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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2월, drawn by 정백운(인일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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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photo by 김태종(제고12회)

 

 


어디 닮은 구석이 아직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백운 선배님은 그 때 이후로 뵙지를 못했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바로 전 해의 크리스마스 이브,

그 때는 왜 크리스찬도 아니면서 답동성당 자정미사에 참석하겠다고

함께 들 나섰는지 모르겠습니다.

 

미사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동인천 명다방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지요.

 

다방에서 얻은 다방 메모지에

볼펜으로 잠시 무언가를 그리는 듯 했는데

내게 건네어진 것이 바로 이 그림이었습니다.

 

없어지지 않고 앨범 한 구석에 아직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기하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젊은 날의 초상

소중한 추억의 한 조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