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지난 번 모교 행사에서 짧게 뵙고
그날 언니의 책 사 들고 와서
바빠 죽는다고 매일 헤매면서도
언니가 산티아고 걸어가신 날 동안 만큼을
차근차근 읽었어요.
언니가 힘드시면 나도 힘들고
기쁨이 충만하시면 나도 같이 그렇고
개 이름 가진 남자때문에 힘드신 날 나도 같이 힘들고
담배 못 끊는 여인이 안스러울 때면 나도 그리 느끼고
혼자 걷는 길이 무서울 때는 내가 더 무섭고
헤어졌다 만났다 하는 사람들 반갑고....
완전히 언니에게 빙의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오래 계셨나 봐요.
우리 동기들하고 걷기도 하셨다고 동기카페에
언니 사진도 올라와 있어서 반갑고 같이 못해 아쉽고 그랬어요.
오랫만에 한가한 시간이 되어 새해 인사 드릴 겸 종알종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특별히 건강의 복복복복복(너무 많나요?)
먹는 거 엄청 좋아해 살과의 전쟁을 해야할 판인데
나이도 먹는 거잖아요? 이건 싫어~~~
우하하 같은 이름의 전쟁이라!!!
저는 사실 적당히 실패할 것 같은 예감으로 하고 있으니
불타는 의지를 갖고도 힘든 일을, 이렇게 입으로만 하고 있어요.
친구들이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무척 한가한 날이었어요.
모처럼 일찍 들어온 남편하고 같이 냉면 먹으러 가려고 해요.
아참, 언니도 전에 우리들하고 같이 가셨던 주안의 옹x냉면 가요.
아! 그런 만남도 있었지. 옹+거시기 냉면 번개!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네.
그날 꽤 많이 모였었는데 .........
그날 까르르 까르르 재미있었는데.........
요새는 사진 안 찍어두면 다 잊어버리던지 뒤섞이던지 그래서
내 기억 나도 못믿어.
나는 완전히 현장사진 의존파야.
우리 그날 사진 한장도 안 박아서
내 기억속에서 거의 삭제가 되었던 모양이야.
지금 얘기들으니 다시 그집의 냉면맛이 되살아나고
일등으로 도착한 내뒤에 살그머니 다가왔던 안광희 생각도 나고
“언니, 그거 다 헤어졌을거같애서.......히히” 하면서
“야시시한 새거 하나!” 사 왔다던 이정기생각도 난다.
정기는 작년에 여기 신년파티에서 재회했지.
얼마나 반갑던지!!!!!!
반가우면 뭘해. 떠들법석한 파티에서 얼굴 잠간보고 그만
서로 실종되고 말았어.
그 아까운 기회에 말도 몇마디 못하고 말았다니까......
하기야 그런들 어떠리.
누구던지 다
어느 하늘 아래에서든지 건강히 즐거이 잘 살기만하면 되.
통 안나타나던 명선이가 대뜸 내이름을 부르기에 깜짝 놀랬어.
무슨 일인가하고.........
고마워. 복복복복 많이 빌어주어서.
주는대로 남김없이 다 받을테야.
명선이도 새해에 이복 저복 많이 받기를 바래. 특별히 건강의 복!
책을 읽어주어 고맙고
이렇게 우리방에 와서 크게 책이야기를 써주니 내가 감동일쎄.
그 책은 참으로
나에게 여러가지 감동적인 뒷얘기를 많이 만들어주었어.
내가 전혀 상상도 못했던 많은 일들이 그책으로 인하여 일어났지.
가끔 혼자 생각하는데
그 뒷이야기들만으로도 또 한권의 책이 너끈히 되고도 남을거같애.
내가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인지 혼자서도 황감할적이 많아.
살과의 전쟁?
나하고 같은 제목의 전쟁을 하는구먼. ㅋ
근데 아마도 끝이없는 전쟁같더군.
전혀 승리의 기미도 보이지않고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