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가깝게 친한 분들과 소풍을 가기로 한 지난 토요일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좋은 날씨를 허락하신 분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FILOLI 로 향하는 280 길가에는 샛노란 꽃들이 피어, 달리는 차에게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는듯해 마음이 기뻤습니다.
우리는 순결한 백옥으로 피어있는 목련을 보며 정원을 걸었습니다. “참 잘 피었다” 칭찬해 줍니다.
노란 수선화와 빠알간 튜울립이 곳곳에 환하게 피어있고 붉은 동백, 하얀 동백들이 한창이었습니다.
꽃구경 나온 사람들은 예쁜 풍경 속에서 즐겁게 사진 찍느라 몸도 마음도 바쁩니다.
배나무는 꽃봉우리를 만들려 애쓰고 장미는 새잎을 내기 시작합니다. 예쁘게 잘 피렴. 그 때 다시 올께.
우리는 서로 서로 돌아가며 카메라에 예쁜 꽃들과 예쁜 얼굴, 예쁜 마음들을 열심히 담습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들이 있어
섭섭하지만, 노란 수선화가 피어있는 꽃밭과 사이사이 서있는 붉은 매화꽃, 하얀 과일꽃만으로도 마음이 즐겁습니다.
꽃보다 아름답게 웃는 얼굴들을 마음에 담으며, 이 정원을 꾸민 주인의 발자취를 따라 집안을 돌아 봅니다.
세계곳곳에서 수집해 온 가구와 장식품들, 예술품들이 옛주인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장난감 같은 피아노 두대가
앙증맞게 마주보고 있고 테이블에는 고급스런 차세트가 놓여있어 주인과 손님의 정겨운 대화가 오가는듯 합니다.
이 정원 FILOLI 라는 이름은
“Fight for a just cause; Love your fellow man; Live a good life.” 에서 두자씩 따왔습니다.
오래전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그이가 들려준 시가 떠오릅니다.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잘 사셨어요. 저희도 그렇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고급장정의 책들이 가득한 서재를 지나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넓은 홀 안으로 들어 갑니다.
큰 그림이 걸려있는 이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파티하고 춤추는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구경하느라 배고픈줄을 몰랐는데 시간이 늦었습니다. 35번 도로를 지나 바닷가 1번도로를 달려 갑니다.
깍아지른 절벽 밑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몸을 긴장 시킵니다. 바다가 환히 보이는
식당에 앉아 음식을 시킵니다. 바다를 구경하며 정겹게 앉아 식사를 나누는 모습들이 왠지 따뜻해 집니다.
애피타이저가 나올 때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축복도 빕니다.
“여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모두 하나님께 소중한 자녀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원하는 저희에게 복을 주시사 철을 따라 꽃피고 열매 맺으며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해주세요.”
길가에 낮게 피어있는 하얀 꽃들에게 예쁘게 참 잘 피었다 칭찬하며 식당을 떠났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 가지며 서로서로 축복해 주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파란 하늘에 떠있는 아름다운 구름들도 우리들을 축복해 주고 있었습니다.
3월 21일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김 경숙.
전영아, 정말 오래간만이지?
정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날씨 때문에 몸과 마음이
움추려 들겠구나. 나도 그래.
한파보다 더 매섭게 들이닥친 불경기가 우리들을 움추려들게 하지.
그래도 봄이 오고 새싹이 돋고 꽃이 피니 나도 덩달아 뛰쳐 나가보았단다.
나도 이렇게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세상에 내 보이고 싶었나봐.
영희는 언제나 멋지지. 큰 키에 파마머리, 살짝 덧난 이는 매력포인트!
영희 낭군께서도 건강하시지? 나이 먹을수록 건강이 최고인 것 같아.
우리 웹을 위하여 항상 수고하는 너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어.
고마워. 영희야.
예쁘지만 화려하지 않고,
아름다운 색깔을 지녔으면서도
향기로 주위를 끌려고 하지 않는 소박한 제비꽃.
그러나 그 긴 겨울 추위를 용케도 견디고 아직 사방이
찬 바람소리로 가득할 때, 햇빛이 잠시라도 머무는 양지쪽이면
어느 풀잎보다 먼저 잎을 내고 꽃피우는 그 모습은
봄마다 나를 눈물겹게 한다. 그리고 게을러지는
나의 생활에 채찍을 가차없이 가한다.
권오분의 “제비꽃 편지” 중에 있는 수필인데 참 잘 표현했지?
Filoli 가든으로 소풍을 갔을 때 그 곳엔
백목련 황목련 자목련, 갖가지 동백꽃과 빨간 튜울립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
노오란 수선화가 피어있는 언덕 가장자리 한쪽에 숨어 피어있는 보랏빛 제비꽃을
보았단다. 고향길가에서, 큰 풀이 자라기 전에 먼저 피어 마음을 즐겁게 했던
꽃이라 반가웠나봐. 연약해보이는 꽃과 잎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을지 모르지.
전영아, 자신의 연약함을 잘 아는 제비꽃을 사진에 담지 못했는데
이렇게 사진을 올려주어 얼마나 놀라운지.... 내맘을 아는 것 같아서 말이야.
다시한번 땡큐!
얼마 안 남은 50주년 행사준비에 많이 바쁘겠구나.
행사장에서의 예쁜 네 모습도 많이 많이 올려줘. 기대할께.
글 올린 시간을 보니 어제 오후에 올렸구나
경숙아 오랜만이야
언제 보아도 항상 변함없는 미소가 나에겐 퍽 익숙해져 있구나
서방님에게도 안부 전해줘.
한국은 어제부터 꽃샘추위 때문에 겨울보다 더 추운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