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새해 첫날 우리 온 가족은 보통이 아닌 큰 기쁨으로 모두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그것은 제 동생 이창준 박사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좋은 일을 우리 인생길에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드리며 여지껏 흥분이 가시지 않네요.
제 동생은 지금 한국 과학기술원 KIST에서 책임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우리집 막둥이 동생이지요.
지난번 한국 가서 그애 집에서 한달을 머물렀는데 얼굴을 잘 볼수 없을 정도로 바쁜 애가
주일날은 새문안교회 영어성경 공부를 담당하여 아침부터 늦도록 교회가서 사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오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동생이 과학 기술처 장관 상을 받게 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대통령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지나치게 흥분했었지요.
아버지께서 프레스센터 시상식에 참석 하셔야 되지만 이제는 너무 연세가 드셔서 여행을 못 다니시니
한국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께서 대신 가시게 되었고 말도 못하게 좋아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동생이 너무나 바빠서 그런지 어쩐지 가족에게도 자랑을 하지 않아서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제목으로 상을 받게 되는가? 궁금했습니다.
아직 상 받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미루어 짐작이 가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작년 2월에는 커피가 뇌암을 억제한다는 연구 발표를 해서 주목을 받은바 있지만 그것으로 상을 받는 것은 아니고요
지난 9월에는 세계에서 제일 권위있는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논문을 실었던 것 때문에 '키스트 인' 상도 받았지만
장관상도 그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그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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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9월에는 뇌내 지속성 억제물질의 근원이 아교세포의 일종인 버그만 글리아 세포이고,
이 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음이온 채널인 베스트로핀을 통해 분비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이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해 신경계 질환 및 질병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 연구내용은 관련 분야 교과서를 다시 쓰게할 정도로 획기적인 발견으로,
논문 발표 이후 과학기술 분야의 또 다른 유력 저널인 네이처지도 최근호에서 이 박사의 논문을
아교세포 관련 연구분야의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소개했다.
또한, 전세계 과학자 3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과학기술계 최대 컨퍼런스인
Society for Neuroscience(2010.11.13~17,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에서
이 박사의 논문이 주요 이슈로 다루어지는 등 관련 분야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과학 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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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살아 계시면 얼마나 기뻐할 소식일지요!
왜냐하면 그애가 그렇게 된 것은 자기도 열심히 했겠지만
엄마의 기도 덕분에 주님이 축복하신 것이라고 밖에 할수 없으니까요.
육십살 전후의 우리 부모님이 미국에 오시게 된 것이 늙으막에 얻은 그애를 공부시킨다는 일념 때문이었습니다.
시카고 대학을 졸업하고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연구하고 있을 때였는데
하루는 엄마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엄마, 시카고 대학 졸업한 내 친구들이 모두 돈을 잘 버는데
제게 같이 돈벌자 하네요. 이것 이제 그만 두고 저도 돈을 벌어야 되겠어요"
그때 우리 엄마는 그애에게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얘, 늙은 엄마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는데 왜 니가 먼저 포기하느냐?"라고
아뭇소리도 못하고 돌아가서 삼년여 더 공부해서 마침내 공부를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던 날 엄마는 그 이야기를 하면서 얼마나 좋아하시고 감격을 하셨는지 몰라요.
우리 집에서는 제가 처음 예수 믿었고 우리 부모님은 미국 이민 오셔서 세례도 받으시고 믿기 시작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열흘전 마지막 주일까지 빠짐없이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며 주님을 섬기셨어요.
늦게 믿기 시작하셨지만 새벽기도에도 열심히 나가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에게 어느날 예수님께서 찾아오신 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아리조나에 이사온 후였는데 다리를 부러뜨리셨던 일로 병원에 오래 들어가 있으셨어요.
서너달인가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많이 자상한 아버지만 믿고 저를 포함해서 자식들이 자주 못 가뵈었어요.
