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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와  둘이서  영화를  봤습니다.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톨스토이하면  작품과  박애주의자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생의  거의  마지막  즈음에  비서가    메모해  놨던  것을  정리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젊어서  사랑해서  결혼한  부인이  나이들면서  돈에  집착하는  모습에  실망을  하면서도

사랑을  하기  때문에  부인을  떠나지  못하는  톨스토이.

(자식을  13명이나  낳았다고  함.  이중  5명은  죽었다고  합니다.)

 

무정부주의,  공동체  생활을  실현하며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는  톨스토이.

톨스토이주의의  실현을  꿈꾸는  추종자들  사이에서  갈등하던  톨스토이.

 

결국은  부인이  잠든  사이에  자기를  지지하는  딸과  추종자들과

부인에게  자기를  찾아오지  말라는  간단한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밤에  몰래  마차를    타고    떠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절망감에  물에  빠져  자살하려는  부인.

기차를  타고가던  중에  어느  조그만  역에서  병이  든  톨스토이는  역장  집에서  머뭅니다.

 

노환에  병이  더  깊어지며  헛소리로  부인  이름을  부르자

비서가  부인에게  전보를  치고  부인이  한걸음에  달려옵니다.

그러나  추종자들과  딸이  못  만나게  합니다.

부인이  그를  만나서  유언장을  바꾸면  톨스토이  이상주의를  실현하려던  꿈이

수포로  돌아가니까요.

 

부인은  여관도  없는  작은  마을에서  열차  안에서  기다립니다.

밖에는  많은  기자들과  톨스토이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드디어  톨스토이는  운명의  숨을  몰아쉽니다.

딸이  엄마를  모셔옵니다.

 

부인이  남편  귀에  대고  사랑했노라고,  영원히  사랑하노라고

그동안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속삭입니다.

드디어  톨스토이는  편안하게  숨을  거둡니다.

톨스토이를  기차에  태우고  고향으로  떠나는  모습이  끝입니다.

 

우리가  모르던  톨스토이의  사생활을  새로운  시각에서  잘  보았습니다.

 

 

시간  있으면    감상하세요.

관객이  없어서  일찍  막을  내린다고  하나  저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