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공자님이 말씀한 인생 삼락에 첫째와 둘째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것입니다.
첫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둘째,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그런데.평소 기억에는 없었던 셋째 말씀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셋째,人不知而不? (?인부지불온)不亦君子乎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이 말씀을 배운 후 A와 B의 대화
A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 나는 화보다 내가 수준미달로 생각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줄 때 나는 화가 더 크더라
B 나도 그래...그렇지만 다른 사람을 알아줄 때 나는 화의 뿌리는 시기가 아닐까?
A 그럴지도 모르겠네.하지만 논어에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니라(군자는 근본에 힘쓰나니,근본이 서면 올바른 길이 생긴다)는 말씀이 있잖아 또 巧言令色이 鮮矣仁(꾸민 얼굴로 꾸며서 말하는 이 중에는 어진 사람이 적다)은 어떻게 생각하니?
B 근본이 흐트러진 건 사실이야 어디다 기준을 둬 근본을 세워야하는지 휴우~~
어느 TV프로에서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려면 꾸며야 한다고 부채질 하더라.
논어에서 `仁`이란 인간 본심의 온전한 德이라 합니다.기독교의 `사랑`과 같은 것입니다.
說과 樂을 기쁘고 즐겁고 로 해석하는 데, 기쁜 것과 즐거운 것의 차이는...(별 차이 없는 것 같죠?)
說은 깨우침에서 얻은 내면적 기쁨을 가리키고 樂은 외면적 기쁨라는 선생님의 풀이가 있었습니다.
뉘앙스가 느껴지지요.
說 (말씀 열)과 樂 의 차이 ? 說 이 아니고 悅 (기쁠 열) 이 아니니?
암튼 내면적 기쁨과 외면적 기쁨의 차이라는 말이 납득이 된다.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그런 차이가 있구나.
인간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는건 거의 깨달음의 경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해.
나이가 들어서 좋은 이유중의 하나가 그런 욕구가 많이 사라지니까 편해지는것도 있는것 같아.
젊을땐 샘도 많고 누가 날 알아주면 좋고 했지만 이젠 그저 아프지만 말고 그럭저럭 살게 되면 좋겠네 하는 아주 소박한 맘이 되더라.
경선아~
너땜에 유식해진다.
좋은 글 또 올려줘.
`說` 요 글자 여러가지 뜻이 있더라
말씀 설.달랠 세,기뻐할 열,벗을 탈
?문장에 낄 때 말썽의 소지가 있겠어(ㅎㅎㅎ)
그렇구나.
공부 많이 했어요.
說 이란 글자 하나에 그렇게 많은 뜻이 있다니 .
몰랐네.
나 영희랑 재미있는 시간 보냈어.
얼굴과 이름이야 서로 알았지만 한번도 같은 반을 안해봐서 잘 몰랐는데
동창이라는 게 참 좋더라구.
그냥 막 통하더라.
명옥이 잘 다녀왔구나.
너랑 일본 하늘을 며칠 같이 이고 있었네 ㅋ
니이가타 縣에 유자와 온천 마을과 니이가타, 다테야마를 둘러보고 왔단다.
우리 학교 시절에 일본은 거의 원수國으로 배웠잖어.
무찌르자 오랑케(중국),미운 쪽발이...........애들에게 미움과 부정, 공격성을 북돋우는 교육은 문제가 있었네그려.
역사를 바로 알아 잊지는 말되 용서하고, 더이상 당하지 않을 수비력을 갖추는 것 까지가 기본이겠지.
그러나 이젠 글로벌한 사고로 다른 나라에서 배울 건 배우고 해야할 것 같어.
좋은 나라 나쁜나라를 가르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인류에 대한 휴머니티가 공정한 사고라고 생각한다.
일본에만 다녀오면 왜 그리 청소가 하고 싶은지(집구석에 먼지만 보인단다 ㅎㅎ)
영희랑 좋았겠다.직접 영희와 얘기 나눈 적은 없지만,들은 바에 의하면 대단히 매사에 열심이고 훌륭한 영희더구나
??죽는날까지 겸손하게 배우고 있는것 나누며 따지지않고 편한곳에서 근본데로 悅을 누리며 살 날이 우리의 날들인것 같아
오랜만에 옥편도 열어보며 뭔가 무게를 찿는 기쁨이 스며온다 음악이 깔리니 오늘 우리가 살아갈 마음이 더욱 활짝 열리네
영희를 만난 명옥이 생동감을 얻어와서 생활로 청소부터 시작? 나도 남혜가 일본 살때 아이 셋을 몽땅 데리고 일주일을 거주하면서 정갈한 생활공간 다정함 검소함이 생활화 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산 교육 시켰어 좋은 친구는 가족까지 배려하고 관심속에 다독이는 행복을 나누는 관계이지 언제 떠올려도 감사하고 뿌듯한 시간의 공유 동창은 참으로 소중한 인연의 끈이다 그렇지? 오랜만에 생활고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누린다
`신천지가 眼前에 開하도다`와 닮은 문체,한문을 주제로한 본문과 묘하게 어울리네
근데 청소는 내가 하고 싶다 했는디 ㅋ
경선후배,
듣고 싶었던 공자님 말씀 감사 합니다.
"온"이라는 글씨가 " 온화 하다" 뭐 그런 긍정적인 뜻 인줄 알고 있었는데
성을 내다 라는 뜻도 되는가 봅니다.
글자 하나에도 저리 많은 의미와 소리가 있으니 역시 한문은 너무 어려운 글인가 봐요.
