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부석사에서 도산서원으로 가는길섶엔 사과꽃이 눈부시다
사과꽃향기는 어떤향일까?
사과냄새와 같을까?
이른아침 바보같은 생각을 해본다 ㅋㅋ
사과꽃이 배꽃과 비슷하구나 열매는 완전 다른데~
붉고 굵은 사과가 달렸을때를 상상하니 입안에 침이 고인다
은희야 건강하게 잘지내~~
은희야~
선배님 올려주신 한개의 사과꽃 너 닮았다~ 진짜~~
조용하고 소박하며 순결한것 같은 모습도 그렇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열매를 아낌없이 주렁주렁 내어주잖아~
작년 부활절에 올려준 네 사진속의 작품들..한번씩 꺼내 보고 싶어지기도하거든.
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마음에 담기는 친구야.
그래두 좀 들어와라~나 요즘 살짝 민망해~ 너무 자주 들락거리는거 같아서
먼저 자주들어오던 친구들 다 어디갔는데??
휴우~너무 많이 생각하지말자 좋지도 않은 머리로..(요건 혼잣말)
선배님 글 넘 좋다
머리속에 가슴속에 살포시 들어앉으며 선연히 그림이 그려지네~
사과가 지천인 야트막한 능선과, 마주보이는 구름 두둥실 떠있을 둔덕이..
선배님글은 찾아다니며 보는데
역시~~!!
은희야~~ 어제 반협박에 이리도 예쁜 사진을 올렸구나!ㅎㅎ
오렌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표절인데 더 이뿌고 어울리네~~ㅋ
순호언니~~ 눈부시게 하이얀 사과꽃으로, 즉흥시를 쓰셨나요?
태백을 지나갈 때면 일부러 그리로 가신다는 글귀에서 언니꺼 같아요!
바쁘시지만 문단 데뷰도 하셔야겠어요~~^*^
언제 또 언니따라 여행 가 볼까나?
오래전에 2박3일 나들이를 하자고 계획했었는데
주일을빼먹는것도 그렇고해서
주일아침 일찍예배드리구 길을나섰다
일박하기로하고 우선 부석사를향해...
하늘엔 태양을 중심으로 동그란무지개가 반긴다
생전 처음보는 무지개다 동그란 무지개를 카메라에 담으려 했는데
똑딱이론 태양과 무지갤 담을수 없었다
길도 한적하고 날씨도 좋다
사과꽃이랑 이름모를 예쁜꽃 그리구 탱자꽃 단풍나무꽃 작약꽃...
부석사 배흘림기둥에 기대 내려다보는 정경 그리구 시원한바람
도산서원가는 35번국도도 예쁘다 한적한길을 천천히 주변을 보면서 달린다
도산서원에서의 퇴계이황의 흔적들은 더듬어보고
안동땜에서 월령교도 거닐어보고 계획속에있던 헛제사밥을 먹으러갔는데
집간장을넣고 비벼먹는밥이 맛있다 손님이 많아서 재료가 다 떨어진관계로
양반상은 받지못한것이 좀 서운타 안동식혜도 맛보지 못했고
하루밤 묵을 수애당을 향해...
네비가 일러주는 길로...
기가 막히는 길이다 날은 어두워졌는데 가로등하나없고
불빛이라곤 내자동차의 불빛뿐 깜깜 절벽이다
길 양옆이어떤상태인지도 모른다 구불구불한길을 조심조심 내리막도 한참씩
이상한나라의 엘리스가 된기분이다
갑짜기 나타난 고라니 고라니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다
그렇게 한시간반이걸려서 도착하니 따끈따끈한 아랫목이 기다린다
정갈한 아침상을 받고 동방미인차라는 차까지 마시고 수애당 안주인의
가는길에 먹으라고 약과가 좀 딱딱하게 되었다며 예쁜상자에넣어들려준다
병산서원의 앞 산이 코앞에 너른병풍처럼펼쳐있다
그래서 병산이라 이름하엿다한다
인천에오니 가로등 불빛이 너무 많은듯싶다 몇개씩 솎아 안동 그곳에 꼽고싶은생각이....
