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아마도 십년전에는 온통 흑이 있는곳엔 모두 양귀비가 씨를 뿌리지도 않었는데도 바람에 날려 앉은 양귀비씨로

온갓 아름다운 색의 양귀비가 피어 오를때면 와아하!!!  패라다이스가 바로 우리집 정원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

그당시는 사진을 찍는다면 파티나 졸업식등 사람들 모아놓고 치ㅇ즈 하며 웃는 얼굴들이나 찍을줄 알었지 무슨 아무리 이쁜꽃들이라도

감희 사진에 박아 놓을줄을 몰랐었을 때라 그냥 그 아름다운 양귀비의 모습들은 그저 내 머리속에만 있을 뿐....

 

꽃을 별로 좋아하지않는 남편도 와아 정말 이쁘다를 연발할 정도로 아름다운 우리집 뒷뜰 누가 오면 자랑을 할정도였지.

하다못해 채소밭에도 양귀비가 피어 오르곤 했었는데 해가 지나다 보니 저절로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양귀비도

내눈에서 머리속에서 지워지면서 혹가다 빨간 양귀비가 비실비실 여기 저기 한두어개씩 눈에 보이긴 했는데.

 

작년11월 인가  늧닷없이 메일이 왔는데 누가 보낸 편지인가 하고 뜯어보니 바로 호문한테서 온 귀한 양귀비 씨앗이었지.

내년에 양귀비 콘테스트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 허어 거 재미 있겠네 하고  요 씨앗을 어디다 두어먀 잊지 않고 내년에

제때 뿌릴수 있을까 하다 아무래도 정리벽이 부족한 내가 제데로 씨앗을 찾아 제때 뿌리다는것은 정말 장담할 일이 아니라

한 여러주 그냥 눈에 보이는곳에 두었다 매일 수없이 들낙거리는 그라지 문 옆 손바닥 만한 꽃받겸 저절로 나는 자연 야채밭에

휘이익 씨를 뿌려 놓았다 그러면서도 저렇게 희이익 씨를 뿌렸는데 바람에 다 날라가면 어쩌지 하는 약간의 고민도 있었으나

크리스마스 파티며 신년 동문회등 으로 그 양귀비는 까막득 하게 잊어 버렸는데 ....

 

어 어  이게 왠일인가 날씨가 따뜻해 지다보니 양귀비가 벌써 솟아 오르기 시작하는데  예전과 달리 얼마나 실하게 자라는지

생전 비료라는것을 줘 본일도 없는데 꽃밭 가장자리에 쪼르르르 양귀비 들이 줄지어 자라고 있었다. 그 양귀비는  작년에 비실비실하던

두대의 양귀비에서 터져나온 것인데  아마도 양귀비 콘테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도 나도 하면서 씩씩하게 자라는듯 보였다.

 

씨애틀 양귀비는 혹시나 해서 밭 가운데 뿌렸는데 자세히 보니 아주 자그마하게 여러개가 올라오길래  그래도 친구한테 말할수 있도록

씨앗이 터서 올라오는것이 다행이라 기쁘기도 했다. 이제 보니 뒤늧게 올란온 양귀비가 도합 7 대 정도인데 이양귀비도

내주면 예쁘게 꽃이 필듯 하단다. 매일 드려다 보는맛 정말 재미가 만땅이란다.

 

오늘 아침 일쯕 나가보니

꽃봉우리가 아마도 열개 정도가 예쁘게 터져 나를 반기는듯....   당장 집안으로 들어가 디카를 꺼집어 내어

빠알간 양귀비 모습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담어 놓았지. 그리고 뒷뜰에 핀 작약도 또 대이지 모습도.... 헌데 카레라를 집안에

넣고 나오니 그새에 비바람이 불며 그 예쁜 양귀비가 휘청 휘청 비 무게에 꽃은 벌서 고개를 땅으로 박는등 어쩌면 이렇수가

있을까 하고 그래도 다행이 사진에 담어 놓았으니 여기에 올려 자랑을 해보려고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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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귀비 사진들은 한낮의 강렬한 태양을 피해 오후 6시쯤 찍은 사진들인데 오히려 사진뒷 배경이 부드럽게 나와

더 보기가 좋은듯 해서 올려 본다네. 나는 늘 내 시간 편리 한데로 제일 태양빛이 강렬할때 (실상 이시간을 피해야 하는데)

사진을 찍었으니 좋은 사진이 나올리가 없었지. 오히려 비바람에 쓰러진 양귀비도 그런데로 멋이 있는것 같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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