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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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니까
나이 드니까, 글쎄,
혓바닥도 같이 늙어 가는지 음식 맛을 잘 모르겠어.
내 딴에는 최대한 싱겁게 끓였는데 애들은 너무
짜다고 난리야. 콩나물도 맛없다, 김치도 맛없다,
엄마 솜씨가 왜 이렇게 형편 없어졌냐고 타박들이야.
남편은 아무 소리도 않는데 말이야.
그러고 보니 그 양반도 맛있어서
아무 소리 안 한 게 아니라
맛을 못느껴서 그랬나 봐.
- 박혜란의《다시, 나이듦에 대하여》중에서 -
2011.01.05 18:59:04 (*.114.210.159)
영희야~
제목을 보고 뭔소리? 하며 들어와 보니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글이네...
아무 소리 안 한 게 아니라
맛을 못느껴서 그랬나 봐.............이부분은 서글프게하기도...
야!얘!야! 그래도 나이 드니까 같이 늙어가는 냄편이 쵝오라네~~ ㅎㅎㅎ 안그려?
영희야 금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거라
방장일도 스트레스 넘 받지 말고서리.. ㅎㅎ
영희야 ! 새해를 잘 시작했니 ?
나도 한국음식은 모두 맛있는데, 나이탓일까?
더구나 콩나물하고 김치는...
난어렷을적에 너무 콩나물을 좋아해서 , 콩나물 공장하는 하는 사람한테
시집가겠다고 했었는데...
나이가 들면, 나이 탓이니까
이래 저래 핑게 댈것이 많지 ?
하긴 , 앞모습 보다 뒷모습이 점점 더 보기좋아질때니....
그래도 상관없다 ! 내 늙은모습도 이세상에 오직 나만 갖고 있는 " 나 "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