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디 닮은 구석이 아직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백운 선배님은 그 때 이후로 뵙지를 못했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바로 전 해의 크리스마스 이브,
그 때는 왜 크리스찬도 아니면서 답동성당 자정미사에 참석하겠다고
함께 들 나섰는지 모르겠습니다.
미사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동인천 명다방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지요.
다방에서 얻은 다방 메모지에
볼펜으로 잠시 무언가를 그리는 듯 했는데
내게 건네어진 것이 바로 이 그림이었습니다.
없어지지 않고 앨범 한 구석에 아직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기하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젊은 날의 초상
소중한 추억의 한 조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1.03.23 05:18:14
이준선님
소중한 추억이
한장의 그림에 남아 잠시 젊은 날에 젖게 하네요.
우리 7기 동기인 정백운은 어떻게 지낼까
이 글을 읽고 저도 궁금해 찾아 보았더니 멀리 부산에서 살고 있네요.
인천은 아주 잊고 사는지 소식도 없지만
혹시 이 한장의 그림이 인연이 되어 이곳에 소식을 줄지.........기대를 해 봅니다.
젊은 날의 초상을 이렇듯 꺼내주시니
많은 분들이 자신의 젊은 날을 잠시 꺼내볼 듯합니다.
정백운님이 저희 선배님이시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