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슈베르트 "밤과 꿈"
잠
사그락 사그락 모래알로 집을 짓다가
지금은 그 집 속에 들어가 잠을 자는 시간
잠 잠 이 말 참 좋다 고단한 낙타여
여기가 사막이면 어떠랴
하늘에도 영롱한 노숙의 별들은 많다
잠자고 또 잠을 자고
지상에 슬픈 아이 하나 만들어도 좋으리
제 등에다 제 몸 얹고
우리는 순응처럼 오래 걸었다
밤이 물비늘처럼 부드러운 담요를 둘러 주는 시간
순례는 항구에 닻을 내린다
성자처럼 깨어 있는 것만이 위대한 것은 아니다
너와 나의 숨 가쁜 사랑도 좀 느슨하게 하고
전쟁과 돈의 공포는 잠시 잊어도 좋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천년이 흘러
천 개의 달이 아까운 심장을 반쯤 베어 먹어도
잠이 아니면 꿈의 미로와 그 틈새를
어떻게 들어가 볼 수 있으랴
영원한 큰 잠이 데려가기 전
잠 잠 이 말 참 좋다 사랑하는 낙타여
-문정희 시집에서-
슈베르트의" 밤과 꿈"
대학 2년 때 마드리갈 합창단 이 창단되서 친구들과 단체로 입성했었다오.
난 반주, 성악과는 소프라노, 피아노과는 알토의 대부분을.
창단공연 때 이 곡도 있었는데
멜로디는 소프라노가 나머지는 합창이었는데 이보다 많이 빨랐던 것 같아요.
피아노는 거의 트레모로에 가까웠고.....
원작은 기타곡이었다고 하지요?
댓글 따라 들어와서 올리고 보니 9기 방이네요.ㅎㅎㅎ
후배님들 반가워요.
옥인후배 팬이다보니 이길 저길 찾아오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유선배님,
어제 곡올리며 기타솔로곡을 찾아보니 없더라구요, ,,,
솔로를 다른 악기나 성악, 그리고 반주를 기타로 하는 것이 있는데 동영상 복사에 제약이 있어요.
아래 올린 악보를 보시면
템포가 Sehr langsam- 매우 느리게-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원래가 느린 곡인듯 합니다.
마드리갈 합창단은 윤학원 선생님께서 지휘하셨었지요?
아마도 합창곡은 호흡관계로 빠르게 부르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좀 더 알아 볼께요^^
가사를 옮겨 볼께요.
Heil'ge Nacht, du sinkest nieder;
Nieder wallen auch die Tr?ume
Wie dein [Mondlicht]1 durch die R?ume,
[Durch der Menschen stille Brust.]2
Die belauschen sie mit Lust;
Rufen, wenn der Tag erwacht: Kehre wieder,
heil'ge Nacht! Holde Tr?ume, kehret wieder!
Holy night, you sink down;
Dreams, too, drift down
Like your moonlight through space,
Through the quiet hearts of men;
They listen with delight Calling out when day awakens:
Return, holy night!
Fair dreams, return!
옥인후배,
위에 녹음은 녹음 과정에서 속도가 좀 맞지 않는거 같지요?
맨 위에 테너 상당한 미성에다 호흡도 정말 기네요.
밤과 꿈이라는 뉴앙스가 아주 조심스럽게, 섬세하게 ,달콤하게 묻어나오는
아름다운 연주입니다.
우리의 밤도, 잠도, 꿈도 저리 포근히 쉴수 있는것이였으면 좋겠네요.
문정희님의 잠은 마치 달리의 그림처럼 써리얼하게 복잡 하게 제게는 들립니다
그래서 슈베르트의 멜로디와 재미있는 대조를 봅니다.
여기
휘서 디스카우의 노래 올려 볼께요.
테너가 불러 주는 꿈과 바리톤이 가져다 주는 꿈입니다.
잠~~~
포근하며 따스한 느낌이 드는 데..
영원한 잠이란 어쩐지 아주 차갑게 느껴지네.
벌써 지난 해가 되어 버린 아름다운 날들~~~
가슴에, 머리속에, 담아
새롭게 기억하며 살아 가야지....
선배님들께서 들어 오셔서 더욱 풍성한 자리 되어 기쁩니다.
좋은 영상과 음악도 감사합니다~~~^*^
영희야 오랫만이야
혹시 오랫동안 잠을 잤니?ㅎㅎ
우리집은 지난 토요일 부터 전화 불통에다가
엊저녁부터 인터넷불통에 완전히 답답이 가경이란다.
