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기중에 식도암 4기로 투병중에 있는 친구가 있지요.
어쩌다가 가족들과 헤어져, 생보자 지원금으로 단칸 방에서
혼자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친구이지요.
그 친구가 숨기고 있어 아무도 몰랐는데, 이 사실을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되었지요.

이 얘기를 들은 동기들이 모여 친구돕기 모금운동을 펼쳤지요.
이 운동을 돕기위해 중앙일보와 주간조선에 펜화를 연재하던
같은 동기인 김영택 화백이 자기그림을 십여장 기증해 주었지요.
이 그림을 동기들에게 알리어 판매대금으로 340만원을 모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 동기 게시판에서만  모금운동을 펼쳤는데,
8회 구명화 제자가 어떻게 알았는지 나에게 신청을 해서
동기돕기운동에 동참을 하였다는 것 아닙니까.

명화 제자에게 물어 봤지요.
`어떻게 이런 어려운 일에 동참하나?`
그랬더니 `어려운 동기님 모금운동하는데, 제가 끼면 안되나요?`
하니 말릴 수도 없고....

나는 깜짝 놀랐지요.
`아! 참! 나에게도 남을 이해하고 도와줄줄 아는 마음씨 좋은 제자가 있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뜻을 받아 주기로 하였지요.

지난 30일날, 고마운 마음에 김화백과 함께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지요.
같이 얘기를 나누어 보니, `역시 마음씨가 곱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지요.

나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고마워서  그냥 있을 수가 없어, 이 사실을 동기들에게
알려 주는 것이지요.
많이들 칭찬해 주세요.
인일 8회가 제고 8회를 놀라게 했으니까요.

연초에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게되, 정말로 기쁘지요.
인일 8회 제자들 만만세!!!!

丙戌年을 맞이하여,  여러 분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넘쳐 흐르길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치겠어요.

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