엄마는 칠 남매를 두셨는데 두 아들을 앞서 보내시고 참 가슴아픈 세월을 보내셨었어요.
남들 앞에서 고개를 들수가 없을 정도로 괴로운 일이셨지요.
그렇게 많이 낳아 키우셨는데 남은 자식들도 병원에 얼굴도 자주 안비치고..
너무나 쓸쓸하고 외로우셨던 날들이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른 새벽 눈을 뜨자 예수님께서 침대 모서리에 계시더래요.
그리고 딸아..너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 주었노라..말씀해 주셨더래요.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이야기 안하시고 오직 제게만 털어 놓으셨지요.)
그 말씀은 엄마의 응어리진 가슴을 녹이고 큰 위로가 된 말씀이었답니다.
그런 신비한 체험 이후에 엄마는 더욱 지성껏 주님을 섬기며 새벽기도에 다니셨어요.
그 교회 장로님이 새벽 마다 모시러 와서 같이 가셨는데 어느날에는 너무 눈이 많이 와서 가지 말까 해도
엄마는 뭐 그깐 눈때문에 그래요? 하시니까 할수없이 간 날도 있었다고 그 장로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어느날 뉴저지에 가서 엄마와 새벽기도에 다녀 오던 나는 엄마에게 여쭈어 보았죠.
엄마 새벽기도 제목이 무엇이에요? 그때 엄마는 아뭇소리를 안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번쩍 생각이 난 것이 있었어요.
아, 창준이 노벨상 받기를 위해서 기도하시는구나...
그렇죠? 하고 여쭈었더니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세상에 국민학교 밖에 나오지 않으신 우리 엄마의 꿈도 야무지셔라!
물론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르셔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번 사건이 노벨상을 받는 길을 여는 좋은 싹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나 기뻣습니다.
엄마의 기도의 씨가 떨어져 싹이 나고 있다는 것을 본 것 같아서요.
일본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데 아직 한국에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 동생을 기억해서 꼭 기도중에 기억해 주세요!
대통령 상 뿐 아니라, 노벨상뿐 아니라 인류를 위한 좋은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도록 말입니다.
그런 날이 올줄로 믿고 기도하며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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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프레스센터에서 과학기술처 장관상을 받은 것을 이곳에서 잘못 전달이 되어 더 높여 이야기 해서 미안합니다.
나라에서 상과 상금을 엄청 받았다고 했는데
그 애를 엄마같이 사랑하는 막내누나가 나라에서 받은 상이면 대통령 상이지 뭐..하고 말했고
언니인 내게 전화해줘서 그런줄만 알았어요.
새해 첫날부터 웃겼지요? 윤 용혁님, 유순애님, 선배님, 그리고 또 한 분..
밤중에 지우느라 잘 보지 못하고 네분의 답글을 다 지워버려서 또한 미안하구요.
어쨎든 함께 기뻐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난 어제 반가워서 댓글 달았는데 이상하게 인터넷이 연결이 되다 안되다 해서 못 올렸지.
근데 니네집 식구들 정말 다들 대단들 하시다.
외삼촌 이야기도 감동적이었고 어머님 이야기는 더 감동이고.
나도 앞으로 그런 마인드로 애들을 대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했어. ㅎㅎㅎ
사람이란 게 참 ,
아랫사람 잘 된 게 좋더라구.
나도 자랑꺼리 자유게시판에 올려봤으면 좋겠네.
<새해 벽두 인일 가족에 전해진 낭보!> 우리 모든 인일인을 기쁘게 했답니다.
5인선 언니께서는 어머님보다 슬거롭지 못하시네요. 원래- 우수한 연구자를 뽑은 후에
엄청 탁월한 연구 식별이 원래 불가능하니까, 기관별로 돌아 가면서 대상은 주는 겁니다. 올해는 KIST가 받았으면 내년엔 화학연구원 차례... 하는 식이죠. 그러니 그 상은 같은거랍니다!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겪은 일....을 듣고 저는 두가지를 생각합니다.
