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일 50주년 행사가 끝난 후 인일홈페이지 안에서 갈등이 표출되었어요.
저는 임원도 아니고 목소리가 큰 사람도 못되어 그냥 오래 침묵하며
홈피 안에서의 갈등에 마음만 아파했어요.
갈등의 원인은 인일홈피를 자주 오시는 분이라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발전기금의 사용에 관한 의문이 표출되면서였지요.
지금 이 갈등의 원인과 진행과정을 여기에 세세히 소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혹시 갈등의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면 홈페이지의 구석구석을 찾아보면 다들 아실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본론만) 되도록 간단히 쓸게요.
저는 갈등의 원인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마음이 다소 모자라서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아니면 의사소통의 노련미가 부족해서였다고 하면 제가 오만한 말을 한 것이 될까요? 만일 그렇게 들리신다면 용서를 빕니다. 사실 저는 늘 부족해서 가족 간에도 이따금 마찰을 빚고 사는 사람이랍니다. 그러니 어디 함부로 나서서 말 할 처지는 절대 못 되거든요.
아무튼 이 자리를 빌어 인일 50주년 행사를 주도해주신 총동창회장님과 임원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리고 큰일을 하다보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게 일을 이끌기는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짐작합니다. 고맙습니다. 혹시 마음고생도 더러는 하셨을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저는 지난 임시총회에서 (그동안 몰랐던) ‘지정기탁제’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한 몇 분의 발전기금은 ‘지정기탁’이 되어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지정한 곳에 쓰여졌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어요.
홈피에 올라온 글들을 세세히 읽어보니 ‘지정기탁제’에 대해 일부 선후배님들께서 잘 모르고 계셨던 것 같고, 따라서 모르셨기에 제기되었던 의문점은 임시총회 때의 설명으로 해결이 된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동문들께서 ‘지정기탁제’의 의미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를 하고 임원진의 해명을 존중하기로 마음을 선택하신 것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그러한 제 나름의 판단은, 그 후 지정기탁을 새롭게 제안해 오신 동문님들이 계신 것으로 보아서도 크게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한 판단의 연장선에서, 임시총회 이후 지정기탁을 해 오신 동문님들의 의견도 마땅히 존중되어야할 것이고 받아들여져야 함이 순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르고 있었던 제도를 뒤늦게 알렸으니까요. 그렇다고..... 제 생각에는 동문님들께서 너도나도 지정기탁을 제안해서 이미 지출된 발전기금 이상의 지정기탁 제안이 도래할 것이란 예상은 들지 않습니다. 만일 그러한 사태가 우려된다면, 임원회의를 거쳐 표결된 안건으로, 지정기탁제의 마감시한을 정해 우려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조처하시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안의 본질은 그것이었는데 홈페이지에서 이야기의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저는 참 이상했어요. 본질은 놓아두고 다른 이야기들이 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었어요.
(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가 시행되기도 했는데 동창회의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정말 필요한 좋은방법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어요. 앞으로 종종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요. 그래서 이러한 일들이 생기면서 홈페이지와 동창회 일이 발전해 나갈 수 있겠다는 전망도 해봤어요. )
혹시 오해의 소질이 있고 또 좀 조심스러워서,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임시총회 이후, 애초에 몇 분 동문께서, 이미 기부한 발전기금을 장학금으로 지정기탁한다는 제안을 해왔을 때, 그 역시 존중하고 받아들였다면 홈페이지 상에 임시총회 이후의 필요치 아니한 논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총회장님과 그 외 몇 분의 지정기탁을 인정하고 존중해 드렸음과 같이 임시총회 이후에 지정기탁을 제안한 동문님들의 제안도 충분히 존중해 드림이 좋지않겠습니까?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손상된 자존심을 다독이고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정말로 비 그친 후의 맑은 하늘을 만나면 좋지않겠습니까?
사실 저는 부부싸움할 때만 목소리가 커집니다. 여기 광장에 나와 목소리를 크게 낼만한 위인은 절대 못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못 견디고 나온 데에는 나름대로의 마음 아픔이 있어서입니다. 요즘 잠시 홈피가 조용하지만 그렇다고 문제의 본질이 상큼한 결말을 본 것은 아닙니다. 이번의 일이 흐지부지 매듭도 못 짓고 흘러가 그냥 역사 속의 묵은 때처럼 남겨진다면 그 역시 인일인 모두의 자존심에 오래 묵을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인일의 동문이고 인일의 딸들입니다.
