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자랑하는 방법과 대상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은근한 자식 자랑, 대놓고 하는 장기 자랑, 흉보는 척 남편 자랑, 간접적인 돈 자랑....
저는 오늘 맘 놓고 자랑을 좀 하려고 합니다.
무슨 자랑이냐구요?
저의 삶에 가장 영향을 끼친 3사람을 꼽으라면 저는 시어머님을 서슴없이 첫 번째 자리에 모십니다.
현재 90세 이신 어머님은 치매를 앓고 계시고 또한 여러가지 노인병으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배움이 많으신 것도 아니고, 재산이 있으신 분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노인이지만, 자식들로부터 진심어린 존경을 받고 계신, 마음이 아주 잘 생긴 분입니다. 당당함과 온유함의 조화를 잘 이루며 살아 내신 분, 고집스러운가 하면 융통성을 함께 지녀 결국 너그러움이 더 많이 드러나는 분, 인간 심리학 같은 것은 공부한 적도 없지만, 함께 얘기하다보면 어느새 공감대를 이루어 서로의 심층을 터취하게 이끄시는 분.... 지난 번 추석에 어머님과 함께 지냈을 때, 어머님은 당신의 옛 이야기 한 조각을 제게 들려 주셨습니다. 그 건 어머님의 자존심으로 보아 90세까지 입에 담기를 허용할 수 없었던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제 어머님은 그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더 이상 홀드할 만한 에너지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치매가 아니었다면 영원히 입에 올리지 않으셨을 겁니다.
어머님으로부터 저는, 베푸는 삶, 사람 아끼는 법과 지혜롭게 판단하는 법을 배웠습니다.(실천에는 아직도 약하지만 ㅎㅎㅎ)
어머님과 저는 통하는 바가 참 많았습니다. 아마도 자라온 환경이 비슷하여 제게 연민을 느끼시고,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 주셨나 봅니다. 어머님은 당신 자식들 앞에서는 무조건 며느리 편이십니다. 당신 자식이 며느리 힘들게 한다고 보약 한 제 지어 손에 쥐어 주시던 어머님, 제가 손 위 시누이로부터 터무니 없는 공격을 당하고 다투었을 때, 저에게 전화하시어 오히려 사과하시던 어머님, 형편 어려운 친구, 이웃들과 성실하게 관계를 유지하시던 어머님.... 되돌아 보면 여러가지 감동스러웠던 추억이 참 많습니다.
어머님은 한 그루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젊은 날을 지내시고, 이제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만큼 허약하십니다. 다행히 어머님은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의 존경과 보살핌을 받으며 여생을 지내고 계십니다. 치매 때문에 밤에 홀로 계실 수가 없어 자식들이 당번을 정해 돌 봐 드려야 합니다.
오늘 남편이 당번을 서기 위하여 뉴욕 어머님댁에 도착한 후, 어머님과 저는 통화를 했습니다
"엄니, 아범이 가서 좋으시죠?"
"그럼 조치. 근데 난 노골적으로 니가 더 많이 보고 싶다. 은제 오냐?"
정다운 어머님의 음성에 가슴이 젖어 옵니다.
어머님의 이즈음 삶은, 저의 삶의 예고편일 수도 있습니다. 어머님처럼 노인이 된 후에 자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인격을 닦고 싶습니다.
더 자랑할 점이 많은데, 쓰다보니 지면이 많이 채워졌네요.
? 감사합니다.
시어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셨어도
지극한 존경심을 잃지 않으시는 것이 참으로 좋아보입니다.
온가족이 정성껏 돌봐드리는 것도 훌륭하고요.
나중날 어려운때를 위해 좋은 크레딧을 많이 쌓아야 겠지요.
이런 자랑은 언제든지 많이 하세요!
호숙후배의 얼굴을 떠오르면서 글을 읽으니
마치 호숙후배와 버로 곁에소 애기하는 것 같구먼~~
시어님와 좋은 관게를 갖고 지내는 후배가 참 존경스럽네.
