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
미국 샌디아고 화재현장에 인접해살고있는우리친구  혜숙이가 걱정되어 멜을 보냈더니
다음과 같은 답신이있어서  가슴을 벌렁이며 읽었단다.

다행이 직접피해는없다고해서 한시름놓았지만 대피하느라 고등 학교로 갔는데 수용자가
너무많아 교회로 옮겨가는등  긴박하게 마음을 조리는 상황을 격어야 했더구나 .

한국 뉴스에서 고등학교에 수용인원이 꽉차서 인근교회까지 대피자를수용했다더니
우리친구혜숙이네 가족이 그사람들속에 있었던 뉴스였더구나 !
내집까지 불이 붙을수있는 불타는상황을 바라보면서  타오르는연기속에 마음을 조이면서
숫검덩이가 됬었었을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
친구들이 격려의 멜이나 위로의 멜을 보내면 힘이되지않을까해서
본인의 의사도 묻지않고 일부 복사해서 올린다 .

그리고 혜숙아 !! 원치않으면 지울께!!
3-5 김혜숙 e-mail은  kang99kang @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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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직 우리집 옆에 불이 안꺼진 상탠데 바람이 우리집관 반대방향으로 불고 있어

화요일 새벽 2시에 식구모두 대피하였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 왔어

나가면서 남편이 귀중품만 챙기라고 하는데 무엇이 귀중품인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뭘 가지고 나가야 하는지 옷은 ?  식기류는? 하다보니 내가 왜이리도 많은 걸 사다 놓았나 하며

죽을땐 입고 갈 옷 한벌 밖에 없는데 너무 많은 걸 갖고 있었다는걸 느끼겠더라

나갈때 가구며 옷이며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 보면서 어쩌면 다시 못 볼 수도 있겠구나 하며

나가니 마음이 텅 비며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 지더구나

차도 애들 차는 집 차고에 넣어두고 남편 차와 내차만 갖고 고등학교 강당에 수용소에 갔는데

도저히 들어 갈 수없어 다시 나와 교회로 갔단다

교회엔 벌써 100여명이 와 있었고 자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다시 느꼈단다

10월 6일엔 휴스톤에 있는 도순자네 집에 가서 잘 지내고 왔단다

시카고에서도 유이인 안 영란 ,엘에이에서 박태옥과 안정혜 , 샌디에고에선 나와 태종옥이 갔었지

종옥이넨 우리집에서 북동쪽으로 1시간 거리라 그쪽은 안전했고 완전히 샌디에고카운티만

10군데서 동시 다발로 불이 붙었어

아마 일요일이 되야 불이 꺼질 것 같단다

오늘은 부쉬대통령이 이곳에 왔다고 방송하는데 오면 머하니?  웃겨 . 집이 없어지고 온 산이 다 탔는데

우리집도 마당 뒤가 캐년이라 불이 튀어 올까 걱정되서 다른 집보다 일찍 집을 나갔어

애들이 너무 불안해하고 애들 성화에 못이겨서.

어제는 불나는 곳에 가 보았는데 우리집에서 10분 거리야

불길이 보여, 경찰이 앞까지는 못가게하고, 지금도 타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일요일엔 교회 갔다가 남편과 바닷가에 나갔는데 하늘이 빨갛고 공기가 안 좋아서 어쩐 일인가 했는데

아들아이가 전화와서는 엘에이 말리브에 불이 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태옥이가 엘에이사니까 전화했더니 나보고 자기네는 아무렇지 않은데 너희집은 그먼데

말도 안되는 말 한다고 머라 하더니만 10분후에 집 밖에 나오니 재가 싸여 있고 타는 냄새가 심하다고 전화오더구나

그것이 시초가 되어 이곳에 월요일 부터 지금껏 날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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