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태풍의 끝자락이 지나는 아침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린다.
친구들 보고픈 마음은 궂은 날씨도 마다않고 미사리 영희네 집에 모였다.
힘들었던 시간을 꿋꿋하게 이겨낸 영희가 환한 얼굴로 우르르 들어서는 우릴 반긴다.
빨간 점퍼가 화사하게 어울리는 재숙이의 건강한 미소가 오늘따라 무척이나 좋아 보인다.
헤숙이의 짱짱한 목소리와 순자의 넉넉한 웃음을 안고 13명의 친구가 함께했다.
밥하기 싫증난 아줌씨들이 점심에 맛있는거 시켜먹자며 들어선 순간
영희의 수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가는 화려한 진수성찬이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여기에 혜숙이가 직접담근 고추향이 알싸하게 밴 상큼한 오이지 , 영규와 정숙이가 해온 입에 착착 감기는 구수한 떡
신혜숙이 솜씨발휘한 아작아작한 오이소박이와 호두가 어울어진 멸치 볶음 등등 ......
마치 요리 경연 대회에 온듯한 다양한 메뉴로 어디에 먼저 손이 가야할지 모를 지경이다.
몇십년 노하우가 쌓인 서로의 비법을 전수하며 오후의 만찬이 무르 익는다.
멀리 창밖너머 보이는 한강엔 아스라이 깔린 안개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하고
명옥이의 매끄럽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첫사랑 낭만이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은 운치있는 미사리 카페가된다.
때맞춰 정숙이가 내온 향긋하고 감미로운 커피향에 취해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아름다운 화음이 어울어진다.
유월의 숲처럼 싱그러운 친구들은 어느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합창을 이뤄낸다.
연이어 이어지는 추억의 노래는 우정의 빛깔로 만들어낸 조촐한 음악회가 되었다.
여운이 길게 남는 비오는 날의 오후다.
,김순자 , 신혜숙 , 김정숙 , 오경옥 , 홍미화 , 이보월 . 유영희 ,
유명옥 , 신영순 , 한혜숙 , 김영란 , 이영규 , 김재숙 ,
?환상의 선율 빗방울?
날으던 명옥이 힘찬 손가락 곱던 소녀가 중후한 멋 여인으로 맛을 유독 사랑하는 사모님
영희의 너른 맘 마당발은 하남시에까지 우정의 자리를 펴 놓았구나
정다운 미소가 여전히 잔잔한 내 사랑하는 벗들이여 태백여행에서나 봐야겠네
친구와 만드는 수다 방앗간은 건강 회복 센터란다
기타들고 앉은 작은 소녀 솜씨 맵씨 그지없는 정 넘치는 정숙이의 떡이 그립구나
아 불싸
작은딸 시이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손녀들 맡아 돌보는데 와 정말 마음은 콩밭에 있는거야
잠시 비도 바람도 멎고 진수성찬 후에 귀가길은 평온 했을 줄 믿어
사랑나누는 식탁 수고와 기쁨 작은 음악회가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구나
모두 즐거웠던 시간이 사진에 고스란히 앉혀있어 보기좋다
건강 평화 사랑 넘치는 나날되길 ㅡㅡㅡㅡ
언니들 모두 참 행복해 보입니다.
밥상르 보니 침이 절로 꿀떡꿀떡 넘어가네요.
저걸 다 영희언니가 차리신 거 라는 말예요??
정말 대단하신 유영희선배님이십니다.
명옥언니의 피아노에 밪추어 합창도 하셨다니 얼마나 즐거우셨을까요?
행복해 보이는 유명옥언니를 사진으로 보니 넘 반갑고 보고싶어요.
미국에 나가신 정숙언니도 보이네요~~
영순아 그리고 영희 명옥 보월 영규 재숙 혜숙 정숙 순자. 혜숙이...
얘들아 모두 모두 어쩌면 그리도 행복해 보이니?
이런 진수성찬을 친구들과 함께 먹으며 노래하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냐?
정말로 영희가 차려놓은 음식이란 말이야?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자리에 있는 친구들 모두 정말 부럽고 부럽다.
글을 읽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아!
화림이랑 용선이랑 못가서 아쉽겠다. 나야 뭐 저 태평양 땜시 못가지만 말이야.
명옥이 피아노 음악을 언제나 들어볼꼬...
모두가 그렇게 웃으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멀리서 빌께....
(두셋은 이름이 생각이 안.나 미안)
모두 건강하고
인선아!
