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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집 안방 에서 내다본 창문 밖  하얀 겨울 풍경입니다.

도심은 제설 작업으로 큰길은 벌써 말끔하게 눈이 치워져서 교통대란도 없었다고 하네요.

우리집은 아직도 하얀세상입니다.

내가  내다 볼 수 있는 제한된 밖 풍경은 안방에서 제일 가까운 정자랑

쭈욱 연결되어 보이는 남쪽으로 난 길 이지요.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그냥 난 하얀 세상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오늘도 며칠전부터 하루에 서너번씩 꼭 읽어보게 되는 

에밀 베르하렌에 시가  생각나는 그런 날 입니다.

 

어느 날 저녁 - 베르하렌

 

어느 날 저녁

당신은 내게 너무도 아름다운 말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몸을 기울이던 꽃들 중에

한 송이가 별안간 우리를 사랑하는 듯

우리 몸에 닿으려 무릎 위로 떨어졌습니다.

 

당신은 내게

너무 익어 버린 과일처럼 거둬질

우리의 생애에 대해 말했습니다.

 

어떻게 운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늙는 것을 느끼며 어떻게 사랑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