 거리에 목적지가 있었다 5100미터 라는 붉은글씨가 바위에 커다랗게 써있다 시간은 15분전 3시이다 이나마 이렇게 도착할 수 있음은 날씨가 도와준 것 거의 날마다 비가 온다는 지역인데 트레킹중 거의 비가 오지 않았다 정상에서 사진을 몇장찍고 기다리던 남편과 합세하여 하산을 시작하였다 한국 山은 1500미터 지점부터 나무들이 잘 자라지 않는 반면 여기는 그러한 현상이 3000미터 이상에서 시작된다 4000m 이상이되니 나무는 없고 자그맣고 여린 야생화가 넓은평원 위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침도 식욕이없고 점심도 별로라 김밥도 라면도 입맛이 없다 한발씩 내려오는 발걸음은 걷고걸어도 끝이없었고 양손에 잡은 스틱은 무겁지만 무릎관절을 아껴주고 전날의 호도협에서 생긴 발바닥물집 은 신경도 안쓰지만 스틱의 어깨가 아프고 힘이드는데 발바닥이 아픈지 어디가 불편한지 느낄 수도 없다 맨 꼴찌로 겨우 말들이 기다리는 중턱에오니 등산을 포기하고 오르지 않았던 5명과 산을 올랐던 40대 아줌마가 고산증으로 쭉 뻗고 누워있는 주위에 여러사람들이 어찌할바를 모른다 남편도 머리가 아프다하고 그외 몇몇 사람들이 비슷한증상을 호소한다 드디어 중턱까지 도착하였으니 다음에는 다시 말을타고 2시간이상 내려가면된다 장시간 말타기는 엉덩이와 고관절이 아펐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6호선 4번출구(64세)가 목적달성을 하였다 수고했다 정원아~ |
?조미료 없이 써내려간 너의
등산기 아주 시원하게 잘 읽었어.
역시 정원이 다워~~~~~
맨 끝에 6호선 4번 출구
나도 써 먹어야지.하하하
난 영상이 전혀 안틀어지네.
6호선 4번 출구라고? 이말은 또 어떻게 나오게 된말이라니?ㅎㅎㅎ
그렇게 어려운 등반을 하였구나. 와 존경 스러워요.
오래전에 난 시내산을 올라간 적이 있었지.
그땐 말대신 낙타를 타고 오르는데 낙타도 힘이들어 컹컹 하더라구.
역시 3시간 정도 올라간 이후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 남자들은 낙타가 모자라서 처음부터 그냥 올라 가는 바람에 나중에 낙타에서 내려 올라가다 보니
우리 남편과 몇사람이 아예 땅에 주저앉아 헉헉하고 있더라구.
나도 오르기 힘든길을 낙타타고 올라온 죄로 그 와중에도 남편짐을 내가 받아 지고 올라갔던 기억이 새롭다.
어느분은 늘어져서 하는 말이 "어후 돈내고 이런 지옥을 왜 사서 고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며 한탄까지 했었어.^^
네 얘기를 읽으니 그때 그런 모습들이 떠올라 실감나게 네 정경이 느껴지더라.
암튼 너무 장해요. 지금은 난 전혀 못할것 같애.^^
연숙아, 너도 이제 정원이뻘 되겠어. 그리 벌써부터 다니고 있었으니 충분히 해볼수 있을것 같애.
우리 둘째네가 토렌스로 이사가게 됐단다. 리돈도 비치가 차로 5분거리밖에 안되는 곳이더라.
네 남편 장로님과 함께 그곳에서 크랲을 먹었던 지난 시간이 새롭게 떠올랐어.
이번 LA방문에도 스케쥴이 워낙 빡빡해서 너희들 신경쓸까 그냥 전화도 안하고 돌아왔단다.
이제 너희들이 이 동부로 오는 스케쥴좀 만들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