영희가 인일 50주년 기념행사에 다녀간후 근 두달 반만에 왔고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 아름아름으로 연락해서 자리가 마련됐어.
우리 나이가 밥하기 싫고 일하기 싫고 꾀가 나서 거의 밖에서 하게되는데
영희는 어쩜 그리도 야무지게 척척 잘 해내는지 그저 놀랍고 미안하고 고맙기만하더라.
우리가 영희를 대접을 했어야 마땅한데 주객이 전도됐지 ?
통이 크고 손이커 어찌나 많이 준비했는지 끊임없이 나오는거야 .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은 모두가 감탄을 연발할 만큼 끝내줬어.
시각과 미각 두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다 잡았더라구.
순자는 돼지 갈비구이가 너무 맛있다며
단숨에 3개를 거뜬히 먹더니 배불러 다른걸 못먹겠다고 엄살이고..
혜숙이는 입에 맞는 음식마다 집에가서 해먹어야겠다며 요모조모 꼼꼼하게 캐묻고...
밖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영희가 살림 또한 최고의 수준이니
살림만하면서도 힘들다고 투정하던 내가 민망하고 부끄럽더라.
언제 인선이와 다른 친구들 모두 함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겟다.
나이 들어가니, 친구들. 동창. 동기들 만날 때가 제일 즐거운 것 같더라.
비오는 날 모여 수다 떨고 함께 노래 부르고...좋아보인다.
모두 여전한 얼굴들 보니 너무나 반가워.
그런데 나는, 뒷줄 정숙이 옆...잘 모르겠고(신혜숙은 알고)
한혜숙 양 옆 잘 모르겠어. 몰라서 미안.....ㅎㅎ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렴.
수인아.
그곳 생생한 소식 늘 고마워.
내가 사진에 이름 올리는걸 깜박했어.
나도 오랫만에 보는 친구들은 잘 생각이 안나더라.
새로 이름 올렸어.
미숙한 솜씨로 겨우 올린 맨아래 동영상 합창소리 잘 들리나 모르겠네.
나 이제 집에 왔다.
잘 들려.
다 좋은데 비맞은 내머리는 좀 빗었으면 좋았을 걸........................ㅎㅎㅎㅎㅎ
난 항상 이런 사진이 많단다.
암튼 영희의 활약상이야 내가 익히 아는 거고
우리 친구들의 똑부러지는 살림솜씨 음식솜씨는 정말 끝내주더라.
신혜숙의 오이소박이 정말 환상이야!
김정숙이가 해 온 오이소박이는 영희가 챙겨버려서 맛도 못보고(ㅎㅎㅎ)
영규의 LA무신 케익이라는 이름의 떡은 정말 좀 탐나더라.
한혜숙의 오이지와 족발!
내가 가기 전에 영희보고 우리 일시키지 말라고 엄포를 놨더니(난 차리지 말라는 뜻이었는데)
아예 떡벌어지게 다 만들어 놓았었지?
돼지고기 싫어하는 내 입에도 착착 감기는 돼지갈비구이!
(요거 만드는 법 꼭 배워야지)
난 뭣보다도 영희가 멋진 전자피아노 준비해두어서 제일 좋았어.
그거 사라고 전부터 옆구리 콕콕 찔렀거든.
동창회도 친구집 혼사에도 잘 참석 못하는 나로서는 정말 뜻밖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근데 정말 다들 잘났어!!!!!!!!!!!!!!!!!!!!!!!!!!!!!!!!!!!!!
어머나~ 영순아~
미쳐부러~
아니~ 동영상 언제 배웠니?
너 진짜 감각 있다.
순호한테 배웠니?
너무 잘 찍었다.
"사랑해" 화음도 너무 멋지다.
화림아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인지 기술이 부족해선지
동영상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는데
내 재주로는 어쩔수가 없네
고기 까지가 나의 한계여 .
그런데 한번 보고난후 다시보기로 보면
끊어지지 않고 잘 감상할수가 있더라..
어머머머~~~
부럽단 말밖에 안나와요!
그런데 하늘색 줄무늬 T셔츠 남자분은....... 혹 유영희언니 가족이신가요?
영희의 오래된 친구이자 영희 어머니의 수양아들이랜다.
어머니께서 워낙 잘해주셔서 그 은혜 갚는다고 영희네 식구들에게는 그야말로 천사표라네요..
농학박사신데 아마츄어 성악가로 정식 렛슨은 물론이고 독창회도 하셨대.