첫째는 내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신다 는 생각, 그 감사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느덧 이런 마음을 실제 갖고 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인생에 짐이 많을까? oh no, 그런 불만 없구요, 내가 감당할 수 있으니까...
내가 더욱 큰그릇 되라고... 우주에 가득찬 기운(보통 holy spirit이라 부르죠)이 베풀어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5화림언니랑 같은 얘기인데요...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점입니다. (Secret의 Law of Attraction이죠)
제가 생물의약학과 교수로서 병원에 가서 의사처방받는 것이 아닌 <대체의학> 강의를 하게 된 이래
전통/민속의학/생활 속의 의학 등 수많은 콘텐츠를 섭렵하다보니... 음양오행/명리학 등도 강의를 하게 되더군요.(이 경우 초청강사를 모심) 그리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도 좀 알게 되어요. 이분들께 제가 저희 가족들 사주를 보니.... 이런 풀이가 나오더군요 <지하에 계신 할아버지=유두환 목사님 영이 지금도 후손을 위해 기도하고 계셔서... 잘 될 수 밖에 없다!> 놀라 자빠질뻔 했어요! 너무감격스런 말이에요
할아버지는 살아 생전에도 새벽에 일어나셔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시고 (고향 떠난 독립운동가.... 셨으니)
다음 가족과 후손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하시는 분이었거든요.
그럼 유씨 후손이 모두 잘되는가? 아니겠죠. 이 할아버지 영혼의 간구가 있어도 합당한 인물이어야겠죠... 걸맞게 사는 사람이어야...
대한민국은 정말 기도의 나라에요!
고래로....... 어머니들이 정한수 떠놓고 기도하셨죠.
교회의 새벽기도회가 대개 5시....정도 시작하는데 엄마들로 꽉 차요. (특히 요즘엔 남자들이 늘어나는 추세)
산 속 절에 가보면 밤새 쌀 자루 이고지고 올라온 어머니들이 3시 새벽예불에 참가하더군요.
차마 발설하기조차 어려운 그 꿈!
어머님의 꿈이 꼭 이루어지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또 한분의 훌륭한 어머님으로 언제나 기억하렵니다
이글을 올리고 나니 혼자 피식- 웃음이 나네요.
지난 연말 총동창회장님께서 동창회 임원들의 송년회 자리를 마련해 주셨는데,
대낮에 노래방에 가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노래를 하려니... 왜 그렇게 됐는지,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싶어서 제가
[인일 총동창회의 송년모임을 축하합니다]...라고 마이크에 말을 한거에요, 그랬더니 다들
아이구 웬 선생님 훈시같이.... 하면서 웃었습니다. 속일 수도 없이... 훈장 냄새를 피우면서.... 공연히 긴장을 유발하는.
아마 지금도 또 그러지요? 아이구, 새해에는 좀더 편안한 인간이 되고 싶어요- 간구하렵니다.
순애후배님, 답글을 세번이나 쓰게했으니 미안하고 감사드립니다.
내가 무식해서 과학자들 세계는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전문이야기를 읽으니
너무 엄청나 보이고 해서 이건 정말 대통령 상 감이 아닌가! 미루어 짐작해서
동생과 장단을 잘 맞추었지요ㅎㅎㅎ
일찌기 믿음의 선구자이며 애국자를 선조로 모신 집안에서 태어난 순애 후배는
참으로 복받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내가 처음이어서 연조가 깊지가 않지요.
몇대째 신실한 신앙을 지켜나가는 가문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어요.
순애후배 생각하면 보조개가 들어가고 잘 웃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잘 웃지요?
웃으면서 훈장 노릇 잘하시면 문제가 하나도 없을것 같습니다.
새해에 더욱 귀하게 많은 쓰임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이인선 선배님,
댓글을 다시 올려도 넘 기분 좋은 소식이군요.
