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 ▲ 일본 산케이 신문 웹사이트 캡처
만 99세의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발행 부수 100만부 돌파를 앞두고 있어 일본사회를 감동시키고 있다.
화제의 시집은 시바타 도요(柴田トヨ·99) 할머니의 첫 시집 ‘약해지지마’.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만 92세 때 시를 쓰기 시작한 시바타 할머니는 지난 2009년 10월 그동안 쓴 작품을 모아 자비로 시집을 출판했다. 이후 4개월 만에 1만 부가 넘게 팔리자 출판사는 지난해 3월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갔고, 5일 21번째 증쇄를 결정했다. 출판사 측은 오는 14일쯤 발행부수 100만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시집은 1만부만 팔려도 히트작으로 분류되는 만큼 100만부를 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바타 할머니는 1992년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살아왔다. 허리를 다쳐 원래 취미였던 전통 무용을 할 수 없게 돼 낙담해 있다가 외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 둔 100만엔을 털어서 시집을 출판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광고에까지 출연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시 쓰기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인생에 괴롭고 슬픈 일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는 시바타 할머니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추억과 감사를 통해 따뜻한 목소리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약해지지마’의 독자층은 14~100세까지 폭넓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에는 “자살하려던 생각을 버렸다” “앞으로 노후생활의 지침으로 삼겠다”는 등의 감상을 적은 독자카드가 1만통이나 쇄도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시바타 할머니는 “격려를 받았다는 독자들의 반응에 나도 격려를 받고 있다”며 두번째 시집 출판에 의욕을 보였다.
‘약해지지 마’(지식여행 펴냄)는 지난해 10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다음은 시바타 할머니의 시집에 실린 주요 작품이다.
뚝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흘려 버리는 거야
자,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시 ’나에게’ 전문)
이번 주는
간호사가 목욕을 시켜 주었습니다
아들의 감기가 나아
둘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며느리가 치과에 데리고 가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의 연속인가요
손거울 속의 내가/빛나고 있습니다(’행복’ 전문)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 하루 너무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주는 사람들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시 ‘살아갈 힘’ 전문)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 두렴
연금보다좋단다”(‘저금’ 전문)
한 편 더,
<귀뚜라미>
깊은 밤 고다쓰에 들어가
시를 쓰기 시작했다
나 사실은
이라고 한줄 쓰고
눈물이 넘쳐났다.
어딘가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있다.
우는 사람과는 안 놀 거야
귀뚤귀뚤 울고 있다.
귀뚤귀뚤 귀꾸라미야
내일도 오렴
내일은 웃는 얼굴로
기다리고 있을께.
시바타 도요
이 할머니가 쓴 아주 젊은 감각의 다른 시 한편 더
< 2 시간만 있으면>
세상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사건이 있어
콜롬보 경감
후루히타 닌자부로 경감 (후지 티비에 방영된 형사드라마 주인공)
둘이서 협력해준다면
범인을 꼭
잡을수 있을 터
두시간만 있으면
이 할머니 시집 읽고 여럿이서 이야기 나누고 싶었더랬는데 마침 경선 언니가
풀어 놓으셔서 저도 낑겨 듭니다.
인선아, 너도 새해에도 복 많이 받고 건강해
해가 갈수록 건강만큼 중요한 게 없네 그치?
毒感으로 가는 해 오는 해 경건히 보내고 맞을 겨를이 없었더니 더욱 건강이란 두글자가 화두가 되네 그려.
?일본이란 나라이기에 100만부가 팔렸을꺼야
우리의 문화는 아직 시를 너 처럼 정신적 가치 기준까지 담담하게 뚫어봐 주고 공감 하지도 않는 것같아
사실 시도 그 사람의 삶이자 사회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통하는 고운 마음 나누기인데 ㅡㅡ
감동적인 시는 올바른 삶에서 묻어나고 시인이 처한 사회적 환경과 개인적의 솔직한 생활을 겸손하게 표출하는 용기와 지혜인 것 같아 경선아 너야말로 올해엔 네 시를 써보면 어떨까?부정에 대한 바른 비판 의식이 정립되어 있고 시어도 풍부하고 여행도 즐기고 여러방면의 문화생활에 박식하니까 주변을 감동시키는 공감대가 다양 할텐데 안 쓰네
새해엔 두루 복이 넘치고 경선네에 경사가 많길 바란다
용선아,참 시바타 할머니 대단하시지?
