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11일 아침
전날 저녁 저의 건강을 염려하시며, 좀 쉬고 늦게 오고,,,
무리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으나 웬지 제맘이 더 급한것이었지요.
언제 또 오시려나, 이것도,,, 저것도... 보시려면 시간이 모자라는 듯해서요.
전차를 타고 오페라하우스 앞에 내리니 약속 시간보다 30분을 먼저 도착했어요.
제가 일찍 찾아가면 선배님께서 서둘러 준비하실까봐
천천히 어슬렁거리며 날씨화창한 아침거리를
제가 여행자 된 기분으로 돌아보다 호텔에 도착했어요.
조금 있다 내려오시는 선배님을 보니
머리를 갓 감으신듯 완전히 마르지 않은 듯한데
상큼한 젊은 모습이더라구요.
모닝커피를 마시며 이얘기 저얘기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또 훌쩍 지나잖아요.
" 선배님, 이제 슬슬 가시지요.. 오늘 일정마치고 저녁에 음악회를 가시려면 좀 빠듯이 움직여야해서요"
첫번째 방문지 비엔나 중앙묘지를 71 번 전차 타고 갔어요.
전체 80만평부지중 한구역에 "음악가 묘역"이 있는 곳이에요.
이날 선배님 방문 목적지의 중심이었어요.
다른곳 여행하실때도 묘지 방문이 흥미롭다고 하셨지요.
정문 앞에 있는 꽃집에서 음악가들 묘지에 헌화할 꽃을 사셨어요
묘지 중앙문을 통해 들어가시자 마자 계속 사진을 찍으시는 모습을 보며
놀라운 선배님의 사진에 대한 열정에 머리가 저절로 수그러 들었어요.
저는 선배님의 여행모습을 그저 기록적으로 담는 정도에요.
선배님께서 찍으신것이 어떤 것들인지 무척 호기심이 드네요^^
브람스묘지를 보시더니
?오! 브람스“
슈베르트에게 바치쳐려던 꽃다발에서 한송이를 뽑아 놓으시는 모습이
정말 소녀 같더라구요.
브람스 왼쪽옆에 요한 스트라우스 2세가 묻혀있어요.
? 선배님 요한스트라우스 2세는 바로 요기에 3번째부인과 합장되어있어요.
어찌보면 여기 묻힌 다른 음악가 보다 제일 행복하달까요..
모짜르트는 실제 묘지가 아니고 기념비고요.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다 죽었으니 혼자 묻혔있는데,
남들은 한번도 못하는 결혼을 세번씩이나 했으니 말이에요 ㅎㅎ
오스트리아의 애국 음악가이기도 하구요.모든 재산을 나라에 바쳤지요..."
...중략...
그다음은 왼쪽으로 슈베르트 가..
선배님은 정중하게 헌화하시고 몇번이고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그옆으로 베토벤
그다음 중앙에 모짜르트
음악가 묘역을 떠나 다른 곳을 더 돌아 보았어요.
선배님의 샷타 소리가 점점 정다워 지더라구요^^
제가 20여년을 비엔나에 살면서 제일 오래 중앙묘지에 있었답니다^^.
다음 행선지에서 기다리는 저의 친구의 전화 독촉이 없었다면 아마 그러고도
한시간 이상 더 지체했을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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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칭구가 건강한 모습으로 여행을 하니 참 존네요,
옥인후배가 수술후 다리도 안 좋으실텐데도 베푸시는 열정,,,감탄입니다.
그날 입으신 의상의 모습이 아주 풍요롭네요,,,,
아! 역시!!!!!!!
난 비엔나에서 딱 한군데만 보라고 한다면 이 곳에 가고 싶어요.
혜경언니는 슈베르트를 제일 좋아하시는군요.
김혜경 선배님께서
제가 위에 본문에 올린 사진을 보고
선배님께서 찍으신 사진을 찾아보니
어머나!!!사라지고 없더래요.
이날 묘지방문후 벨베데레 알프스가든, 비인대학 보타닉가든, 벨베데레궁 정원,현대미술관등
600여장이상을 찍으셨었는데..
그래서 오늘 아침일찍 택시대절해서 혼자 다시 묘지에 가서 한시간 반정도 걸려 석조각사진을 다시 찍으셨답니다.
따님과 저의 사진들이 아주 잘나와서 기념하려던 사진이 없어져서 아주 아쉬워 하셨어요.
인물사진은 제 사진기에 그나마 다행히 몇장이네요 ...
저는 선배님이 많이 찍으셔서 별로 찍지 않았었어요.
가든사진을 초접사 사진으로 정성껏 찍으셨었는데요.. 참으로 아쉬울 뿐이에요.
다음에 또 오셔서 찍으시라고 위로해드렸지요.
비엔나 중앙묘지는
영화 " The Third Man"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들으시는 민속악기 치타의 감미로운 주제음악이에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