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은미야, 신옥아, 영옥아..
알뜰주부인지, 불량주부인지, 뭐뭐
별별 주부 다 말해도
못 당할 자 여기 한국에 있더라.
누구라고 이름은 말 못하는데
나도 못당할 자가 있더구만.
어제는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많이 오기에
원래 우리의 계획대로 야외로 나가지 못하고
방배동 인복이네집으로 갔어.
그 친구는 음식솜씨가 좋은지라
저렇게 깔끔하고 맛난 상을 손수 차렸더라.
맛있게 먹는 중에 ..친구가 하는 말,
나는 한 번도 잡채를 해 본 적이 없어.
아이구 놀래라, 여태 얻어만 잡쉈다는 말씀이라..
어쨌든
나도 아주 쉬운 레스피 하나 배웠다.
조 위에 있는 오리고기 무쌈말아 먹는 것,
땅콩버터 쏘스만 있으면 땡이야.^^
글쎄 말야. 가까운데 살면 함께 모여 내가 한턱 당장 내지!
내가 학교시절의 꿈이 선생님되는거였는데,
요즘 3명에게(한명추가) 일을 가르치느라, 말을 많이하다보니까,
집에 오면 정신이 없어.
남 가르친다는거... 정말 쉽지 않다!!
또한 내가 부서를 옮긴다는게 사내에서 소문이 나서
말이라도 정답게 해주는 이메일/ 전화가 많이 온다.
직접 보러오는 사람들도 있고.
동안 나는 투명인간인줄 알았는데.....
새로 가는 부서 Director 의 남편이 그동안 나와 함께
일했던 senior 엔지니어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네.
그 사람이 내게 전화를 해와서는 나 떠나면 어떻하냐고
엄살을 피우며, 격려의 전화를 해주는데,
말은 항상 조심하고 살아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회사가 캐나다에도 있거든.
다다음주에 일주일 동안 일을 보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더라.
지금 상관이 나때문에 골치좀 썩는것 같아.
내가 아까운건.... 캐나다 출장이 아깝게도 물건너 갔다는거..ㅈㅈ
사람의 욕심...... 너무 바라면 벌받겠지?? ㅎ
명희야, 영옥아,
격려의 글, 정말 고마워!!
I needed it!!!
한턱은 다음에 만날때까지 잊지 않을께.
은미야 ~
내가 말야, 무지하게 멋진 축하글을 쓰고 싶은데
지금 마음이 무거워서 잘 않되네....
투명인간인 줄 알았다 할 정도로 조용하고 성실하게 일을 해 온 너의 진가가
떠날 때 확실하게 나타나는구나.
축하해 ~
진심으로 축하해 ~
새로 가는 곳에서도 분명히, 조용하지만 없어서는 않될 귀한 일군될꺼야 너는.
은미에게 축하글 쓰고 싶어서 들어왔어.
영옥아
직장생활 하면서 보따리 싸고 싶다는 니 글을 읽으면서
에구~영옥아...... 나는 인생보따리 싸고 시프다 ....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즈음이다.
아구 놀래라. 신옥이와 마주쳤네.
요즘 힘든가보지? 어쩌니....
내가 요즘 나 나름대로 마음이 복잡했었는데,
사람의 생이라는게 Up & Down 의 연속인것 같지 않니?
마음 약하게 먹지말고,
우리들 모두 서로 마음이래도 의지하며, 힘들면 기대고...
우리, 모두 친구쟎아!!!
축하고맙고.... 함께 모여 모두 잊고 웃을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자!!
은미의 승진 스토리 잘 읽었네.
복잡할 수도 있는 얘기를 이해하기 좋게
차근차근 잘도 쓰는구나.
참 얄밉다, 그 겉만 번지르르한 여자,
거기에다 장단 맞추는 상사도 그렇고...
하여튼
박은미, 잘했어. 화이팅!!!
신옥아,
너도 화이팅하자!!!
은미의 승진이야기를 들으면서
왠지 통쾌하다는 생각이 드는걸?
오십도 훌쩍넘어섰는데 무슨 신입사원..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짝!짝!짝!
정말 은미의 그 용기와 결단이 가상하다.
어쨌든 축하해..
새로운 일을 배우며 자극을 받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직장생활 하다 보면 보따리 싸고 싶을 때가 한두번인가!
out patient program으로 3년전에 옮기고 나니
해마다 director 가 바뀌는데 환장하겠더라.
스타일도 다르고 policy도 달라지고...
지금 디렉터는 지가 god인줄 아는 사람.
그래서
어쩌다 좀 따지려 들면 그 잘하는 영어?ㅋㅋ를 왜 그리 더듬거리게 되는지...
아~~~월급쟁이의 서러움이로다..ㅎ
은미의 한턱을 언제나 받아먹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