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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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가을을 만나자 마자 보낸듯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문득 우리들 나이가 계절로 본다면 우리남은 생의 가을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을은 모든 열매의 결실을 보는 시점이고 자연도 이렇게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은 새로운 생명의 거름이 될거구요.
우리 들의 하루 하루도 소중하고 아름답게 물들어 가리라 생각됩니다.
영상의 가을길 처럼 그림자 진 저 터널길을 돌아서면
또 쭉 뻗은 넓고 아름다운 길을 만나게 되겠지요.
도 종환 시인의 <가을 사랑> 이 생각나서 가져와 봅니다.
가을 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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