여기시간으로 13일 아침에 인터넷회사에서 와서
디지털로 인터넷, 전화, tv세트로 설치한다고 하는데 두고 봐야지....여기 사람들 일하는게 느리잖니..며칠걸릴지도..
지금은 밤중 1시가 넘었는데, 답글 쓰려고 아이폰에 랩톱을 연결해서 쓰고 있구나. ㅋㅋ
이쯤되면 인터넷 중독이지?
어쩌면 한동안 못들어 올지도 모르겠다.
주말에 Linz 에 다녀올거야.
잘 지내거라~~
휴~ 이제야 모든 것이 제대로 연결...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온 기분 ㅋ
어제 자기전에 썼던 글을 보니 우습네 그려 ㅎㅎ
아침녁부터 지금까지 장장 8시간동안 걸렸어요.
두시간 동안 새 모뎀을 켰다가 10분 동안 끄고 확인,
제대로 안되 다시 몇시간 재확인, 그리고 또 몇시간 기다리고 재삼확인 ...
아그그... 이런 일이 생기면 한국생각이 저절로 나는 구만, 한국서는 재딱 기술자들이 와서 해준다는데,,
여기서는 설치만 해주고 가버리고, 사용자가 일일히 확인후 전화로 문의를 하면서 또 또 재확인해야 하니..
그래도 어쨋든 이젠 살것같으이 ㅎㅎ
영희후배.
만난 적은 없지만 한번 말 걸고 싶었어요.
영희후배와의 관계를 알기 전에 art 채널에서 우연히 김정원과 김지애의 두어 연주를 봤어요.
그냥 보면서 직감적으로 "저사람들 부부구나 "싶더군요.
그 섬세한 호흡하며!!!!!!!!!
김지애의 연주도 아주 매력적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더라구요.
나중에 3동 선민언니가 9기의 김영희후배 조카라고 가르쳐 주셨어요.
몇 년 전에 "조카사위 김정원" 이란 타이틀로 글과 사진 올리신 거 봤는데 다시 찾으려니 안보이네요,.
그 당시는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냥 그런 사람이 있나보다 했어요.
아렌스키의 그 곡을 원래는 김정원과 피터 야브론스키가 연주했다고 들었는데 그건 못봤구요.
암튼 연주회의 홍수 같은 그 채널이지만 너무 인상적으로 감상한지라 김정원 이름만 나오면 찾아가며 보고 있지요.
실내악도 많이 하더군요.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이 많아서 정말 든든해요.
영희 후배는 비엔나에 자주 가는 모양이에요.
무척 부러운 사람이에요.
나를 봤다구요?
실제로 만났나요?
그럼 대개 기억하는데.................
그런데 조카는 어떤 조카인지 별게 다 궁금해요.
성씨가 같으니까 이모 같긴 한데 김씨는 성같은 부부도 많아서 혹시 고모일지도 .....ㅎㅎㅎㅎㅎ
전에 순애 글에 쓴 거 보니까 조카가 미술 배우러 박정희 할머니 화실도 나갔었다고 하던데
우리집도 그 당시에는 송림 1동이어서 중앙시장에서 가까웠어요.
한사람 두사람씩 아는 사람이 늘어가는 게 참 든든해요.
다음에 만나면 참 반가울 것 같지요?
어머!
우리 초등 동창이다.
그러니까 초 중 고 다 동창이네. 반가워라!!!!!!!!
여동생이 인일 8기니까 한학년 엊갈렸네요.
우리집은 송현동과 송림동이 붙은 곳이어서 바로 뒤에 송형 성결교회가 있어요.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시기 얼마 전 병원으로 뵈러 갈 때
어머니와 오빠와 한 번 옛집에 가봤는데 비어 있더라구요.
마침 만난 앞집에 살던 동생 말로는 그 집을 교회가 샀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오래된 집에 사는 사람들이면 생활이 어려울텐데 교회가 샀다니 너무 좋았어요.
이래서 영희 후배하고도 안면트고 친구 됬네요.
9기에도 친구 많아졌다~~~~~~~~~~~~~~~~~~~~~~~~~~~~~~~~~~~~~~
ㅎㅎ 유명옥선배님~
영희하고는 초,중,고 동문이시네요.