저는 ‘인일동창회’와 ‘인일홈페이지’에서 서로의 의견이 존중되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목소리를 내어봅니다.
어설픈 시골 할매 수준의 글인데.....
읽어주신 분들께 고맙고 그저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3기 고형옥 두손 모음
형옥언니~
아주 오래전 성당에서 피정 갔을때 한 수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남이 나와 다르다는걸 인정하는데 5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영적 완성을 위해 그 많은 기도와 봉사를 하시는 수사님도 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는데 하물며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또 다른 이야기로 진심이란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이 달라도 진심은 느껴지고 통하게 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니의 한없이 겸손한 글에서 감동도 되고 진심이 느껴져서 댓글을 달게 됬습니다.
사실 지금의 상황에선 댓글 조차도 조심스러워서 망서리게 되니까요.
기별 계시판에선 어설픈 계시판지기를 한다고 누가 들어오자 마자 반가워서 댓글을 달아 환영해주는데 말에요.
서로 다른 의견차이 때문에 홈피가 시끄러웠지만 사실 인일인 이라면 기본 생각은 다 같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인일의 이름으로 모교를 빛내고 싶고 선후배가 서로 아껴주고 격려하고 싶은 마음말입니다.
저도 언니와 마찬가지로 큰 목소리 내는걸 싫어하고 또 앞에 나서기도 꺼리는 사람입니다.
저도 유일하게 큰 목소리 내는 사람이 그저 만만한 남편입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무슨 회합이나 모임의 수장을 맡은 사람에게는 거의 무조건 힘이 되주고 싶어합니다.
왜냐면 책임감이 무겁고 싫어서 저는 그런거 절대로 안하거든요.
그런데 유일하게 성당에서 어쩌다보니 레지오 단장을 하게 됬어요.
단장이 되고 보니 희안하게 우리 단원들이 조금 싫었던 사람도 모두 사랑스럽고 예뻐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것이 바로 어떤 단체의 장을 맡으면 오는 은총이구나 생각했지요.
돈이 있다고, 단체 장을 맡았다고 누구나 5천만원의 거금을 내게 되지는 않습니다.
거기엔 인일 사랑의 큰 힘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총회장님의 인품으로는 특별히 본인의 이름을 넣고 싶어서 노심초사 하는 분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총동창회의의 설명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행중이지만 오시면 회의를 거쳐서 추후 지정기탁제의 건의는 분명히 받아들여질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는 성립될수 없으니까요.
언니의 말씀처럼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면 서로의 가슴에 앙금만 남을것 같아서 동감의 의견을 표합니다.
홈피를 열면 아주 좋은 쉼터,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쉼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일의 저력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아주 작은 목소리>의
[아주 큰 메세지]
... 서로의 의견이 [존중]되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마음 속 共鳴의 인사드립니다. ^^
... 서로의 의견이 [존중]되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네,
은화 후배님,
그것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이예요. 감사해요.
산학 후배님과 화림 후배님,
반가워요.
댓글 달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암튼 덜 외롭군요. 고마워요.
형옥이 자랑스럽다.
<아주 작은 소리>라고 올린 글
내게도 크게 울리고 있네.
서로의 의견이 존중되어
최선의 쪽으로 간다면
더 이상적일 수 없겠지?
고형옥선배님!
작은 목소리지만 또렷떠렷하게 잘 말씀하셔서
잘 들었습니다.
설득력과 감화력이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다 잘 될것 같네요.
이젠 장마비도 곧 걷히겠지요?
명랑하고 찬란한 햇살이 우리 홈피에 가득하길 빕니다.
형옥이 언니!
악기(물론 성악도) 연주할 때 가장 좋은 울림은 아무리 ppp로 연주해도
커다란 음악당 구석구석까지 잘 들려야 한답니다.
소리를 낼 때 욕심을 버리고 온전하게 릴렉스가 되어야만 그런 소리가 나지요.
형옥언니 목소리가 아주 울림이 좋은가봅니다.