모처럼 가족이함께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은희야~~안녕?
아름다운 여행길에 올린 사과 나무꽃이 정겹다.
우리집 뜰에도 지금 사과가 한창 영글고있단다.
가을에 수확하는 기쁨보다
가을이 오기까지 매일 매일 얼마나 자랐나 들여다 보며
대화하고 보살피는 기쁨이 더 크단다.
은희가 모처럼 긴 글 올려줬네?
긴글은 내가 전문인데
사진과 글을 올린 은희나 영혜 모두 아름답다.
어쩜 우리 친구들은 이리 마음도 곱고 얼굴도 예쁘고 글도 잘 쓰는지 감탄할 정도다.
내가 몸이 안좋다 하니 중병설이 돌고 있는 느낌이라 몇 자 적으려 한다.
오고가는 친구들 볼 수는 없지만 글이라도 올려야지.
나는 몸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나도 지병이 있어서 병이 들면 특히 염증에 약해 치유가 잘 안된다.
이제 아픈 얘기는 그만 할까보다.
이 나이에 아프지 않은 친구들이 몇이나 될까?
받아들이며 사는거지 뭐!
해외에서 온 친구들을 대접하느라 애쓰는 친구들 수고가 많다.
너무 잘해 주지마!
각자 돌아가서 적응하기 힘들거야.
시카고에 있는 복희도 한국에 다녀가면 한 달은 힘들다고 하던대.
그리고 걔네들은 우리가 늘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는 줄 아더라.
잘해 주지 말라는 것은 농담이다.
그들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도 이곳의 친구들을 생각하면 더욱 힘이 될거라 생각된다.
아픈 얘기는 할 게 많은데 모처럼 좋은 애기 쓰려하니 안 나온다.
인천 모임은 다시 없을건가?
순덕아 잘 지내고 있지?
새록새록 올라오는 네 사진이 즐거움이 넘치는구나.
이제 완연한 봄인데 황사 때문에 맘껏 즐기지 못하겠다.
그래도 남은 날 잘 즐기고 돌아가서 더욱 열심히 건강하게 지내라.
내일은 놀토라 마음이 여유롭다.
주말 잘 즐겨라.
난 둘째 주 놀토는 성당 반상회 참석 (고정)이라 개근상 받으려고 열심히 참여한다.
요즘은 내가 놀러 다니질 못해서 아픈 것 같기도 하다.
옛날에 놀토가 없을 때에도 어린 쌍둥이 데리고 무지하게 많이 다녔는데 말이다.
이번 주말에 가까운 곳이라도 등산이나 갈까? 한다.
저먼 5월 8일에 애리랑 번개로 점심 먹고 관모산에 갔는데 신록이 아름답더라.
다음에는 상아산을 가기로 했다.
내가 애리보다 산을 조금 잘(?) 탄다.
믿어지니?
내가 이번에 아들 덕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신기한 게 근육량이 평균 이상이더라.
뚱뚱해서 그런가 봐 그래서 살이 쉽게 빠지지 않나봐.
이제 건강한 게 자랑거리다.
우리 나이엔 말이야 모두 건강합시다.
내 친구네 봉화 뜨락에는 사과나무가 지천이다.
짙푸른 하늘 아래 야트막한 능선에.....
마주보이는 둔덕엔 구름이 두둥실~
이리 저리 돌려봐도 알알이 여문 실한 사과들....
테백 여행 가는길엔
일부러 이곳으로 지나간다.
내것이 아닌데도 내것인 냥 뿌듯하다.
지금 쯤 그곳에도 사과꽃 향이 흩날리고 있겠지,
내 친구네 봉화 뜨락에는 사과나무가 지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