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따르르릉 "나 옥화야....
"성은 ? 조금은 미안 하다는듯 조심스럽게 묻는다
실로 40 여년만의 대화에 그것도 마주 보지도 않고 불쑥 "나야" 하니
아무리 기억력 좋은 친구라 하더라도 그리 드리대면 당황 스러웠을 게다
같은 반을 한적도 없고.노는 물도 달랐던,
알다시피, 백성혜는 범생이 그룹이고, 난 그저 그런 여럿 중의 하나였으니 말이다
남대문은 국보 1호고,
우리의 보물1호는 동기생 명부가 아니겠니 !!!! 뒤지고 나서야 "아 ! 그래 생각이 나는 듯 하다"
"그래 바로 그애야" 이것이 나의 존재감?,,,,
친구의 집은 이곳에서 차로 3시간 정도의 .노스 캐롤라이나 개스토니아
내가 고용한 학사 출신 운전수 아침 일찍 서두른다.
전날 예약주문한 선물을 찿아 가야한다며......
급하다면서도 우리의 패셔니스타 "혜원"은 한껏 모양을 냈네,,,,
아침은, 지나는 도중 와플하우스에서 하기로 하고
여명과 함께, 그녀가 기다리는 한적한 남부의 소도시로 엑셀을 밟았다
고속도로 중간에 부서진 집도 보이고 쓰러져 있는 나무들도 자주 눈에 띄네
아마도 옆, 알라바마주에 토네이도가 강타 했다더니 그 영향이 아닌가 싶다
그저 남의 일이려니 무덤덤하게 바라보며 지나 왔건먼 ,
친구의 집도 토네이도는 아니지만 바람의 피해는 약간 있었다네
친구야!!!" "어머 너희들 별로 변한 것 같지않다"ㅋㅋㅋ "이거 칭찬이지?
그러는 너도 별로 변한 것은 없단다
거실 소파에 앉아 둘러보니 ,눈에 확 띄는 가족들 사진과 피아노가 보이네
따님이 줄리어드에서 바이올린 전공했고 ,사위는 첼로 전공하여
지금은 chamber orchestra를 조직하여 활동 중이라네,
딸의 연주는 아니지만 오늘 열리는 공연 구경하고 하루밤 자고 가라는 것을
우리가 일정이 허락치 않아 동참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네
그의 안내로 "Billy Graham Library "로 향했다
오래전 여의도에서 "그래함 목사"의 전도회가 열려 여의도가 교통이 통제되고
많은 사람들로 혼잡했다는 기사를 기억한다
그때 그 전도회 모습이 이곳 "Billy Graham Library "에 사진으로 고스란이 남아있네
"얘 옥화야" 잘 보면 앞 쪽 요기에서 날 찿을수도 있을꺼야"
양지 바른 곳에 부인 "루스 그래함"의 묘가 보인다
부인의 오른쪽이 비여 있는데 그곳이 그가 묻힐 곳이란다
비석 위쪽에 한문으로 쓴 의(義)가 눈길을 끈다
그 깊은 의미를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중국에서 자라 교육 받은 영향이리라
또 묘비에,
"The end of construction, Thank you for your patience" 이라 써달라 했다지?
아마 자신의 인생를 늘 공사중인, 문제많은 삶이라 생각한듯 합니다.
(나의짧은 소견이니 괘념치 말아 주세요)
문제 없고 아픔없는 삶이 어디있으랴...
부부는 취미도 남달라 ,
북 까페를 만들어 회원 20-30명이 매달 만나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나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김지하" 라고한다
작년 "김지하"씨가 애틀란타 혜원이네 집에 머물렀다고 하니까 "예감" 이란 그의 저서를 건넸다
김지하씨가 세계문화기행으로 쓴책인데 애틀란다에 대한 소회가 언급되어있다
70년대 서슬퍼런 암흑의 시대에 시와 문학으로 새벽을 열고자 몸부림쳤고
그로인해 사형선고를 받고 독방에서 수형생활을 했다던 "김지하"가 아닌가!
그시절엔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 조차 담력을 필요로 했던 시절이기도하다
이제 세월이 흘러 그가 머물렀던 "혜원'의 집에
내가 있다 생각하니 세상의 이치란 참으로 오묘한 것이야.....
조용하고 한적한 그곳에 우리가 한바탕 소용돌이 바람을 일으키고 왔다
가면서 차에서 먹으라며 일식 도시락까지 챙겨준 살뜰함에 고맙고,
이런 먼 곳에까지 찾아갈 친구가 있어서
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야
한가로운 샬롯시내 풍경
샬롯여왕의 이름을 본뜬 도시이름과 왕관 모습을 본뜬 침례교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일본의 작은 토끼장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고정희가 보니까. 너무나도 부럽다.
옥화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옥화뒤를 따라 다니면서 행복을 주우러 다녀야 겠다.
혜원아, 보고 싶구나.... 40년간 못 만났다니.....
옥화야, 다른 사진도 올려 보려므나.
오늘 헤원이와 전화로 옥화와 백성혜네 집 갔던 얘기 들었더니
여기 올라와 있네...
성혜가 학교때 키가 큰애 뒤에 서는 애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
아니었니? 그래도 사진을 보니 반갑다.
옥화양 한국 돌아가 매끌매끌 옷가게?? 열씨미 ?? 하시는가??? ...
요즘도 몽탁이란 단어를 쓰는지 모르지만 옥화가 준 그게 비스므리 몽탁이지??
한국 단어에 열악한 이동네 친구들 끼리 옷감보면 다후다... 지지미....
이런 단어 쓰면서 깔깔 웃는단다. ㅋㅋ
1) 성혜다~~~~ 백성혜야,
그래 사는거 어찌 자기 향기를 숨길 수 있으리...
북까페?!
챔버오케스트라?!
어이구, 한국에서는 그렇게 고상한 냄새 풍기고 살기 힘들지~
미국에선들 쉬우랴
그니까 어쩔 수 없이
그다운 향기가 나리라. (성혜야, 방가방가, 홈피에 좀 들어와 글로써라도 만나자)
2)
김지하 님의 "예감", 찾아 읽어야 겠다, 인일7기 대화에서도 떨어질라~~
난 대체의학 공부하는 중,
살아있는 화타라고 불리는 장병두 옹, 이분에게 의사 면허 없이 진료했다고 법원이 <유죄> 선고를 하니까
김지하씨가 조선일보에 기고했던 얘기가 떠오르네.
온갖 고문 다 당하고 집에 나오면 울화통 터져 미치겠고
울화를 받는 아내나 아이들이 다 미칠 지경으로 힘든데....
장병두 옹에게 온가족이 진료받고 침맞고 약처방을 받으니.... 그냥 씻은듯 가라앉아 정상가족이 되었다고
그분에게 ..............돌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던 글
참, 민족의 아픔이 이모저모로 묻어나는 글이었어.
3) 혜원인 자다 깨도 멋있을거 같잖니....
어쩜 저 <까망과 채도높은 노랑>을 매치한다냐~
4) 옥화야, 넌 샘나도록 행복한 사람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