그 날도 몇 곡 뽑으셨어.
그러니까 순애랑은 아주 공통점이 많은 분이지?
이번에 정식으로 인사했으니까 다음에는 작은 음악회에 초대해 볼까 해.
잘하면 순애랑 이중창도 할 수 있겠네.
테너인데 음색은 바리톤이고 성량이 아주 풍부하시더라구.
영희는 친정이 다 미국에 계시니까 어머님이나 오빠, 영희가 한국에 오면
무조건 달려와서 발이 되고 손이 된대요.
영희도 몇 달에 한번 씩이나 오니 집도 관리해야되고
암튼 영희네 친정식구들에게는 헌신적으로 잘하시는 분이래.
어머니가 아들이라고 하시니 그냥 가족이지 뭐!
?세 순자!!! 순자의 배포는 상상에 맡긴다 앞으로 기회를 많이 접하게 될꺼잉께ㅡㅡㅡㅡ
오늘 아침은 뭔가 대운을 조짐하는 차분한 희망의 뿌리를 깊이 적셔 줄 듯한 날 아니니?
인일 5기의 아기자기우정을 다져가는 화기애애한 각종 만남들로 나이 듦의 깊은 사려가 어우름으로 탄탄해가네
땀흘린 후의 휴식으로 참 오랜만의 진정성을 회고한다
저마다의 자신감을 가정과 벗에게 흔쾌히 내 놓는 시간의 공유가 참 좋아 보이는구나
영희야 연락줘 인사동에서 보고싶어
영순아 순자야 태백때 봉지봉지 마련은 안하는게 좋겠어
숨은 인재의 간식거리를 옆지기와 방지기와 나누기도 하고 또 요즘은 단것 짠것을 가리는 건강의 배려도 해줘야지
저 먹을것 정도는 각자가 가져 올꺼야
육신 봉사는 힘든 나이 아니냐?
어절씨구 가을 맞이 여행을 가벼이 즐겁게 현지조달 ok?
이렇게 찌푸린날 마음이 행복하면 분위기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는데... 우리 친구들은 모두 그리 생각하겠지? 무에 그리 바쁜지 무언가에 쫒기듯이 하면서 살다보니 인일홈피에 살짝 들어와보고 그냥나가버리곤했어 우리범수 결혼식때도 바쁜와중에 이쁜친구들이 그리많이 참석해주고늦었지만 감사인사를 보낸다 하남영희집 작은음악회는 벌써 홈피에 올라오고! 명옥이는 벌써 부산에 내려가서 글이올라왔구나 그렇게 멋진연주를 듣고 정말이지 오랫만에 가져본 낭만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 입담으로 즐거움을 주는 순자/ 언제나 똑부러지는 혜숙이(미세스한) //기타를메고 앉은 후덕한 영규/ 매사 엽엽히 챙기는 정숙이..미처 답례할 틈도 주지 않으니 빚이 늘어만간다. 지난번 미국에 갔을때 우리만나러 오다가 교통사고가 났던 수인이/ 홈피에서 자주 네글을 보면서도 답글올리지 못해 미안하고 ! 늘 맏언니처럼 소리없이 수고하는 영순이!일일히 열거치 않아도 사링하는 친구들! 너희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처럼 흠뻑 비가 내리는날 친구들 모두 모두 초대하고싶구나! 고구마 찌고 매운 비빔국수랑 먹으면서... 어느 지하철창에서 보니 누가 잘못햇다고 나무랠것도 아닌 용돈을 쓰듯 많이도 써버렸다나?그래서 인생은 용돈이라네/ ㅎㅎ 다음 만날때까지 모두건강하기 기도드린다 안녕!
아이고 혜숙아 너 엔터를 안쳤지?
이 재미있는 글 읽느라고 눈이 다 아프다.ㅎㅎㅎㅎㅎ
한줄 쓰고는 enter 치면 줄이 바뀐단다.
암튼 난 오늘 니가 만들어 온 오이소박이가 다시 먹고 시포요.
어쩌면 그리 솜씨가 좋니?
그리고 난 혜숙이가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 거 몰랐어.
미안해.
근데 부회장 순자도 말만 잘하는 게 아니고 노래 엄청 잘하더라.
참 요리에 밀려서 잊었는데 정숙이와 경옥이가 만든 커피도 환상이었어.
얘들은 미리 맛까지 보라고 하며 입맛대로 뽑아주더라구.
혜숙이가 첫 댓글을 달았네.
