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축제!
가슴설레지요. 날씨 좋지요~~
하루 전날(17일)..... 미리미리 텐트와(각 학과는 자기네 학과의 콘텐츠를 미리 제안하고 좋은 위치에 텐트를 배정받습니다. 우리 생물
의약학과는 전통적으로... <서구주민과의 친교를 위한 주점>) 무대를 가설하고 있더군요. 여기 올리다 보니 아이디어가 생겼어요
......... 내년부터는 주점이름을 <눈깜짝할 사이에 진단/처방해드리는 동의보감 주점>으로 해볼까....싶어요
18일 저녁부터는............온동네 사람들이 다 우리대학 캠퍼스로 놀러나옵니다!
우리 대학 캠퍼스는 접근성이 쉬운 것이 장점이고
게다가 모든 아파트마다 학생 한명씩은 하숙시키고 월 수십 혹은 백만원씩 수입을 보조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동네축제가 되는 셈이지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은... 결혼전의 자신을 추억해볼 수 있는 기회.
구루마에서 브롯치, 귀걸이 등 현장에서 만들어 팔기도 하는데....
뭐니뭐니해도 축제의 열기는 초대가수 연예인이 나오는 <배재방송국 가요제> 입니다.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들 중심의 세계민속공연
-봄날의 클래식
-폐막식 불꽃놀이.............등을 노천까페(위 텐트 아래서....)에 가족 또 친지들이 와서 즐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제일 반가워하는건 아무래도 학과교수님들이 왕창 매상을 올려주는 일이죠 ㅎㅎ
제가 며칠간 배재 축제의 면면을 취재해 보겠습니다.
아참, 참고로.... 저희科 학생들이 작성한 <서구 주민과 함께하는 2011 연자골 축제한마당 대동제>
열정! (저희과 구호임다) 生醫 주점기획안 중에서 기획의도를 살펴보니....
@인근주민들과 함께 즐기며 학교홍보 효과를 가져옴
@학생들의 숨겨진 끼를 발휘하고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히 다지는 시간 도모
@아르바이트 해보지 못한 학우들에게 작게 사회체험의 場
@ 여러 교수님들과 동문선배를 모셔 인생의 지혜를 얻고 화합의 場을 마련........................이렇게 써놓았네요!ㅎㅎ
생물의약학과 주점에 매상올려주려고
슬슬 운동장쪽을 내려가본 것인데..... 주점 주변에는 빗물길 홈을 파서, 손님들에게 빗물튀지 않게 다 해놓았어요.
이런 일은 모두 남학생들 몫이지요.... 여학생들이 바라보고 있으면 서로들 나서면서 일합니다.
집에서 엄마가 일시키면 어찌든 꾀부리는 녀석들인데.....
진흙에 묻히기를 마다하지 않고 오히려 더 묻히면서 일하는 일개미들이 있는가 하면
양복입고 아가씨 데리고 나타나서.....돈을 쓰는 부류가 있습니다.
우리 생물의약학과 경우는 취직한 졸업생들이 대거 나타나서 매상올려주는 것이.... 오랜 전통이지요!
작은 돈 쓰고 후배들에게 우러러 뵈이는.....찬스!
카운터에는.....제가 좋아하는 부학회장 정규가 앉아 있네요 新개념 생의 나이트, 고품격 부킹....이라... 흠, 한자도 쓰고
(정규는....... 머리가 좋아요! 생물학 박사가 되면 좋으련만..... 저토록 리더자가 되고 봉사하고 싶어만 합니다.)
토요일 저녁, 노은의 (시인과 농부)에서 있는 <대전충청 우리가곡부르기> 모임에서 <도라지꽃> 부른다고 신청했기에 상경치 못하고
있는데, 土욜 새벽4時에 복도에 나갔다가..........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도 없어야 할 복도에..................학생들이 있어요! 웬일인가 물었더니, 모두들 주점에서 그대로 얘기하고 놀면서
밤을 새운다는 겁니다. 정신차리고 주섬주섬 물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이니.... 얼마나 깔깔하랴, 직여주는 내솜씨 원두커피 끓여다
줘야지... 하다가, 어두운 빗길 진흙탕 경삿길에 사고날까봐...홍삼드링크 캔, 누가 가져다준것으로 생각을 바꾸고 그동안 학생들이 버린
우산 모아둔것 꺼내가지고, 주점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아니~~ 전교생이 그대로 다 있네요.
