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눈꽃에 얹힌 얼굴 / 抒沃 한효순 꽁꽁 언 나뭇가지 맨살로 칼바람과 맞서며 한 해의 끄트머리에 허공을 더듬어 마침표 찍으려 부스럭거리는 날 땅따먹기하며 너른 하늘 맴돌던 구름 얼어붙은 가슴 들썩이다 토해내는 함성이 하얀 눈발이 되어 내렸나보다 가지마다 그림처럼 누운 눈꽃 촛점잃은 두 눈 채우면 가슴은 왠지 차갑게 식어 뼛속까지 시려오다 내 안에서도 함박눈이 내린다 눈꽃처럼 가슴에 핀 그리움의 꽃 싸늘하게 식은 몸 휘돌면 아직 떨쳐내지 못한 얼굴 나뭇가지 끝에 까치밥처럼 매달려 눈꽃에 얹힌다 숨어버린 태양 술래가 찾지 못했으면....... 그냥 이대로 하얀세상이면 좋겠다 2010. 12. 28 homepage: http:;charm47.com |
?그냥 이대로 하얀 세상 에서 늘 함께 눈꽃 피는 얼굴?
뼛속까지 식은 시린 가슴속에 내린 함박눈?
차거운 열정 이라 할까요?
아름다운 설경에 피는 그리움을 함께 절절이 꽃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