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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많은 독자들의 그리움을 자아낸 故 박완서 작가의 문학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회가 많은 독자들의 관심속에 열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내달 31일까지 본관 로비 전시장에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故 박완서 작가의 추모전을 연다.
이번 추모전은 삶의 문학을 실천하며 우리에게 좋은 글을 선사하던 문학계의 대모 故 박완서 소설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故 박완서 작가는 지난 1월 22일 작고했으며, 당시 수 많은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도서관에 소장된 그의 작가 관련 도서 중 60여점의 대표작품과 영상자료 등이 전시되며, 그 밖의 관련 기사와 추모 글, 사진자료 등을 통해 생전의 모습을 다양하게 재구성한 그래픽 패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크게 4부분으로 구성돼, 도입부에서는 작가의 연보와 처녀작 『나목』, 자전적 소설들을 볼 수 있으며 발단부에서는 작가의 수상작과 인터뷰 영상을 중심으로 작가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본다.
또, 전개부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했으며, 맺음부에서는 작가를 추모하기 위한 코너로 전시 관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박완서 작가의 자료를 조사·정리해 우리 문학사에 학문적 차원의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기회이자, 평생을 문학과 함께한 고인의 작품세계와 문학적 업적을 재조명 할 수 있을것"이라며 기대했다.
이후는, 첫날 전시회에 참석한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와의 일문 일답.
- 외부에서 보이는 박완서 작가의 모습과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달랐을텐데, 박완서 작가님은 가족들에게 어떤 어머니이셨나요.
평소에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늘 자유를 주시고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투병생활을 시작하신 후로는 더더욱 가족과 시간을 보내시려고 애쓰시는게 느껴졌습니다.
- 작가님의 맏딸이자 수필가로서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어머니의 작품중 자전적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처럼 소설처럼 꾸며낸 것이 아닌 어머니가 느껴지는 작품들이 좋습니다.
- 작가로서의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나요.
어머니는 참 대단한분이셨어요. 70년대에 등단하셔서 올해 돌아가시기 전까지 너무도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하신 분이셨어요. 작가로서의 어머니는 저보다도 수많은 세월을 함께한 다른 작가님들이 더 잘아실꺼라 생각됩니다.
- 작가님의 마지막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어떤 모습이셨나요.
3개월 넘게 투병하시며 좀 수척해지시긴 했지만 마지막 모습은 편안하셨습니다.
- 추모전을 둘러보신 소감은.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한달도 안돼 이런 도서전을 열어주신 국립중앙도서관에 감사드립니다. 이 곳은 어머님과의 많은 추억이 있고, 여기서 글도 쓰시는 등 어머니의 글이 시작된 소중한 장소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생전 소박하셨던 어머님과 같이 전시 장소가 크진 않지만, 따뜻해 보여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故 박완서 작가를 추모하는 열기는 비단 전시회 뿐 아니라 구리시의 '박완서 기념사업'추진, 출판계의 기획도서 출간, 작가의 작품을 읽는 낭독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열리고 있어 생전에 그가 받았던 뜨거운 사랑을 짐작케 했다.
옥인아~~~
오랜만이네!
나보다 더 바쁜 옥인이가 이렇게 불밝혀 주니 너무나 고맙구먼!
봄같은 요즘 날씨에, 매화보러 떠나고픈 마음 가득한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에 마음만 갑갑하다..
꽃시장에라도 가서 봄향기와 봄색을 느끼고 와야겠다.
잘 지내고 있지? 옥인아~~
세계가 왜이리 어수선한지!
옥인이가 올려 준 박완서 선생님의 추모전에라도 시간을 내봐야겠다.
보고싶은 영희야~!
요즘 많이 바쁘지? 아프지는 않고?
선애,선화도 뜸하고 모두 겨울잠에서 아직도 머무는가 보다.
여기는 마지막 겨울날씨가 쌀쌀해서
지난주에 근교에 나갔더니
나무가지에 쌓였던 눈이 얼어있더라고...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라는 글제목이 역설적으로 떠오르더라.
살다보면 기쁜날도 슬픈날도 즐거운날도 싫증나는 날도 있게마련이지..그치?
그래도 우리 모두 건강하면 최고라고 생각해.
9기친구 모두들 조용해서 나도 덩달아 9기방에 사진과 글 올리는 것이 자중되네...
나만 나서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야.
그래서 다른 방(컬럼,자게판, 해외지부, 여사모)에 마실 다니고 있단다 ㅋㅋ
너를 2009년에 만나서 홈피가입하고 어느덧 20개월이 지나네.
항상 너의 수고에 감사해.
시간내서 추모전 꼭 가보기를 바래.
2011년2월 18일 비엔나 근교에서
위의동영상 인터뷰를 보면,
우리가 태어났던 1953년에 결혼하시고 10년동안 5자녀를 낳아서 키우신 선생님의 과거가 아름다워요.
