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장마비가 또 내리기시작하는 오후에
그 빗속을 뚫고 명애가 정성으로 담근 오이지를 들고 우리집까지 와 주었다.
그것도 열 다섯개나..
월매나 엽엽한지 다섯개는 매실원액에 생수를 타서 조렇게 예쁘게
썰어가지고..
먹어보니 짜지도않고 너무 맛있다.
하이구 횡재했네.
혜동아!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지?
운동 못 나가겠네
노원구의 길거리 공원인데 아이폰으로 한 컷 찍고보니
전단지 구겨서 첼리스트의 활 처럼 하고 있는 것 좀 봐.
진짜 웃겼어.
찬 밥에 물 말아 명애가 가져 온 오이지랑 먹고 싶다.ㅎㅎ
너무나 예쁜 그리고 고은 사랑이 곱게 묻어 난다.
친구야 !!! 보고프다.
영희야! 반갑네.
명애랑 한번 꼭 만나야 한다는 거.
그 날이 곧 올꺼야.
내년 가을쯤에 하와이에서 만날까하는데
너도 시간 좀 내 봐.
ㅎㅎㅎㅎ
나는 오이지 여사
그래서.... 시노기를 찿는지 알았쥐 ㅋㅋㅋ
맛있는 오이지를 담근 손재주 많은 명애야 ~
정말로 못하는것이 없구낭 ...
챌로를 키는 모습 정말 멋있구나
칠화는 조커타 ... 오이지 담거서 갖다주는 친구가 가까이 있어서 ~ ^, *
오이 사다가 오이지 담궈야 겠다 한 게 며칠 안된 것 같은데 벌써 ?
명애는 그 신발( 신다가 나 한국가면 달라 한 그 신발 ) 아끼느라 안신어?
허긴, 저 소녀같은 차림에 그 신발은 아니지?
영희왔구나.... 반갑네이 ~
니가 가르쳐준 pork rib 요리를 요즈음 얼마나 자주 만드는지 몰라.
며칠 전에도 또 해서 우리딸네 갈 때 가져가고
울엄마 아버지두 몇개 가져다 드렸드니 맛있게 잡수셨다네.
명애여사 만큼이나 못하는 게 없는 미주인일 전임 동문회장님~
오랜만에 가족여행도 다녀오고~ 좋았겠다.
부영아
나두 언뜻.... 나 부르는 건가? ㅎㅎㅎ
근데 last name 이랑 같이 부르지 만 않는다면, 이지, 이름이 참 이지적이다.ㅋ~
명희야
니네 동네에 혹시 페르시안 마켓 없니?
그곳에서 파는 오이 피클이 있는데 맛이 꼭 우리들의 오이지 맛이야.
언젠가 내 동생이 사다 줬는데 하두 맛있길래
그 상표를 사진 찍어 놨었는데 지난번 사진 날릴때 함께 다 날렸지.
니네동네에 페르시안 마켓이 있기만 하면 내가 사다가 다시 사진 찍어서 올려 줄께.
(돌팔이 주부의 shortcut 살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여실한 example.... ㅎㅎㅎ)
시녹아...
모두가 아는 사실~
촌동네.......ㅎㅎㅎ
그래서 네가 좋아하는 동네 아니겠니.
여기에 페르시안 마켓이 있을 리가? 하는 긍정 못할 확신 ㅋㅋㅋ.
명희는 그런거 직접 담가먹을수 있을정도로 음식솜씨 좋은것 같던데,
페르시안 가게 찾을 필요가 있을까?? ㅎ
나는 무말랭이 장아치 만든다고,
무사다가 무말랭이 만들어놓은지도 ....
명희가 마른 고춧잎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그거때문에 못만들고 있다가
까막정신으로 내팽긴채가 벌써 2~3년 됐나?
무말랭이 버려야겠지?
마른 고춧잎은 사다놓았는데....
지금은 명희가 가르쳐준 그 맛있다는 레스피도 잊었고.
명희야, 여기다 레스피 공개해주면.. 안될까??
요즘 볕좋은데, 무 사다가 다시 무말랭이를 시도할까하는데.
도라지 마른것도 사다놓은지가 벌써 몇달되였는데,
자신이 없네.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볶는거 말고, 새콤달콤하게 고추장 넣고 무친것. 그게 먹고싶어서
사놓고서는, 근데 내가 만들면 왜 아리지?? 맛이 너무 뗣고 아려.
조명애 여사, 조리법좀 가르쳐주라~~~ ㅎ
도라지 무침좀...
말린거 말구
생도라지는 읍는가?
