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명옥언니가 먼 길-,
부산에서 상경해주셔서 <작은 음악회> 연주에 참여하시니..... 초가집 같던 연주회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같이 웅대해 졌어요
그런 대곡을 연주하고 나면....... 그저 내가 없어짐.... 음악만 남음
그럴거 같고
저도 그런 경지를 체험해보고 싶어요.
이번엔 청중들 역시 음악대가들이셔서
이모저모로 무게가 엄청 실린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주인장들 (한교수님, 12김혜숙 님)께는 늘 폐끼치는 죄송함과 감사가.....
(담엔 일터에서 뛰어온 옷은 절대 안되겠어요. 5경선언니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죄송합니다. 의상에 가까운...
그나마 좀 가까운 쪽으로 마련준비)
.
그렇지 않아도
교회에서 지휘자 땜통하고 있으면.... 처음 나오신 분들이 [저이가 교수라던데 성악 전공인가봐] 하다가
한달~~ 지나면 아무래도 이상하니까 물어요 <집사님, 전공이 모에요?> 하면 제가 <쌩물에요> <어쩐지...> 못하더라는거죠 ㅎㅎ
그나저나 우리7기에 가스펠 가수가 있는데요
제가 차에서 그CD를 늘- 듣고 다니거든요. 굵은 대筒같은 음성이 윤기나고 참 괜찮아요.
오늘 아침도 5시 남산집 출발, 이사람 노래 반복 들으면서 大田행 중에.... 참 좋은 목소리다 생각하다가, 아차
담번 봄날 [작은음악회]에 부르자..... 생각했지요 ㅎㅎ
그런데 제가 노래 하나는 노력의 결실이구요
다른건 그렇게 노력을 기우리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림, 각종 스포츠 등 대개 좀 하는건, 그야말로 태생적인데요
서방님을 만나고보니, 하나도 할 줄 아는게 없쎄요, 오직 국방정책 그런거로만 가득 찼어요 (요즘도 군개선... 이거 글쓰면 사람들이
바이블이래요=내달 월간조선 기고) 우지끈, 하나에만 정말 깊은 실력있는거.... 그런 서방님이 어찌나 존경스러운지... 아이들은 잡기를
하나도 안키워줬답니다. 그리고 서방님도 모처럼... 같이 부평에 있어서 <마누라 노래부르는거 들으러 가요>하면 일언지하에 NO
음악에 깡통인 사모.
목회 내조에 꽝인 거 같아 또 하나의 컴플렉스로 기죽고 삽니다.
이렇듯 팔방미인인 유교수님같은 분들을 보면 더더군다나....
이테리의 어느 호텔에서 유명 성악가의 노래소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청소부의 노래소리 였다나요?
학교에서 선배님이 노래부르면 음대 교수님인지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