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날  이외에 시간이 될 때 여성과학자 단체 행사 사진과 영상기록물 제작을 도와주고 있다.

구성원들은 나하고는 다른세계에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다른 영역를 엿보는 새로움도 있었다.

여러 해를 그렇게 일하다보면 낯익은 분들이 생기고 더러는 반갑게 인사하고 교류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주로 내가 먼저 인사를 하는 편이나 간혹 그러하지 못할 때는 행사 마칠 무렵

굳이 찾아와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인사를 하는  한 분이 있다.

무척 겸손하고 온화하며 형식적 인사가 아닌  예의바르다는  느낌을 주는 분이었다.

현재 카이스트 부원장 유영숙교수이다.

 

그 분의 지위나 인품 또는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 나는 잘 알지 못하고

그간에도 별 관심이 없었지만 오직  따스한 분이고 매너있는 분이라는 것만 기억에 있다.

친절히 대해주니 마음이 가는 분이기에

한번은 시간을 내서 그분 사진만 따로 모아 슬라이드를 만들어 보내기도 했다.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내가 찍어준  스냅사진을 넣어 시상식장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다.

작은 것이지만 말하지 않아도 서로간에 소통이라는 것이 이런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바로 유영숙교수가 환경부장관 후보에 올랐다고 했다.

기사를 보니 남편은 샌드페블스 멤버로 대학가요제에서  " 나 어떻해" 를 부른 그룹출신이라고 해서

호기심이 발동해 남편 홈피까지 가서 보았다.

 

유교수는 55년생이라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나하고 갑장이고  굳이 동질성을 찾자면 대학동문이라는 것밖에 없다.

학자들 중에 타의로 정치에 입문했다가  그간 쌓아온 덕에 흠을 남긴 사례를 더러 본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환경이 중요시 되는 시대이다 보니

환경부장관 자리가 녹녹치 않을 것같다.

 

국가나 한 조직의 장이 된다는 것은

귀를 열어 국민의, 그룹 조직원의 말을 귀담아 듣는데서부터 시작한다.

민의를 밑바탕으로 낮은 자세야 말로

그것이 바로 진정한 리더십의 기본일 것이다.

 

청문회를 통과해 환경부장관이 된다면

내가 그간 보아온 따스하고 배려깊은 리더십으로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

아울러, 인일동문 중에도 국가적으로 기여하는 동문들이 많이 나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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