모두가 다 잘 들리신다쟎아요?
근데요.
형옥언니는 시낭송하실 때도 아주 또렸하게 잘 들려요.
다음에 또 경치 좋고 공기 맑은 곳에서 한번 하자구요
좀 지루해도 한마디 더 할께요.
아무리 좋은 소리도 엉망인 음악당에서는 안 들리지요.
제대로 된 환경에서만 그 가치가 발휘된다는 거!
전 댓글 쓰신 분들의 마음의 귀가 기가 막힌 컨서트 홀의 음향시설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 분이 제게 쪽지를 보내오셨습니다.
내용은 [지정기탁제]에 대한 자세한 안내글이 자유게시판 4316번 글(맞나요?)에 있는데 그걸 모르고 이런 글을 썼는가 의아해 하셨습니다. (본문과 총동창회 이름의 댓글)
조금 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뒤늦게라도 지정기탁을 원하는 분이 계시면 그렇게 하셔도 좋다는 뜻의 총동문회 글이 있으니 원하면 그렇게하면 되는데 그걸 안 읽어봐서 내용도 모르고 [아주 작은 목소리]라는 글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뜻의 쪽지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댓글로라도 제가 올린 글의 뜻이 분명하도록
부연해서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았습니다.
4316번 이던가요? 저도 당연 잘 읽었지요. 사실은 그래서 더 안타깝고 답답했던 거랍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바로 그것이었고요, 그러니까 임시총회 이후 [지정기탁]에 대한 안내가 있었지요. 그러니까 제 말은 그 4316번에서 알려주신 대로 어차피 기부자가 원하면 지정기탁이 되는 것이었지않습니까. 그러나 이미 납부한 기금이 발전기금에 포함되어 있으니 그 중에서 기부자가 추후 지정기탁을 원하는 금액을 떼어서 [장학금]으로 지정기탁하는 절차를 밟아주면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요구가 올라왔을 때에 얼른 그에 대한 답변이 (절차를 밟겠다든가, 임원회를 거쳐 조치해 드리겠다든가.. 조금 기다리라든가... 등등) 이렇게 그 이후에 지정기탁을 제안하신 분들의 의견도 존중하고 수용해 드리면 이런 불필요한 논쟁은 아예 일어날 소지가 없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작은 질의나 제안이나 의견이 있을 때에 비록 그 의견이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을 경우에까지도 답변 만은 제 때에 성실히 이루어지는 것이 제안한 동문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정기탁제란 것이 있다면 발전기금 모금 시작할 때에 그런 것을 잘 모르는 일반 동문들에게도
안내해 드리는 것이 또한 금액이 많거나 적거나 간에 발전기금 모금에 동참하는 동문들을 존중하는 기본 자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질 계제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지정기탁을 하고 싶은 기부자의 의견은 그 사람의 판단이나 결정 사항일뿐이니 누구에게나 그대로 존중하면 될 일입니다. 그게 제 생각이고 그래서 이만 50주년 행사와 관련한 [지정기탁제]이야기를 되도록 그만 하고 그로 인해 야기된 갈등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풀어버릴 수 있기를 바래서 [아주 작은 목소리]를 쓴 것이었습니다. 쪽지가 날아오고 전화도 오고 하니 혹시 말씀 없는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까 하여, 하는 수 없이 이렇게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언급하게 되는군요. 조목조목 구체적인 것들을 언급하면 자연스레 목소리 가 커지게 되는건가봐요.ㅠㅠ 죄송합니다.
우리 인일 총동창회와 홈페이지가 빨리 [지정기탁제]가 야기한 의문과 문제를 종결 짓고 건강한 의사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쓴 글이니 다른 오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종심과 춘자 후배님과 명옥 후배님께서 댓글 주셨는데
인사도 없이 제 글만 쓰고 나갈 뻔 했네요. ㅎㅎㅎ
마음이 급해서리.... ㅋ
이곳은 오늘도 장마비가 여전히 내립니다.
가만히 빗소리를 듣는 것도 때때로 참 운치 있답니다.
제가 사는 집은 주택이라서 지붕 처마에 떨어지는 빗물 소리가 참 잘 들린답니다.