입성을 대환영!!!!!
늘 여성스러워 보여 살림솜씨가 만만찮을걸로 짐작은 했지만
음식 솜씨가 그 정도 일줄이야.
내가 먹어본 오이소박이중 가장 맛있었어.
그 아삭함이 지금도 입안에 침이도네.
그래 !
이렇게 비오는 날 찐고구마와 함께 먹으면.....
와 ~~~~ 꼴깍 ~~
혜숙이가 그렇게 노래 잘하는 걸
왜 학교 다닐때는 몰랐지 ?
재주가 넘 많아
음매 ! 기죽어
혜숙아 ~~~
이리 도란도란 얘기 나누니 친구가 더 가까이 느껴지지 ?
자주 들어 오세요 ~~~~
아그 명옥아 1 그조은눈을 피곤하게 했구나 미안
하고픈말은 너무많고 마음은 바쁘고.....
종일 비가 내려 오랫만에 이것저것 정리하고 얌체처럼 홈피를 훔치듯이하다가 그야말로 들어갔네요!
다음에 서울오면 서초동에서 한번보자 내가요즘 독거<?> 라네
두아들 다내보내고 남편은 지방으로....그러니 독거가 되었지
네연주때문에 노래가 절로 나온거 맞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월이랑 멋진 듀엣을 하고프네
영순이는 어디에서 조용히 살다가 뿅 나타난건지 그리도 조용한 여인의 향기가 있네
어느새 지구를 한바퀴 돌아 각자의 자리에 서있구나
우리 인일의 친구들은 정말 멋지다!
신혜숙아 ~!
오~~~~~랜만에 나타나셨구료.
더 이뻐 지셨구랴....
나 없이도 맛난거이 넘어가대?
두아들 짝찾아 보내고
뭘로 소일하시나?
바람결에 그대 소식은 가끔 듣고 있다네.
팔자중에 젤 좋은 팔자일세.
그 넓은 집에 혼자 지낸다고?
ㅎㅎ독거 위로해주러 가야것군.
이곳에서 자주 보자.
영희,경옥이,재숙이,영란이,정숙이,....모두 오랜만이다.
흠~! 회장단에서 이쁜애들만 뽑아다 앉혀 놨구만.
재숙이의 건강한 얼굴이 보여 안심이다.
영희는 여전히 건강하고 씩씩해보여 좋다.
이젠 괜찮니?
영희야~!
너 제주도에서 애들한테 벌금걷을 때,
암만해도 지각녀가 없어 장사가 안되니
법을 바꾸자 ~!
하며 젤 늦게 오는애 무조건 10000원~!
햐 ~ 이러니까 금새 거금이 걷히대
애들 시간도 안됐는데 모두 뛰느라 바쁘고....ㅎㅎㅎ
내 너한테 두손,두발,없는 가운데 발까지 다 들었다.
JQ가 세계1위다.
신혜숙아~
혜숙이가 둘이니 성 붙여야겠네.
홈피 입성 무지 무지 반가워.
맛들이니 재미있지?
애들 둘다 보냈다니 얼마나 좋으니?
서방님도 지방에 계시다니 긴긴밤 뭐하고 지낼꼬?
허벅지 송곳으로 찌르던 나이도 지났고 홈피나 자주 들어와서 엔돌핀 받고 가라.
(둥이0친구 순호야! 잘있었니?
지난번 범수 결혼식때 홈피에 올려준 풍성한 꽃다발 감사히 잘받았고
늦었지만 댕큐 소 마취!
양양 솔비치에서 보고 그후에 저조했네요
오늘은 갑자기 세탁기가 문제를 일으켜 수리하고
찜질방에 다녀와 순호랑 만나고 있다네 땀을 흠뻑 흘리고나니 얼마나 시원하던지...
요즘 내가 독거인거 알았지?
조금 다운된기분이야
매사 시들하다네 아마도 늙어가나봐..
순호야! 어쨌든 건강하기 바랄께 바이!
화림아 순호와 이야기하고 연결하려 했는데 클릭해버렸네
사진 올라온거 잘보고있단다
곱게 나이들어가는 모습이 조아보이네
자주 홈피에서 만나고 얼굴도 보면 좋겠구나
연락 주서요
예들아,
넘 재미있었겠다.
풍성한 잔치상에 함박 깔깔 얼마나 웃어댔을까?
벌써 모두 보고싶어지네.
참 나 어제 이사했어.
이사짐 운반하시던 분이 그러시더라.