이번 총학이 이런 엉뚱하고 기발한 프로그램을 짠겁니다!
빙 둘러쳐진 주점 비닐텐트마다 웃음이 넘치고 게임들 하고... 난리에요.
어둠 속에 잘 모르겠어서 생의 텐트 찾느라, 생의주점이 어디에요? 물으니 생의는 저쪽이니 그리 쭉 가보슈- 아니 이녀석이 하려다가
나도 장난기가 돌아 우리科 주점앞에서; 딸이 하도 안와서 데리러 왔는데요....했더니 열심히 웃고놀던 학생들이 갑자기
조용해짐. 어 이럴려는거 아닌데.... 싶어서, 혹 콜택시 필요하면 내전화로 불러라... 이르고 사진 한장 찍고 올라왔지요.........이쁘죠?!
새벽 4,5시에....지치지도 않은 저 얼굴, 아니 오히려 빛이 나네요!
이런 일들을........살면서 잊을 수가 있을까요?
사는게 힘들고 지칠 때.......애기 기저귀 갈다가도, 이때를 생각하면 빙긋~
어제밤에 받은 멜 한통
(위 마지막줄은....영화 메일에 추신처럼 올려져 있는 글)
생각해보니, 축제는 젊은이를 위한 것이고..... 젊음이란 우리 生涯에.......... 한바탕 축제같은 때였구나, 싶군요
.
아 그러나...............청춘의 현실은....
날이 밝아지니 부시럭 소리가 나기에 내다보니.... 축제 뒷정리가 시작되었다.
우선 집나간 실험실냉장고가 되돌아오네.
요즘 학생들은.... 우선 차가 좋다! 우리 배재 학생들 걔중에는 벤즈나 BMW도 몰고 다니니.... 부모가 얼마나 이쁘면 그러랴~ 싶음
그리고는 비맞아 흙탕에 있던 실험실 의자들도 목욕을 하고...
제자리로!
의리있는 여학생 몇은 자러가지 않고 남아서 그릇닦기
우리 생물의약학과는 학기마다 <채집여행>이 있어서 <앰프스피커> 및 <포타블 대용량 주방기기>가 제법 갖춰져 있답니다.
이상 劉기자의 <대학축제> 취재를 마칩니다.
덧붙이고자 하는건.... 씻지도 않은 얼굴로 일하는데 사진찍겠다고 들이대면
여학생들은 다정한 모습이 사라져요ㅎㅎ... 남학생들은 저항감이 전혀 없구요!
그리고 제가 대체의학 공부한 이래로는 건강치 못한 학생들이 많이 내눈으로 확인됩니다. 그저 약먹은 병아리처럼 비실비실.....
아예 腸器가 태생적으로 약한거지요, 우리 아이는 왜 화끈하고 힘이 넘치지 않을까....... 그런 이유랍니다. 인간적으로 나빠서도
아니고요.... 맘이 치사해서도 아니에요, 몸이 안따라줘서......가 많습니다.
???순애야!!!!
축제 통신 너무 재밌다.
그 젊음 속에 살고 있는 너는 참 축복 받은거다.
가천 과학대에서 전 싸부의 강의를 듣는데
그 대학에서 축제 할 때의 열기가 참 부러웠어.
운동장에서 럭비하는 젊음을 보는 것이 신선하고 기분 좋았고.
사실 대학 구내에서 강의를 들으며 거닐어 본 것이 너무 오래전 일이니까......
젊음이란 우리 생애에 한바탕 축제같은 때였구나. (맞는 말에요)
그립다!!!!!!!!!!!!!!!!!!!!!!!!!!!!!!!
축제에는 무조건 참석하여 즐겨야돼.
그저께 저녁엔 싸이 가 왔대요....3000만원 이상 줬대고 (1박2일의 둘리 은지원도 왔었고...뭐 list 를 보니 몇명더-)
어제 저녁엔 리쌍 이 왔는데....한 2300 준대요. 가수들은 자기노래 두세곡 부르면 휑~ 떠나갑니다.
여흥 사회는 개콘 멤버라는데, 몇백만원 준답니다. (그러다가... 각 학과별 응원전을
하는데.. 우리 생물의약학과 1학년 여학생들이 만든 프로그램은....대단했어요! 3부로 나뉘어서 그중 가운데는 교실이데아 식. 이들과 함께
할...앞으로 저의 3,4년이 즐겁겠지요? (가설무대 바로 뒤가 아파트 단지니..... 아무래도 someday 전부 사서 기숙사로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