듣고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하게 가라앉고 마음에 중심도 잘 잡히고 그래요.
빗물은 끊임없이 낮은 곳을 향해 흐르다가 결국에는 바다에 이르겠지요?
아, 교회에 갈 준비를 해야겠군요.
종심이와 명옥은 성당에 가시겠지?
춘자후배님은 한국 시간으로 낼이나 교회 가시겠네? ㅎㅎㅎ
교회 잘 다녀올게요. 주님과 긴밀히 교제하고 싶어요.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자유를 마음 껏 누릴 거예요.
언니! 전 개신교에요.
이제부터 교회 갑니다. ㅎㅎㅎㅎㅎ
제 댓글에 대해서도 사족을 하나 덧붙일 까 합니다.
요즘 형옥언니도 쓰셨듯이 댓글 다는 것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는 건
?누구의 편이 아니라 화합으로 가자는 큰 뜻에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옥언니처럼 몸 낮추어 작은 소리 내신다는 점을 또 공감한다는 뜻입니다.
?
저희도 무슨 헌법 연구하듯 공지사항이나 남의 글을 한줄 한 줄 음미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쓰시는 분이나 댓글 다는 이나 조금씩의 오류도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것까지 신경 쓰다 보면 정말 힘들어요.
대부분의 동문님들은 저와 같은 생각 아닐까요?
물론 현명하게 아무 글에도 댓글 안 다는 게 스스로에게는 제일 좋을지도 모르지요.
뭘 어떻게 수정한다던가 고친다던가 하는 결정이야 임원진들이 알아서 하시겠고
우리들은 그저 잘되기만을 바란다는 거 밝힙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이편 저편으로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 참 곤혹스럽네요.
"그러게 구구로 잠자코 있지" 라는 핀잔이 날아올 듯 하지만 글쎄요.................................
명옥아~
나도 네 글 100 프로 동감이다.
난 내가 스스로 "나 왜이러지? 색으로 치면 회색인가? " 하는 적도 많단다.
왜냐면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맞고 안방에 오면 시어머니 말이 맞다고 생각할 때가 많거든.
그러니까 옳고 그르고의 시비는 사실 없을 수도 있지.
입장이나 인간 관계의 설정에 따라 달라지니까~ 그저 화합하고 평화가 목적이어야 되는거 아닐까?
그런 의미로 형옥언니 글에 댓글을 썼는데~
그리고 어떤 의견이든 얘기하는 사람이 용기 있는거지 뒤에서 뒷말 많이 하는 사람은 오히려 모르는체 안나서더라.
유순애 후배의 글에 "의식혁명" 이란 책 아주 오래전 읽은 기억이 나는데
용기(200 룩스) 중용 ( 250룩스) 인거 보면 중용이 정말 지니기 힘든 덕인가봐.
길에 깨진 유리가 있을때 어린 아이가 다칠까봐 얼른 주어버리는 순도 높은 사랑 ~
중용의 덕을 지나 그 길로 가야하지만 아직도 100룩스 정도의 수준에서 헤매는 나~
오늘 저녁 미사에 가면 묵상 좀 해봐야겠다.
예배 잘 보고 오고 비가 많이 오는데 건강 조심해라.
나도 그 책 읽었어.
근데 중용은 250이지만 사랑은 600 아니었니?
어제는 3주만에 어머니댁 대청소 했다.
어머니 계실 땐 마음대로 못하게 해서 정말 구석구석 먼지와 잡동산이 투성이지.
암튼 몽땅 내가 만들어 놓은 음식 고대로 다 버리려니 참 치밀어 오르더라.
간식에 이것 저것 과일까지 다 합치니 30 L 짜리 쓰레기봉투가 다 찼어.
나도 매일 못가다보니 아무래도 필요이상으로 가져다 놓게 되쟎아?
도중에 빨리 갔으면 도로 가져왔을 텐데 병원갔다 거기까지는 힘들어서 못가겠더라구.
어제는 남편과 병원은 하루 띵가 먹고 반나절은 치웠어.
내일 시동생 부부가 한 일주일 있겠다고 온대.
그사람들이 기분좋게 머물 수는 있게 해놔야겠기에
간 김에 냉장고는 완전 다 비우고 말끔하게 청소했다.
