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여행 011.jpg 

사실 하도 짧은 여행이라 그냥 봄날 댓글에만 올렸는데

생각해보니 후환이 있을 듯 하여  중복이긴 하지만 올린다.

사진은 남의 카메라에 다 있어서 나중에 받으면 첨부할께!

 

이번에 알았는데 일본가는 배 편이 아주 많더라구.

30년 전에 시모노세키 항서 부산까지 페리 한번 타 본 적이 있어서 그 열악함에 걱정했는데

배도 다르고 하기사 30년 동안에 그거라고 발전이 없었을까? ㅎㅎㅎ

 

그 關釜 페리는 배는 좀 좋아졌는가 몰라도 아직 있었고 우리가 탄 배는 카멜리아호라고

부산에서 후쿠오카 하카다 항으로 가는데 부산시와 후쿠오카시의 市花 가 둘 다 동백이라서 배 이름을 그리 지었댄다.

쾌속정은 3시간이면 간다는데 요건 일종의 유람선이라 느릿느릿 6시간이나 간대.

 

단체로 가는 젊은사람들은 넓은 다인실에서 놀 수 있으니까 아주 편리하던데

일단 밤10시에 객실은 소등을 하더라.

노는 건 밖에서 하래.

우린 2인실이라 우리 맘이었지만.

 

층마다 자판기와 로비도 잘되어 있고

구석에 자유롭게 식사도 하고 쉴 수 있는 카페같은시설의 공간도 있어서(음식물은 자기가 들고 가고) 

눈밝은 우리팀은 거기 가서  도시락도 먹고 놀았다.

 

 

 

하루밤 자고나서 여행 일정은 아침 6시 50분에 배에서 식사하고 7시30분에 하선!

그리고 입국심사

알다시피 그노무 얼굴사진 찍고 지문 찍고 하느라 시간이 무지 오래 걸렸다.

 

그래도 가이드 말을 들으니 비행기로 오는 사람들보다 훨씬 시간이 널널하댄다.

하루 죙일 온전히 다니면 볼 건 다 본다고 그러네.

 

첫 날 일정은 아소산 가서 분화구 보고(요기는 운이 따라야 한다고 우리는 지난 번에 가서 못봤다)

 

목장에 들러 아이스 크림 맛보고

 

유후인 온천동네 구경하고(요기는 유리 세공이 유명하대요)

민예거리와 금붕어비늘이라는 의미의 긴린호수 구경하고(요건 온천 호수라 따뜻한 물이라네)

 

벳부 온천가서   8지옥 구경하고  유황으로 찐 계란 먹고

유황 채취하는 거 구경한 다음

족욕하는 곳에서 귀찮지만 등산화 다 벗어 던지고 악착같이 좀 쉰다음에 호텔 숙박!

 

평소 말 안듣는 사람은 표가 나더라구.

우리 옆지기는 귀찮아서 그런 거 다 생략했다.

 

다음날은 새벽 5시에 또 온천하고(우리만)  7시30분에 출발

후쿠오카시로 이동 해서 태제부 천만궁 보고 면세점 잠시 들러서 12시 배타고 집에 오는 아주 짧은 여행!

 

다음은 그냥 봄날 댓글로 쓴 건 복사 해왔어.

 

 

 

 난 평생에 처음으로 작은 객실의 이층 침대에서 잤는데 흔들리는 배 안에서 떨어지는 건 아닌지 좀 쫄았다오.

떨어져도 텔레비나 세면대에 부딛치지 않고는 바닥까지 가지도 못하겠더라구. ㅎㅎㅎ

어찌나 좁은지 카메라에 그 방을 담을 수가 없어서 못찍었다.

 

배가 커서 그런가 파도가 없어서 그런가 거의 흔들림은 없었는데

돌아다녀보니 오히려 침대 없는 다인실이 독립성은 없어도 훨씬  재미있어보였다

 

딱 하루밤만 자는 배지만 식당도 있고  종류는 적어도 면세점도 있고 사우나도 있었고

2인실 4인실을 빼면 다 11인 이상 24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큰 방들이고

모든 음료수는 물론 각종 음식까지 나오는 자판기가 층마다 있어서 젊은이들 수학여행으로는 아주 적격이지 싶다.

자세히 보니 뜨거운 음료수는 없다.

배가 흔들리면 쏟아지니까 위험해서 그런 모양이다.

선적은 일본배인데 가격은 우리나라 마트에서 파는 정도로 일본 국내보다 저렴했다.

 

새벽에 도착하니까 하루를 온전히 쓸 수 있어서 비행기의 2박 3일보다도 더 알차게 다닌 듯하다.

 

확률이 20 %라는 아소산의 분화구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었고

(아소는 세계 최대의 "칼데라" 화산이랜다)

그리고 아소산은 하나가 아니고 아소5악이라고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걸 합하면 사람의 몸처럼 보인대.

우리는 그 중 배꼽에 해당하는 산을 올라 간 거라고 한다

 

고메츠카와 쿠사센리라는 초원을 지나가며

목장에서 갓 짠 우유로 만든 아이스 크림이 그리 고소한 것도 처음 경험했다

 

"유후인" 이라는 온천마을에 가서 그림같은 경치와 작은 유리 오르골도 사고~~~~~~~~~~~~~~~~

 

하루 호텔비가 절약되서 그런가 그 날은 호화판 온천 호텔에 근사한 식사에~~~~~~~~~~~~~

덕분에 조금 날씬해졌던 내 몸매는 이제 통제불능이 되고.....................................................

그냥 밤에도 새벽에도 열심히 온천을 해서 피부가 매끄러워 지는 걸로 위안!

 

다들 초 절약형부터 호화판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하는 여행이라고 즐거워 한다.

 

오는 날은  또 새벽부터 돌아다녀서

학문의 신이라고 일컬음을 받는 "스가와라노 미찌자네"를 모시는"태제부 천만궁" 이라는  신사에 가서 

학운을 빌어준다는 그런 복주머니들을 사는데

난 그동안 아무 것도 안샀는지라 반찬 몇 가지 사느라 돌아다녔더니

일행의 젊은이들이 열심히 찾는다.(사실 지들보다 내가 더 안전한데........ㅎㅎㅎ)

어차피 외 길에 늘어선 상점들이라 길 잃어버릴 염려도 없건마는 그 친절이 고맙다.

 

낮 12시 출발이라 그 좁은 객실에서 뭘하나 했지만 그 전날의 피로가 쌓였는지 출항해서  식당에서 점심먹고는 그대로 쿨쿨.

 밤에는 그리 좁아보였던 객실도 창문 밖으로 바다가 보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일어나서 보니 육지가 바로  눈앞이라

저게 대마도는 아닌 것 같고.......,. 했더니 부산이랜다. ㅎㅎㅎㅎ

 

덕분에 오늘 아침 교회에 가는데도 지장이 없었답니다.

 

쓸만한 사진이 있을랑가?

내 카메라는 거의 사용을 안해서리...............................

다른 사람들이 찍은 것 받아다 올려야지.

 

 

사진을 다른 걸로 바꾸려고 삭제했더니 요모양이 됬어.

항상 이문제를 해결못해서 난리네배타고 여행 011.jpg 배타고 여행 033.jpg

 

 위 사진은 긴린호수,   아래는 유황가스로 고구마와 계란을 찌는 모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