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무척 기뻐하실거예요.
장한 아드님을 훌륭히 키워내신...
버들표 유한 제약회사 근무시절,
연구소 친구들의 소원이 사이언스나 네이처에 실을
연구논문을 쓰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어요.
동생분의 엄청난 의학적 연구가 분명 한국인 최초로
노벨의학상에 바짝 다가섰음을 알게 합니다.
선배님의 자랑이 곧 우리의 자랑이며 한국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인 규명이자 사건이지요.
꼭 그리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신묘년 내내 만사형통하시고 평안하세요.
막내누나가 나라에서 받은 상이면 대통령 상이지 뭐..하고 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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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누님 말씀이 맞네요, 나라에서 준 상이면 대통령상이나 진배없다는 뜻.
국가의 힘은 과학의 발전과 비례한다고 하죠.
이창준 박사에 대해 뉴스 검색을 하니 이번 내용은 나오질 않고 11월 키스트인상 뉴스기록만 나오는군요
사진이 한장 보여 퍼왔는데 미남이고 엄청 젊으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인선아 ~!
친구 모임에 가다보면 회비로 밥 먹을일이 별로 없어.
누가 알지도 못하는데 자기 기쁜일있다고 얘기하면서
자진해서 밥을 산다는 데 누가 말리리....
보통 손주백일,돌,
나같은 경우는 살 껀수가 없으니 일부러 껀수를 만들지
여행 건강히 잘 다녀와서 밥산다 ~이러면서,
인선아 ~!
모두 자기자녀들 일에만 신경쓰고 있는데
넌 동생의 일을 자기일 처럼 기뻐하고 축하해주니
너의 형제사랑이 대단하다.
나에게는 그런일을 이곳에 풀어놓고 같이 기뻐하게 하는
너의 넓고 맑은 마음이 더 어필되었지.
너도 이곳에 있었다면 큰소리치고 밥살 만 하다.
어머님의 기도대로 이박사가 내나라 하나가 아닌 세계를 위한
위대한 인물로 거듭나기 바라며 너의 주변의 모든
사랑하는사람들이 행복하시기 바란다.
순호야 그러지 않아도 오늘 교회 아침식사 준비를 해서 같이 먹었어.
모두들 작은 교회라서 지쳐있고 특별 새벽기도에 예년 같이 아침식사가 있어야 하는데
마침 아무도 안하더라고.
이번 토요일도 또 한다고 했더니 나머지 사흘은 돌아가면서 하기로 하더라고.
아마 교회에서 힘내라고 좋은 일이 생긴듯..
아직은 풀어 놓을 때가 안 되었지만 대통령 상인줄로 착각한 바람에 그리되었어.
진짜로 장관상 정도인줄 처음부터 알았으면 이렇게 야단스럽게 내놓지 못했을거야.
조금 미안한 대신에 밥으로 때웠지.ㅎㅎㅎ
다음에 한국 가면 내 밥 살께. 그때쯤이면 대통령 상도 받으려나..
ㅎㅎㅎ
인선아~
요즘 네 글이 자주 안보여 잘 지내나 ~ 걱정했는데 이렇게 글을 올리니 너무 반가워.
그렇게 좋은 상을 받았으니 누나로서 얼마나 자랑스럽고 든든하고 기쁘겠니?
나도 7형제의 젤 큰 맏언니인데 동생들이 잘 되면 얼마나 기특하고 좋은지 몰라~
더 높여서 얘기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너무 웃기고 귀엽다 ㅎㅎ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체험을 하게 되어 기쁘니까 기도 없이는 살수 없다고 하더라.
내가 신심이 깊은 분께 신앙상담을 했는데 왜 철야기도가면 졸고 영화보거나 소설책을 읽을때는 안졸린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체험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더라.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가 동생에게 많은 힘이 됬을꺼야.
암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