선배님이 일컬으신 동네이름들을 들으니 참으로 반가워요.
제가 선배님을 첨 뵌것은 중학교때 서클 피아노반 시간이었었는데,
한번은 전체가 모였었어요.선배님께서 독주도 했었구요...
두꺼운 베토벤소나타책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거던요.
그때, 아~! 나는 언제나 저런 책을 갖나...했었지요 ^^...치는 것은 물론이구요.
새하얀 얼굴의 선배님목소리는 못들었었어요...아주 요조숙녀 처럼보이는 첫인상이었구요 ㅎㅎ
감히 말을 못부칠 그런 인상말이에요^^
그런데, 지난번 부산에서 전화통화했을때,
아직도 맑은 목소리에 선배님의 젊음이 확~ 전해왔었지요.
아마도 선배님의 청춘은 기리기리 이어질거에요~~~
옥인~~ 아름다운 시에 고운 음악 감사해!!!감미로운 테너의 슈베르트가 얼었던 내맘을 녹이네~~
음악예배끝나고 심한 독감에 시달렷어~ 지금 조금 나아지고있는 중~ 지난 주에는 지휘결석에
예배도 못드리고 집에서 끙긍 앓았슴.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새삼 깨닫고
몸 추스리는대로 이 한몸 다바쳐 열심으로 섬겨야지~~근데 계획하고 훈련할 일들이 쌓여있다~ㅠㅠㅠ
옥인아! 건강 조심하고 친구들 댓글이 없어도 다들 늙어가며 아플꺼라 생각하고 이해해 주렴~
그리고 네글과 음악이 눈팅하는 벗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것 잊지말기!!!!!^^*
선화가 윗답글쓰는 동안 다녀갔구나...
독감 걸렸다고? 나도 요즘 콜록거려. 푹 쉬는게 최고 라는데... 어디 그렇게 되니?
그래도 선화는 아직도 열심히 음악활동하니 좋아보인다.
선화야 지금 음악을 들으며 잠자고 싶은데 (여기는 한국보다 8시간 느려)
잠든다음 꺼줄사람이 없어 못하네^^
타임머신을 장치할까? ㅋㅋ
잘지내고 올해는 더욱 더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바래
지난번 한국갔었을때 고추가루준 친구야 !
고마워~( 이름은 안 밝히려고 부담가질까봐서 ^^)
올해 첫김치를 그 고추가루로 담구어서 먹었는데(그동안 묵은 고추가루로 해먹고 아꼈었거든 ^^)
정말 맛이 좋더라. 깍두기는 며칠새 동이나고 배추김치는 지금 달랑달랑하단다.
딸아이가 정말 고추가루가 이렇게 김치 맛을 다르게 하냐면서
그냥 샐러드처럼 막먹어서 금방 동이 났구나.
다음 주에 딸애 생일이 있어서 다시 해야하는데
이번에는 많이 해서 딸애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려고..
다시한번 고마워
이제 정말 자야겠다.
~~~잠 잠 이 말 참 좋다~~~~윗시중에서...
역시 옥인이구나~~고마워~~*^^*
문선배님의 주옥같은 싯귀가~
구절구절 감탄을 자아내고~~
아름다운 노래는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나중에 도착한 택배를 받는 기분은
좀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기도해~~
선화가 그랬듯이~나도 감기를 찐하게 앓다가~~
이제 조금 회복기에 들어섰단다~~
뉴욕에서 딸아이 내외가 잠시 다니러 왔어~~
지금은 여행 중이야~~*^^*
창임아 여행중이라고?
그래도 홈피에 들어오고 ... 기특허이 ㅎㅎ
딸아이와 사위와 새록새록 정을 나누기를 바래
올해는 더욱 건강하고 즐겁기를 또한 바랄께.
한국은 지금 잠자는 시간이겠구나
Gute Nacht!!!
어제,
한국에서 11월에 돌아올때 짐무게가 초과하여
우편으로 부쳤던 소포짐을 우체국에서 찾아왔어요.
BOX 에서 나온 한국 방문시 손때묻은 지도, 책자등등을 보면서 맘이 시큰해지더라고요.
짐중에서 5기 임경선 선배언니께서 선물주신 문정희님 시집을 꺼내 읽으며
이 시를 음미해 보았네요....
"영원한 큰 잠이 데려가기전...."
우리가 얼마나 더 잠을 편하고 맛있게 자려나요?
슈베르트 "세레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