여고시절 문예그룹에 끼지 않으셨고, 감탄문이 남발한 글들을 보면 "닭살"이 돋았다고
솔직담백하게 말씀하셨네요 ㅎㅎㅎ
돌아가시기 얼마전 인터뷰라 감동적이에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꼭 보세요.~~
윗글은 1편과 2편을 계속해서 보면됩니다.
1970년대 우리 한국의 근대화과정에서 일어나는 세태가 잘 표현되었어요.
1편 중간, 여고 동창모임이 나오는 장면에서 동창들의 내면표현이 재미있으면서도 동감되는 부분이 ...
2편 본문중:부끄러운 알맹이는 퇴화하고 겉껍질만이 포즈로 잔존하고 있을뿐(경희의 부끄러움에 대한 '나'의 평가) 이었다
.....
아아.그것은 부끄러움('나'가 속물적인 세태 속에서 현실적으로 변모하기 이전에 지니고 있었던 순수한 감정)이었다
?등등.... 삶의 진정성을 되찾자로 끝을 맺습니다.
안녕~~옥인아~~
오랫만에 들어오니 나도 박완서 선생님의 글속 "경희''처럼 들어는 왔었으나
그냥 돌아섰던 여러가지의 이유가 진정성 이 결여된 부끄러움 이었던것 같아 또한 부끄럽네~~~~~...
평정심을 항상 갖추고 우리들의 방을 두드려주는 한결같은 친구.........고마워~~
선생님의 인터뷰 를 보니 님의 잔잔하셨던 모습과 같은 목소리가 그리워지며 감히 나도 그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네....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우리의친구야~~
내 사랑을 지금 라듸오 에서 흐르는 서정성 짙디짙은 해바라기의 노래에 실어 멀리 비엔나로 보낸다..
영혜야 참오랫만이야~
어디 갔었는줄 알았어.잘 지내는 거지?
세상 참 좋아졌어. 이렇게 멀리서도 한국 소식을 가깝게 보니...
그리고 각종 문화소식을 보게되어서 더욱 좋구나.
한국서적을 맘대로 구하기어려운데 이렇게라도 읽어보면서 위로한단다.
박선생님이 아직도 살아계시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그렇게 느끼지.
내가 너희들도 시간나면 보라고 올려 보았어.
이제 늙어 가면서 눈도 나뻐지는데,
듣는 소설같은 것이 많이 나왔으면 하네 ㅎㅎ
오스트리아 FM방송에서는 듣는 문학코너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종종 있단다.
옛날 어릴적 한국의 연속방송극 듣는 기분이 들때도...그때는 여러 성우들이 역따라 대화를 많이했지만
여기서는 한사람이 소설을 읽어가며 대화부분은 말하듯이 하는데...배경음악도 가끔 나오고 .. 아주 좋아
TV보는 것보다 정신을 더 집중해야하니까 다른 잡념을 없애는데도 좋고.
눈도 안아프고, 편하게 눕거나 앉아 쉬기도 하면서 ㅎㅎ
영혜야~ 잘지내고 가끔이라도 흔적 남겨줘..
너의 글 많이 반가웠어. 안녕
옥인아!
오랫만에 들어와서 잘 듣고 읽었다.
오랜세월, 한국문학과 멀리 살다가,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말을 들으니 , 더 이해가 빨리 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안타는 생각이든다.
여행객 뿐만이 아니고
한국을 너무 멀리하고 살았던 " 나" 한테도
네가 "가이드" 가되는구나.
고맙다.
순덕아!
오랫만이야 정말~~
시간이 걸리는 동영상 수업을 마스터 했구나^^
재미있지?
한국에 살면 이런 강습을 자주들을 수있을텐데...
너나 나는 그저 가끔 이런 동영상으로도 만족해야지.
4월 말에 한국간다고? 잘다녀오기 바래..책도 사서 미리 부쳐, 그리고 나중에 돌아와서 읽어봐.
나 지금 근교에 나와서 마지막 2월 주말을 지내고 있단다.
나중에 연금받게되면 이곳에 와서 아주 살련단다...전원주택에서 자연과 더불어서...
그 때는 지나간 얘기들을 담담히 쓰고 싶어.
아직은 솔직한 실화를 쓰기에는 젊나봐 ㅎㅎ
그런데, 우리 친구들 너무 조용~~~~~~~~
분위기 마추어 슈베르트곡을 조용히 들어보시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곡이에요.누군가 조오기서 오는 느낌이 드는듯...
빨간불이 한참동안 꺼진방에 허전허여 본문글을 올렸시요.
멀리서 참석 못하는 이 친구대신 추모전에 다녀들 오시면 좋겠구먼요
다녀 오신후 소감도 적어주시면 더욱 감사 드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