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오늘은 휴일이고, 또 심심해서

천안함 인양작업 하던 곳에 가 보았다.

작년에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바다는 고요하고, 말이 없었다.

 

우리 진료소에서 청소 일을 도와 주시는 아주머니와 함께,

그녀는 60년 이상 백령도에서 살아왔지만,

처음이라고 한다.

얼마나 주어진 일에만 열심했는지,

돌아 볼 시간 조차 없었던 그녀,

 

콩돌 해안에서 돼지껍데기 볶음과 해물파전으로 배불리 먹고

운동삼아 위령탑에도 올라가 보았다.

공을 많이 들여 세운 위령탑,

돌에 새겨진 그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했지,

그리고,

 

연꽃마을로 둘러, 용트림바위가 있는곳 까지

세군데 관광가이드를 하고 돌아왔지,

 

아주머니는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보람있는 하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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