마음속 깊이서 진심으로 어머니를 사랑하니 그 진실이 어머니에게도
전해졌지. 복 받을겨~~
부모을 잘 공경하는자에게 이땅에서 장수하고 잘 되는 복울 주신다고 하셨지?
참 보기좋은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줘서 참 고마워.
속이 좋질 않아 불편해서 새벽 4시에 잠이 깨었어
호숙후배에게 아직 .CD가 배달이 안 되어 걱정이 되네. (내가 주소를 잘못 썼나하고)
거긴 아직도 춥지?
여긴 봄꽃들이 피기 시작했는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래.
춘자 언니,
방금 CD 1장 , 사진 2매, 그리고 아주 애교스러운 언니의 얼굴이 담긴 편지 모두 받았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보고 또 보고 즐기겠습니다.
속이 불편하시다니 걱정됩니다. 위내시경은 언제 하셨는지요?
저도 위가 약해서 넥시움을 복용하고 있어요. 그래도 속이 힘들고 아플 땐 저는 감자를 구워서 먹지요.
주먹 만한 싸이즈면 마이크로 오븐에 7-8분 정도 돌리면 잘 익어요. 밀크 한 잔과 먹으면 속이 참 편해 지는 것을 경험으로 추천합니다.
이미 알고 계시다구요? 지송!!! 복습하셨다고 생각하시와요. ㅎㅎㅎㅎ.
빨리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호슥후배!
고마워~~
작년 4월에 위내시경이랑 종합검진 샅샅히 다 했는데
위염이 있어서 약 먹고 다 치료가 되었었는데
가끔씩 한번 체하고나면 이렇게 아파,
걱정해줘서 고마워.
당분간 죽을것 같진않아.
호숙후배!
호숙이 말대로 감자를 구어서 우유와 하게 먹었어,
정말로 한 10분이 되니 속이 조금 편해졌네~~
너무 고마워~~
위가 퉁퉁 부어오른 느낌이고 막 쓰라리고 아파서
밤새 잠을 잘 못 잤거든?
정말로 속이 편해졋어.
그래서
내가 이렇게 어디 아프면 홈에 나와서 막 광고를 한다니까?
아픈걸 왜 저리 광고를 하나하고 흉보지 마세요.
호숙후배!
고마워~~
호숙선배님 이제 들어와서 인사드립니다.
너무 감동 감동 그자체 입니다.
시어머님을 형제분들이 돌보아주시는 훈훈한 이야기
자랑하셔도 아무 문제 없는것 같습니다.
저의 친정어머님도 치매에 걸리셔서 큰오빠댁에서 계신데
가까이 살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잘 가보지 못하는 저를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난 또 호숙후배가 비지니스 경험도 없이
문을 턱 열어놔서 불 꺼지고 문 닫앗나하고 궁금해서 와 봤더니
비지니스 잘 하고 있네그려~~~
게판지기한테 Lease도 안 받고 시작한거여?? ㅋㅋㅋㅋ
그래도 가게는 쬐금해도 손님이 살살 들어오는구나,
단골도 아주 큰 넘으로 잡아놓고이~~~
나는 고 헬리콮박테리아는 없고, 위염만 좀 시뻘겋게 있더라구~~~
그리고 대장에 폴립이 두개나 있어 떼어버리고 왔지. (작년에 한국에 가서)
허우대만 멀쩡하지 사실 내가 좀 약한 사람이라네~~
종종 둘를게~~~
게판지기님!
신장개업한 사람에게 뭐 실내장식이나 좀 해 주시지요??
김호숙후배님, 글 잘 읽었읍니다,
어쩜 그리 복이 많으신가요,,
그 복은 바로 그 한분, 시어머님으로부터 온 것이군요,,
사실 어떤 이 세상 고생도 어느 한 분의 알아주심으로 천만금의 위로를 받지 않겠는지요??
내가 다 안다,,라는 그 따듯한 한 말씀,,,
제 경우라면 정 반대였다고 할까요???
얼마나 그런 말씀이 듣고팠든지,,,
덕있는 시어머님을 두신것 특별한 복이시랍니다,
그런들 다 지나간 일들,,,,지금은 또한 그 오랜 세월 참고 산 보람있어,
복된 삶을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