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에 바다에 나갔습니다 
 
 


 

 

 

새해 첫 날.

 

손님이 계셔서 벼르다가,  저녁 무렵에 바다로 나갔습니다.

새해의 첫날이라...더욱  바다를  보고싶어서 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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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캐년에 흰두교 사원이 있는데

새해라고 기도 하러 가는 차량이 많아서

길에서 오래 지체하는 바람에

그만, 일몰을 놓쳐버렸습니다.

 

 

대신

 박명[薄明]의 시간에

빛이 어둠 속으로 함몰 해가는

붉은 하늘과 붉은 바다가 하나가 되는

진귀한 풍경을 보았습니다.

 

금발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남자 하나에 여자 둘이 선채로

북을 들고,가끔 작은 소리로 북을 치기도 하며 

붉은 바다를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어두워진 시간인데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 공원에 나와 있었습니다

해는 완전히 바다 속으로 잠긴 시간인데

아직도 남아 있는 태양의 잔영이

신기하고, 황홀한 풍경이었습니다.

 

가까이 가야 사람 얼굴이 분별이 되는

어둠속에서

저도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