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어제 ..........우리집 안방 에서 내다본 창문 밖 하얀 겨울 풍경입니다.
도심은 제설 작업으로 큰길은 벌써 말끔하게 눈이 치워져서 교통대란도 없었다고 하네요.
우리집은 아직도 하얀세상입니다.
내가 내다 볼 수 있는 제한된 밖 풍경은 안방에서 제일 가까운 정자랑
쭈욱 연결되어 보이는 남쪽으로 난 길 이지요.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그냥 난 하얀 세상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오늘도 며칠전부터 하루에 서너번씩 꼭 읽어보게 되는
에밀 베르하렌에 시가 생각나는 그런 날 입니다.
어느 날 저녁 - 베르하렌
어느 날 저녁
당신은 내게 너무도 아름다운 말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몸을 기울이던 꽃들 중에
한 송이가 별안간 우리를 사랑하는 듯
우리 몸에 닿으려 무릎 위로 떨어졌습니다.
당신은 내게
너무 익어 버린 과일처럼 거둬질
우리의 생애에 대해 말했습니다.
어떻게 운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늙는 것을 느끼며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에고오,,은희언니이,,,너무 아름다운 곳에서 그림같이 사시네요,
시상에 복잡한 도시를 멀리하시고 이런 곳에서 일찍암치 자리한 언니는 현인인가봐요,
여름은 얼마나 푸르르고, 가을은 또,,,봄은 또,,,너무 좋아요,,
얼마나 집이 그리우셨을가싶네요,,,,
이런 곳에서 또 그리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사시는 언니를 그려봅니다,
그저 두분이 건강만 하시면 더 바랄게 없겠죠???
순자후배~
이곳은 도심보다 겨울엔 3~4도 낮기도 하고
그래 그런지 쌓인 눈이 오래 가기도 하지요.
남편 고향인 이곳은 건강이 많이 나빠진 남편 덕분에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그저 나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지요.
도심과 지척 인거같은 이곳 내 사는곳은
겨울이면 생각보다 더 후미진 심심산골 같은 느낌이 들기도합니다.
큰길에 바로 접하고 있긴해도
우리집이 동네에서 좀더 떨어져 있어서이지요. 이곳에 살게 되면서 인터넷도 잘 이용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밖 하고 소통하면서 외로움도 덜게 되었네요. 순자 후배가 미국서 살면서도 이렇게 가깝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것처럼 그래요.......사는동안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새해엔 더 많은 사랑 동문들에게 전해 주시길.....................
오늘은 우리집 안방에서 내다보이는
나무가지위에 눈도 오래만에 태양빛을 받고
녹아 내리고 있군요.
눈물을 흘리는 나무가지들이
점점 젖어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