새로담근 열무김치와 부추 깍두기 ,마늘쫑 장아찌 ,깻잎장아찌 가져다 놨는데
이거 또 버리는 사태는 안오겠지?
그거 그 사람들 오는 건 모르고 그냥 목요일에
무리한다고 잔소리 왕창 들어가면서 4가지 김치를 담겄는데 역시 미리 잘 했지.
이 쪽 형편을 아니까 동서가 미리 다 준비해 오겠지만 고 정도는 해놔야 나도 체면이 서쟎아?
대신 일주일간 난 병원 안가도 된다. ㅎㅎㅎ
기분은 좋은데 오늘은 허리도 위태위태 해요.
근데 화림아.
우리도 좀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아.
니가 맨날 잘 쓰는 말이
"니가 개떡같이 말해도 우리는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였쟎니?
요즘은 한마디 썼다가는 여기저기서 빗발치듯 ~~~~~~~~~~~~~~~~~~~
이제는 우리도 정확한 표현을 하는 공부를 더 해야겠어.
명옥아~
너 기억력 출중하다.
난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고 깨달은 사람이 1000 이란 것만 생각났어.
순애 후배가 올려놓은 싸이트 들어가 보니까 사랑은 500 룩스이고 평화가 600 룩스더라.
막연히 사랑이 더 높은 줄 알았는데 평화가 그렇게 고귀한 형태의 의식수준이네.
어머니 돌봐드리느라고 너무 애쓰는구나.
그리고 피아노 잘 치는 것 뿐아니라 살림도 그리 잘하니 난 정말 음메~ 기죽어~ 다.
그려~ 그 말 내가 좋아 하는 말인데 요즘은 찰떡 같이 말해도 개떡같이 알아들을까봐 겁난다.
암튼 죽을때까지 공부해야지 워쩌것니~
여기 자유계시판인데 또 잊어버리고 널널하게 수다 ㅎㅎ떨어 괜찮을지 모르것다.
수다 좀 떨었다고 감옥에야 보내겠어?ㅎㅎㅎㅎㅎ
이런 소리라도 해야 웃지.
예은이 예준이 자주 봐서 좋겠다.
나도 우리 손주들 재롱이나 보면 기분이 좀 산듯해질 것 같다.........................................
요즘 말을 잘 알아들어서 뭐라고 하면 "정말요?" 하고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고 그런다.
아마도 어린애가 없는 세상이 바로 지옥일꺼야.
고것들 웃음소리는 왜 그렇게 맑은지 몰라
선배님들,죄송합니다.
모처럼 홈피에 들어왔다가 제가 또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의 우리 인일을 걱정하시는 마음에 감동되어서.......
주제넘게도 .........
저도 댓글다는게 두려워 몇번을 망설이다 그래도 임원의 한 사람으로 지금의 상황에
뭔가 답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동창회장님과 몇몇 임원분들이 출국중에 계십니다.
7월5일 오후엔 귀국하실 것입니다.
아마도 오시는대로 임원회의를 거쳐 동창회 입장을 밝히실 것입니다.
며칠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 글은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선배님들 편안한 밤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숙녀 후배님,
반갑습니다.
총동창회 임원의 한 분이시군요.
죄송하시다니 뜻밖의 말씀에 어리둥절합니다.
그동안 50주년 행사로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어요.
오히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합니다.
글을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푸근해집니다.
이렇게 따뜻하고 배려하는 글, 참 고맙습니다.
총동창회 회장님께서 여행 가셨다는 이야기는 저는 뒤늦게 들어 알았습니다.
회장님 유고시에도 총동창회 일이 순조롭도록 별도의 조치가 있으셨겠지만
이제 곧 오신다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군요.
임원의 한 분으로서, [저의 작은 목소리] 에 댓글 주시니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형옥언니 잘 지내셨어요?
언니는 대 선배님 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친구 같은 것 아세요?
언니를 처음 만나던 날
우린 봄날 연극을 한다고 한복을 입고 머리엔 수건을 쓰며
배꼽을 잡아가며 웃고 있는데
그 와중에 언니가 그 곳에 들어오셨죠?
