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안녕?
다름이 아니오라 4월 16일 인일 뉴욕 지부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시어머님께서 지난 4월 10일에 소천하셨습니다.
상 중이어서 가고 싶었지만 갈 수가 없었지요.
동창 모임에 다녀와서 소식 올리겠다고 약속해 놓고 무소식이니까 혹시 궁금해 할 것 같아
몇 자 올립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지내고 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울컥거리게 되는 것은 아마도 mourning process 중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어머님께서 더 이상 고통 중에 계시지 않고 예수님 곁에서 안식을 누리고 계시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에궁 호숙아
혹시 했었어.
편히 가셨겠구나.
뉴욕으로 옮긴 터라 너도 회한이 다소 덜어지려나?
시어머님의 명복을 빈다.
가족들 슬픔이 크겠구나,
유구무언이야.
? 삼가 어머님 영전에 조의를 표합니다.
? 호숙아!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까? 만수하시고, 자녀들 특히 고부간에 갈등보다 사랑과 대화로
만년을 채우고 가셨으니 이런 호상이 또 있을까나? 생전 시어머님의 수고와노력 사랑의 마음쓰심을
주님께서 기억하시어 평안한 안식을주시리라 믿고 기도하며 남은 유족들께도 부활의 희망과 위로를 주시옵소서.
호숙후배!
그동안 수고 많이 했겠다.
어머님은 고통 없고 아픔없는 곳으로 가셨으니
너무 슬퍼하지만 말기를.....
아마 얼마간 맘이 허전하여 몸도 아플꺼야.
어서 추수르기를 바래.
하늘의 위로가 호숙후배와 남편에게 있기를 ........
나는 그날 동창모임에 가려다가
대신 님이 잘 아시는 분이 발목 수술을 해서 감금 중이라서
병문안을 갓고 돌아오는 길에 이 이야기, 저이야기중에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선배님과 엮어져 잇다는 것을
알게 되엇지요.
천호숙씨라 하여서 천호동이 누나가 여기 사나 보다 하였죠.
본론으로 어머니께서 보름만에 부활하시게 되니
그또한 슬픔과 기쁨이 쑥과 쌀가루가 썪이듯이
슬픔중에 기쁨일것입니다.
이제는 숙제....나는 누구일까요?
< 어떤 결심 하나 >
내 사랑하는 이들의
외딴 무덤가에
풀들이 자라는 동안
나는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고
마음을 모읍니다
그들이 못다 한 사랑까지
다 하고 가려면
한 순간도
미움을 허락해선 안 됩니다
눈만 뜨면 할 수 있는
조그만 사랑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내 사랑하는 이들의
동그란 무덤가에
바람이 부는 동안
나는
더 많이 웃어야겠다고
노래해봅니다
그들이 못다 한 웃음까지
다 웃고 가려면
한 순간도 우울할 틈이 없습니다
눈만 뜨면 발견하는 조그만 기쁨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집 , 작은 기쁨~~~~~중에서
맘이 와 닿아 베껴보았읍니다.
오늘 성당에서 "MERRY 부활!!!!!"
신부님이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말이 된다 생각되더라.
"알렐루야!"
"부활을 축하합니다!!!"
"부활을 축하합니다!!!!"
"알렐루야!!!"
하면서 신부님과 평신도들 사이에
서로 화답하는 시간을 가졌다네.
오늘 성당가는 길에
잠시 유 요안나 너의 시엄니를 생각하며 갔어.
'죽음 뒤에 오는 부활 ' 에 대하여....
늘쌍, 때때로, 가끔씩 돌아가신 이를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연미사 봉헌 하는것도
일종의 부활이 아닐까 ? 하고 말이야......
다시한번
어머님의
천상 영복을 빕니다
천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정인선 선배님
올리신 이해인 수녀님의
"어떤 결심 하나" 시를 읽으며
멀리 고국을 떠나 살고 있어
동그런 무덤가도 찾을수 없는 저에게
읽고 ,, 또 읽으며
대체감명으로
제마음에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옥인동생 안녕?
이곳 CANADA도 둥근 무덤 없긴 마찬가지네요.
우리에게 좋은 귀경거리와 음악을 들려줘서
이제야 고맙단 인사하네요.
친정아버지 무덤이 Toronto(ONTARIO) 에 있는데
이민 일세인 나도 잘 안가 지는데
그래서 난 가족들에게
화장을 해 달라고 하고,
납골당도 필요없고, 내가 즐겨 걷는 소나무 숲에다 ,
그 숲에서 제일 비실대고 자라지 못한 나무 가장자리를
둥글게 파서, 솔솔 뿌리고
덮으라고 했네요.
그나무에 혹여라도 내이름 같은것은 쓸 생각도 말고.
아이들에겐. 내가 죽은 날이 생각나거든
연미사 봉헌이나 해도고.........
아님 기도중에 기억해 주던가......
장기기증과 신체기증도 다 해놓아서인지
마음이 참 홀가분하고,
하루하루를 복을 지으며 살게 되는것 같네요.
제일 걱정되는 것이
나이가 점점들어
나의 장기가 제대로 쓰여질까가....
그래도 안심인 것은
김수환추기경님도 안구기증이 되어서
내가 늙어도 적어도 안구는 쓰임새가 있겠구나....하는거죠.
여러분들도 장기기증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보세요.
내 삶에 기쁨이 흘러 넘칠꺼예요.
막내시동생이 내말을 듣고는
"형수님, 그래도 내가 산 흔적은
남겨 놓아야 안 되겠읍니꺼?"
많고많은 인구에, 나 하나쯤은 이름없이 가도
별 상관없으니 누군가 날 기억해 주는 것만도 땡큐가 망치당게요!!!!!
제가 그러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읍니다.
모두들복된 하루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