세째 글이 "삼 락"에 들어간다고 하니 정말로 선인들의 낙이 아닐까 해요.
좋은 말들 많이 가르쳐 주세요.
혜경언니 안녕하세요?
온화하다의 온은온한자로 溫(따뜻할 온)이라 쓴다네요.
?은 (성낼 온) 컴 자판에 없어서 줏어온 글자고요 ㅎㅎ
그곳 컴은 한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논어가 좋아 수백번씩 읽었다는 훌륭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읽을수록 맛이 더한다고 하지요.
그리고 뭐 제가 가르치기는요... 다만 전달자에 불과하지요.
감동을 주는 글귀 배우면 다시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네요, 자세히보니 왼쪽의 글씨모양이 다른것 이제아 보이네요.
"삼 수 변"? 이렇게 불렀던것 같은데 아리 까리 합니다.
믿지 않을지 몰라도
내 이름 석자도 한자로 써 놓으면 영 이상할정도 한자를 잃어 버렸어요.
가끔씩 미국 사람들이 들고 와서 믈어보는 한자는 ( 중국글)은 또 다르게 생겼던데요?
그러니까
인일여고 나왔으면 이정도는 다 읽을 수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전부 토를 달아 주시기를 바래요.
溫 삼수변 맞아요 ㅎㅎㅎ(언니가 삼수변이라시니 어찌나 귀여운지...죄송)
한자 배우던 시절이 50년 (반올림 해서) 전이니 잊으실만 합니다.
중국 한자 약자(간편하게 쓰려고)로 많이 바뀌고 있데요.
*공자 인생삼락
첫째...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둘째...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셋째...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닌가)
*군자...영어로는 gentleman, 지식과 인격을 두루 갖춘 사람.
& `만추`란 영화 보세요.
시애틀이 배경이고 탕웨이(색계의 여주인공)연기 볼 만합니다.
말없음표가 많이 생기는 영화예요.
혜경언니~
5기방에 마실 오셔서 반갑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경선이도 대단하고 미국에서 다 잊어버리셨을텐데 학구열 보이시는 언니도 훌륭하십니다.
언니 ~ 자주 놀러오세요.
경선아~
나 며칠전 주사 맞으러 (오십견) 병원에 가려고 버스를 타고 (우리동네서 한정거장) 그랜드 백화점 앞에서 내렸어.
길 건너면 통증 크리닠과인데 백화점 일층 입구에서 영화표를 예매하더라.
그때가 4시 15분인데 4시 반부터 "블랙 스완"하고 "만추"를 하길래 망설이다가 "블랙 스완"보고 나왔어.
나오니 6시가 넘어서 병원은 빼먹었지~ 학교때 수업 빼먹고 영화보러 갔던 생각이 나지뭐야~
여전하네 ~하면서 혼자 피식 웃었다.
어제 의사 선생님한테 왜 빼먹냐고 야단맞았어.
극장 갔다고 할수가 없어서 급한일이 생겨서 못왔다고 했지 ㅎㅎ
탕웨이가 현빈과 어떻게 호흡을 맞췄을까? 궁굼해.
담엔 주사 일찍 맞고 나와서 봐야겠다.
화림아~
만추의 탕웨이 화장 안한 얼굴(요즈음 생얼이라 하지) 아주 좋았어.
우리 모두 너무 가꾼美 내지는 꾸밈에 길들여진 건 아닐까?
더이상 떨어질 곳 없이 밑바닥에 있는 인생의 그녀, 회생되는 기미를 표정연기로 보여주는데 가슴에 울리더라.
짠~짠거리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싱겁고 재미없을 수 있어.(평이 막 엇갈리더라구)
그러나 빼먹고 영화가는(ㅎㅎㅎ) 너같은 영화마니아級은 느낌이 많을거야.
영화가 없었으면 그 힘든 시절을 어떻게 견뎌 냈을까? 싶다.
답답하면 그저 영화관에 가서 앉아 있었는데~
감독도 대단해보이고 열심히 연기하는 연기자도 훌륭해보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 모두 다 아름답다.
영화가 있었다기보다는 화림이가 영화를 찾아낸 거 아니니?
뭔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은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크든 작든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데 그 때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는 것 같더라.
그걸 난 축복이라고 믿지.
안좋은 결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하필이면 그 때에~~~~~~~~~~~~~~~"
꼭 엎친데 덮치더라구.
엎어지면 꼭 일으켜주는 일이 생긴 나의 인생은 그래서 늘 고맙단다.
구원의 손길이 왔을 때 그걸 잡을 수 있는 건 자신의 능력이니까
항상 깨어 있어야지 (이건 잘난 척!)
나는 때로 뜻하지않게 일이 꼬일 때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이 일을 맨처음에 하려고 했던 내 의도가 무였이였었나 정직한 마음으로 점검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기본 뜻이 순수했을 땐 꼭 좋게 일이 끝나고 좀 나쁜 마음이 들어 갔을땐 나를 부끄럽게 하는 일로 진전되는 것을 매번 깨달아. 이게 너가 하려는 말과 비슷할까?
아무튼 영이 탁해질 땐 그것을 깨닫는 힘을 발하지 못해.
오랜만이네 한국에서 조카가족이 다녀가 그반가움에 너무 바빴네 요즘 아이들은 왜그렇게 똑똑한지 한국에서 City Tour, Museum pass broadway ticket,심지어는 지하철 일주일 푶 까지 가지고 왔어..부부가 따로 비행기 타고와 맨하탄에서 만나고 아무튼 많이 변한 한국의 모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