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마른 가지에 초록 물기운이 오르며 봄을 재촉한다
금방 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듯 포근한날 혜숙이는 아들을 장가보낸다.
파란색 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혜숙이가 싱그러워 보인다.
흰피부에 환한 미소가 어울리는 신랑이 늠름하고 듬직하다.
둘째 며느리를 맞는다니 두며느리 바라만 봐도 흐믓하고 든든할것같다.
상큼한 신부가 식후 노란 드레스를 입고 나비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선다.
새로 시작하는 가정이 노오란 봄빛으로 따사로움이 넘쳐날것만 같다.
요즘은 기쁜일로 친구들이 함께할 일이 많다.
아마도 이런 날만 기다렸다 용수철 처럼 튀어 오나보다
언제봐도 생기 넘치고 밝은 모습이 풋풋한 만년 소녀들이다.
오늘은 8년전 우리곁을 떠난 이정숙의 딸 결혼식도 있었다.
한혜숙 , 옥춘자 , 한선희 , 남명순 , 이상숙 , 최희숙이 참석해 축하해주고 엄마를 대신해 신랑에게 잘 부탁하고 왔단다.
어디선가 정숙이가 친구들의 마음씀이 고마워 소리없는 박수를 보냈을것 같다.
삶의 기쁨과 고마움을 누린 또 하루였다.
정숙이 딸은 엄마 떠난 빈자리에서도 꿋꿋하게 자기 몫을 다 해냈다는구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고시에 합격해 같이 연수중인 신랑을 만났다니 참 야무진 딸이다
오늘 같은날 이기쁨을 정숙이도 함께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에 마음속 깊이 휑한 바람이 스친다.
못다한 엄마 몫까지 행복하길 바라며 다시한번 결혼을 축하합니다.
부지런한 우리 총무!
아침잠이 없어도 새벽부터 일어나 친구들 소식 전하고 싶어 어제 어떻게 잤누.
고인이 된 정숙이 소식까지 올려 줘서 고맙다.
정숙이 간지 8년째 !
애들이 잘 커 주고 ,시집 장가 가는 것 못 보고 ,듬직한 두 손자 안아 보지도 못하고,,
고시에 합격한 딸의 영광을 나누지도 못하고, 잘 생기고 늠늠한 사위 얼굴도 못본
정숙이가 어제는 무척 생각이 나며,
엄마를 대신해 사위한테 잘 부탁한다고 악수를 청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
멀리 당진서 달려온 상숙이와
뒤에 있은 신혜숙 아들 결혼식에 왜 연락을 안했냐는 친구들을 보며
우리 친구들의 우정에 새삼 감탄했다.
신혜슥 아들 걸혼식은 총무님이 너무 멋지게 소개를 해서 할 말이 없고
다들 박혜원이 가르쳐 준대로
밤늦게 전철타고 내려오니 빠르고 다 앉아서 오니
이래저래 모두 흐믓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혜숙아
범수 결혼식 정말 아름다웠어
이제 숙제 다하고 두 며느리 사랑해 주며 즐길 일 만 남았네
큰 일 치루고 나면 긴장이 풀려서 힘들지?
기쁘고 즐겁게 잘 지내!
혜숙아
늦었지만 아들 결혼식 축하한다.
결혼식이 본인들만 즐거운 게 아니고 이렇게 여러 친구들 만나게 해 주는 멋진 장소가 되니 더 좋아.
근데 이정숙이 누군지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
우리 이대 동창 중에도 이 정숙이 있는데 그 친구 말이니?
8년 전에 작고 했다고?
내가 아는 정숙이는
신혼 시절 우리 남편이 아파서 인천 기독 병원에 입원했었거든.
그 때 애기 업고 병원에 왔길래 만난 적이 있는데.
남편은 해외근무 한다고 그랬고....................................
그 정숙이야?
오늘 24명의 친구가 혜숙이 아들 결혼을 축하하며 함께 했습니다.
이종민 , 김용선 , 박혜원 , 오경옥 , 김현경 , 원용숙 , 최현덕 , 안경숙 , 한정숙 , 윤인순 ,
신순희 , 안순복 , 한혜숙 , 옥춘자 , 한선희 , 배춘선 , 신영순 , 김정숙 , 유영숙 , 박혜숙 ,
홍미화 , 이영규 , 이보월 , 김태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