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모교 행사에서 짧게 뵙고

그날 언니의 책 사 들고 와서

바빠 죽는다고 매일 헤매면서도

언니가 산티아고 걸어가신 날 동안 만큼을

차근차근 읽었어요.

 

언니가 힘드시면 나도 힘들고

기쁨이 충만하시면 나도 같이 그렇고

개 이름 가진 남자때문에 힘드신 날 나도 같이 힘들고

담배 못 끊는 여인이 안스러울 때면 나도 그리 느끼고

혼자 걷는 길이 무서울 때는 내가 더 무섭고   

헤어졌다 만났다 하는 사람들 반갑고....

 

완전히 언니에게 빙의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오래 계셨나 봐요.

우리 동기들하고 걷기도 하셨다고 동기카페에

언니 사진도 올라와 있어서 반갑고 같이 못해 아쉽고 그랬어요.

 

오랫만에 한가한 시간이 되어 새해 인사 드릴 겸  종알종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특별히 건강의 복복복복복(너무 많나요?)

 

먹는 거 엄청 좋아해 살과의 전쟁을 해야할 판인데

나이도 먹는 거잖아요? 이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