덕분에 앞으로의 30년이 긍정으로 보여지는 것 같어.
인명재천! 누구도 자기 생의 길이를 알 수 없지만 말여
쪼글쪼글하고 푸석푸석하게만 생각되어지던 老年에 서광이 비추이는 듯한 감동을 받았단다.
용선이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늘 행복하기를 바랄께.
모든게 귀찮아 다 놓고 허물어질 나이에
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감성을 갖고있다니 놀라워.
꾸밈없이 담담하게 표현한 일상이
너무 평온하고 내 옆에서 속삭이는듯하다.
모처럼 간결한 시를 음미하며 마음을 푹 적셔봤어.
따듯한 기운이 온몸을 살포시 감싸주네.
이렇게 좋은 시도 소개하고...
경선인 정말 멋을 아는구나.
우리도 오늘 식사시간의 화제가 바로 이 시바다 할머니 이야기였단다.
나이가 비슷해선가 우리의 감성이 서로 통하나보다.
우린 경향신문 보는데 거기도 나왔더라구.
경선아~
우리도 조선일보 보는데 오늘은 내가 아침부터 뭔 일이 생겨 신문도 못봤다.
암튼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 올렸다.
맘먹기에 따라서 남은 인생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 수도 있다는걸 또 한번 느끼게 되네.
너무 귀여운 할머니시다.
그 연세에 아직 남아있는 소녀적 감성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따듯한 포용력 ~
늙어도 아름다울수 있다는것~
오늘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명오기 화리미 우리 홈피族~
옆에 없어도 시간을 같이 보내는 듯하니 좋구나
화리미는 일이 자알 해결된 모냥?
참고하게 어떻게 처리했는지 설명 좀 해봐유
담주에 풀륫가면 얘기해줄께.
얘기기 길어서 진이 빠져.
암튼 어제 하루로 잘 햬결됬어.
하느님이 도와주셨지.
사람이 사는데 뭔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고 항상 감사하고 겸손하게 살아야겠더라.
신영순 총무 댓글 쓰는거 보면 문학적 소질이 다분히 엿보여.
글도 좀 써 봐~
문화 상품권이 있는데 저 할머니 책 사야겠다.
얘들아~
우리도 저 할머니처럼 작은일에도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며 살자.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시바타 도요 할머니....그 연세에도...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와.
예쁘게 늙으셔서 귀엽게도 보이네.
조선알보에 들어 가 '만물상'을 읽었어.
이제라도 우리 '시'를 쓰지 않을래?
시 안에 함축미,압축미,간결미 다 포함시키려면 산문보다 차원 높은 것이겠건만
짧게 써도 된다는 매력에 끌리지?
수인이가 우리 `시` 쓰지 않을래? 하니까 우리 같이 고무줄 놀이 같이 하자는 것 같이 즐겁고 편안해진다 ㅎㅎ
어제 기차를 타고 550키로를 돌았어.
돌겠더군!(이카니니들카니가?)
바깥 경치 구경보다 먹고 수다 떠는 사람들이 99프로인 기차칸에서 무려 15시간을 인내했다.
귀에다 엠피쓰리 꽂고 이 생각 저 생각 무의식의 흐름..................
소월의 심중의 남아있는 말한마디는
아마 사랑이었을꺼야
외로울 때 듣고 싶은 그말이 사랑이라면
난 아마 외롭지는 않아
지금
우리 초록색끼리의 심중은
시바타 할머니를 희망봉으로 바라본다는 말씀으로 차 있다.
같은 심중
같은 안도
요따위 귀절이 정리 되더라.
건강하지?
경선아~
병원서 고령의 할머니들과 함께 있으면서 느낀건데
글로 쓰시지는 않지만
또 흔히 말하는 정규 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말씀이 그냥 시이고 소설이신 분들도 계시고..........때 묻지 않고 감성도 살아있고 한걸 뵈면
태어날때부터 갖고 있는 품성도 한몫을 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고 했어.
그렇게 곱게 순하게 늙고 싶은데.........희망사항이지.
전연 다른 상황으로 변하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말이야.
시바타 도요 할머니에게서 많은 용기를 받게 되네그려.
조선일보 오늘 기사를 옮겼다.
평균수명이 예전에는 예측못할 정도로 길어지고 있다.
나머지(?) 시간들이 점점 길어진다는 얘기.
92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할머니 시인이 놀랍다.
같이 읽으며 두루두루 느낌을 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