읍쓰면 할수읍씨 불려서 해야지
불린 도라지에
소금 쫌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으면
떫고, 아리고, 쌉살한맛이 없어진다
오이는 새끼손가락 굵기로 썰고(외국 오이는 크니 씨 파내고)
소금에 절여 씻어 꼭 짜고
오징어 소금물에 데쳐 식혀놓고
모든재료 섞어
새콤달콤하게 무치면......
고마우이!!
근데 오징어 넣는 도라지 무침은 처음일것 같은데....
명희는 전화로 레스피를 주면서
그리 간단한걸 뭐때문에 올리냐면서....
야!!
너한테나 간단하지.
종이하나 가득 받아썼는데, 그게 간단해??
부영아!
오이지 무침은 진짜 간단하지 않냐?
오이지 얇게 썰어서 손으로 물기를 꼭 짠뒤
고추장, 설탕, 초, 참기름 넣고 무치면.... 새콤달콤한 오이지 무침 끝!!
ㅎㅎ
내가 한말이 아마도 맞을걸~~
네가, 부영이 니가...
돌팔이(나이롱) 주부선율에서 일번수!! ㅎㅎ
돌팔이 아내라고는 하지 않았으니까,
혹시나 낭군님보시면 오해마시길.....
어이 조여사
나는 오이지 담구는 법은 필요없고
담근 오이지 10개가 필요한디 보내줄 수 있을랑가...ㅋ
여행중에 하나씩 꺼내 얼음물에 밥말아 오이지 씹어 먹으면 환상일 것 같다.
20개 보내주면 명희에게 5개 내려주고 버지니아 영옥이에게 5개.
그리고 내꺼에서 혹시 경수와 만나면 몇개 맞뵈기로 주고...
참고로 송학이 한국시간 금요일에 출발한다.
조여사 무리는 하지 말고...ㅎㅎㅎㅎ
이상은 그랬으면 재미있겠다라는 영자의 환상의 오이지 여행이였습니다
치롸야
너의 직장후배 어인혜가 너무도 그립구나.
엥???
영자가 바람의딸이 되어 대륙횡단을 ???
이 더운데???
영자야....
마음은 고마운데 나 오이지 많이 있어~~
그나 저나 뭔 계획인지 좀 알아볼 필요가 있을것 같은 feeling이 확 꽂히네.ㅎ
명애야 너 마음은 벌써 받았다.
글 쓰며 너의 표정 생각하는 것 만으로 나에게는 우정을 느낄 수 있는 행복이였단다.
너에게 큰소리 치고 송학이는 어제 오이지 담구었다고 대선씨가 보고 하더구나.
송학이에게도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
춘자언니가 오이지, 짠지, 고추장 멸치볶음, 어쩌면 명란젓까지 준비해 주신다는 약속 받았다.
괜히 나에게 "너 여행가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필요한 것 있으면 말해"라고 한마디 하셨다가
완전히 벼락맞으셨다.
오이지로 이어지는 우정 야그가 정답기만 하구나.
명애전화받고 펄쩍 뛰는 송학이,ㅎㅎ
송학아,
남편과 영자와 미대륙횡단 여행 잘하고 오길...
절친과 같이 가니 얼마나 좋겠니?
내가 1996년도에
동료교사들과 여름방학 한달동안 돌아다녔쟎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허츠로 가서
링컨타운카 빌려 타고 미서부 국립공원을 두루 돌아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다시 내려와 마운트 러쉬모어 들러서
시카고로, 디씨에서 버팔로, 마지막 뉴욕에서는
차 반납하고 지하철로 며칠 다니다가 비행기 타고 귀국했단다.
하여간에 믿거나 말거나 2만 마일 뛰었다는데...
물론 보람있었지만 너무나도 힘든 여정이었어.
영자야,
김춘자선배님께서 맛난 반찬 많이 준비해 주셨구나.
우리는 전기밥솥 가지고 다니며 밥해먹으니
그런 반찬들이 요긴하더라.
운전 오래 하면 아무래도 힘드니
잘 먹고 에너지 충전하여 다니길...
동부에서 영옥이도 만나고
아무쪼록 즐겁고 멋진 여행하길 빈다.
대단한 영자야!
대륙횡단이라니.. 부럽구나.
오이지이야기 들으면서 혼자 웃었다.
오이지가 이지적이라고 신옥이가 그러더니
금이지가 된것 같구나.
색깔도 금색이고..
어인예나 조명애는 음식솜씨로 우리들을 감동시키는
피플 들이지..
정말 엽엽한 명애여사로다.
저렇게 썰어서 매실액 조금 넣고 먹는다고?
나도 해 봐야지.
명애야,
첼로연주하는 폼이 제대로다.
거기가 어드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