단발머리, 반짝이는 눈빛의 언니를 보고
전 한치의 의심도 없이 '얘 이것좀 도와줄래? ' 했었죠. ㅎㅎㅎ
나중에야 대 선배님임을 알고 쥐구멍을 찾았던 일......
그런데 언니는 그 때나 지금이나
단발머리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거기에 따뜻한 마음과 지성과 미모로
인일을 든든히 버팀목 하고 계십니다.
언니 고맙습니다.
지금 그대로 그 마음으로 우리 오래오래 함께 해요.
언니를 사랑하는 후배올림
아니 그런 일이 있었니? ㅎㅎㅎㅎㅎㅎ
다른 사람도 아닌 조신한 신영이가??????
우리 5기 30주년 행사 때 김옥희선생님하고 동인천 역부터 함께 버스타고 온 예전의 내 짝지!
(너희는 모르지? 대학 졸업하고 첫발령지가 인일여고셨어 우리1학년때 담임선생님)
하도 젊은 선생님을 다른반 했던 친구로 착각하고 계속 반말하고 왔대.
선생님은 또 고게 즐거우셔서 도착할 때까지 모른 척 하시고..........................
나중에 안색이 변한 그 친구는 (워낙 조신했던 친구거든)
그 다음에 동창회에 안나온다는 소문이 있더라구.
평생 안나오다 생전 처음 온 게 그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린 우스운데 정작 본인은 아주 상처가 된 모양이야.
한두마디에서 밝히셨으면 그렇게 무안하지는 않았을텐데
30분이상 그랬다니 그 친구도 난감했나봐?
그러니 여러분들!
혹시라도 후배가 반말하면 빨리 알려주세요.
신영 후배님, 안녕!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답도 못하고
딴 일이 바빠서 이제야 왔어유. ㅎㅎㅎ
맞아요. 그때 인일 큰 잔치가 있던 날이었지요.
파라다이스호텔 분장실(?)에서 그랬었나요?
근데 나는 신영이가 나를 그렇게 불렀는지 워땠는지
벨로 기억에 읎다니까유. ㅋ
그날 나도 뭔가에 출연을 해야했던고로 정신이 없이 바빠서리,
웬만한 일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날의 일들이 다 아련한 옛 추억이 되어 있네요.
세월은 빠르고 추억은 아름답게 남는군요.
아, 그리고 신영후배님,
형오기가 단발머리인 것은 맞는데
지성이나 미모는 턱없이 모자라서
조 위에 그렇게 써 놓으시면 나도 신영후배처럼 쥐구멍 찾아유. ㅠㅠ
그런데 뭐, 지성이나 미모가 좀 모자라면 어때요.
그게 좀 모자라도 그냥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면 좋겠다 싶어서요. ㅎㅎㅎ
나도 사랑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명옥 후배님 쓰신 글에서......
그 선생님 기분 좋은 느낌!
나도 같은 기분!!! ㅎㅎㅎ
그런데, 대화가 넘 길기는 했네.
친구가 무안한 마음도 이해가 되고요.
30주년 행사 같은 모임에 가서
오랫 만에 만난 친구한테
어느 반 담임선생님이셨느냐고 묻는 것 하고는 반대 얘기네요. ㅋ
김옥희선생님은 우리랑 나이 차이가 별로 없으셔서 그래요.
행사장에서 제가 목격한 장면!
웃기기 잘하는 한 친구가 입구에서
오는 친구들 하나 하나 붙들고 인사를 하는데 선생님이 오시니까
"어머 넌 누구니? 어디 이름표 좀 보자" 하면서 " 응 김옥희! 하더니 갑자기 " 에엣!!! 선생님??????" 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아주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자리를 도망쳐버렸어요.
아무리 나이를 먹었어도 선생님께 한 결례는 너무 창피한 가 봅니다.ㅎㅎㅎㅎ
사실 우리가 사석에서는 10년 연상인 분들과도 그냥 형님 아우하면서 친하게 지내쟎아요?
전 우리 막내가 형과 차이가 나다보니 동생들과 잘 지내는 편이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정겹네요.
고형옥 선배님!
선배님의 작은 목소리가
왜 이다지도 크게 들리는지요?
누구의 글이 이보다 마음을 울릴까요?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