"혼자, 게다가 여자 독신을 이런 외진 곳에 보내다니,.. 너무 하잖아요."
파송제도라 우린 보내는 데로 가야 한다 했더니
측은한 듯이...
허나 앞과 양 옆은 너른 잔디밭에 뒷뜰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이 곳
공기가 어찌 맑고 신선한지 몰라
먼저 집은 가로등이 있어 밤에도 빛이 있었는데
여긴 적막강산에 깜깜이데.
교인들이 당번을 정해 금요일까진 식사를 갖다 준데.
카펫 진공청소하러 교인이 와서 그만... 총총
정례야~
이사 하느라고 수고 했구나.
그럼 그렇게 외진 곳에 혼자 잔단 말이니?
교인 들이 왔다 갔다 한다지만 좀 쓸쓸하겠다.
주님이 항상 곁에 계신다는 믿음 없이는 힘들겠구나.
목회생활 잘 하기 기원할게.
내가 워낙 잠꾸러기라서
두번째 밤 잘 보낸셈야.
맛난 음식 매끼니 당번을 정해 만들어 가지고 오시는데
이런 융숭한 대접 받을 자격이 있나 싶어
마음이 무겁기도 해.
그동안 자식 키우고 가정 돌보느라 시간과 마음을 쪼갰었는데
내 생애 마지막 은퇴지로 택해주셨다 싶은 이곳에서
이제부턴 목회에 전념하여 내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사는게
보답하는 길이겠지.
원래 목회지로 돌아가 은퇴하겠다던 생각도 하나님이 들어주셔서 고마울 뿐야.
자랑스러운 친구들!
정례도 영희도 친구긴 하지만 다들 존경스러워.
영희는 어제 도착하자마자 전화해서 또 놀았다.
주제는 일본 영희네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음악회를 하자는 거!
아주 재미붙였어요.
어제 여기도 더웠지만 일본도 굉장한 더위라더라.
지치지도 않는지 오늘 또 귀한 친구(나이가 훨씬 많으신 일본의 여류 기업가) 식사대접 한대요.
물론 집에서.
그냥 전화하시고는 놀러 오시겠다고 한대네. ㅎㅎㅎㅎㅎ
내일은 그동안 꽃이 다 시들었다고 여름꽃을 심는대나!!!!!!!!!
기운도 좋아요.
명옥아,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애,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네 반주에 맞추어 한목소리로 부르는 사랑해 노래가
여기에서 메아리 치네.
명옥이가 달려가믄 갈 애들이 많겠다,
나이들어 이처럼 인생을 아름답게 수놓은 모습들이 보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드네.
난 이제 방금 첫 예배 마치고 사택으로 들어왔어.
교인이 만들어준 닭고기 파이 (한국식으론 찜이 되겠지) 4분지 1쪽 데쳐서 먹으면서 댓글 단단다.
빨리 먹고, 오늘 성찬 남은 걸로 병원 심방 두군데 다녀서 내 옛집으로 가서 마지막 짐차에 짐 실는 일 해야되
내일이 이곳 독립기념일이라서 사무실이 휴일인데... 이사센터 (한인이 운영)라서 그런가봐. 휴일도 없이 일하는 정성이 대단하지.
내일 운반해 주겠다네.
아무래도 해야 할 일,... 빨리 처리하는게 좋겠지 싶다.
교인들이 참 좋은 거 같애.
젊은 이들도 많고 (50대이면 젊은 축에 속하거던),
청소년/녀, 어린이들도 여름인데 출석하는게,...
첫 주일 예배라서 긴장은 잔뜩했는데...
아무래도 나이 탓인지 25년전 사시나무 떨듯 했던 첫 예배와는
판이하게 느긋한게,,,, 구렁이가 다 되었구나 싶어 혼자 씨익...
너희들 여기 와서 특송 해주면 몹시 좋아할터인데...
얘들아,....
아무래도,그리멀지않은 언제.
우리는 또 느닷업시 어디선가 뭉칠거 것구나.
선착순 일뎅게 얼릉연락줘. 아니, 무조건 어디든 신청헌다.
어머나~ 왠일이니~
너희들 갑자기 모였구나.
명옥아~
부산에 있는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피아노로 친구들 즐겁게 해주고 순자가 끼었으니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음식은 또 왠일이니?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네.
너무 맛있어 보인다.
영희가 와서 모두 모였구나.
명옥아~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던가? 생각나네.
우정 많이 쌓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