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사라지는 모든것들이 아쉽고 서운해~~~
빨라지는게 다아 좋은건 아니잖아
조금 느리면 어때? 가다가 쉬어가도 좋은데~~
국민학교 오학년때 처음간 수학여행지는 강화 전등사~~~
하인천부두에서 배타고~~~
육학년때 수학여행지는 청량리에서 칙칙폭폭 기차타고 춘천댐~~
인천에 있는 국민학교는 거의 이코스였던것 같아
그 경춘선열차가 오늘 마지막 운행을 하고 없어진다네
그대신 전철이 다닌다고 하니 물론 빠르고 가격도 싸지고 좋기는 하겠지만~~
아쉬운 마음에 지난 수요일 국민학교 동창들과 열차타고 춘천엘 다녀왔단다
하필이면 한파주의보가 내린날~~
삶은 계란과 사이다는 필수 오징어 땅콩은 심심풀이 복분자 한모금 ㅎㅎ
"계란 있어요~~~~"
달달 구루마위에 계란이며 사이다 캔맥주 과자 김밥~~~
대성리 강가에서 단체 야유회, 어느봄날 양평으로 들꽃보러,
한여름 강촌에서 큰비가 내려 난리치르던 ,흔들다리 건너 삼악산 산행~~
누구나 한번쯤은 추억이 서린 열차여행이 있겠지?
전철이 다니면 시간도 절약되고 운임도 싸지고 좋은점이 있겠지만
왠지 오래되고 낡은것은 없어져야만 되는것 같아 마음이 좀 그러네
오늘 운행으로 끝이나는 경춘선 열차~~
모든이들의 가슴 저편 한구석에 오래오래 남아있을꺼야~~~
선애! 안녕~ 우리 시집이 도청앞 중앙로` 인천 여자가 춘천 남자 만나서 32년째 살고 있어.
발이 닳토록 다니던 곳~ 그 느리던 기차가 없어진다니 아쉽다.
운치가 사라지는 것 같이~~ 하여튼 선애는 부지런하고 역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나는 어제도 크리스마스 곡 연습하느라 꼬박 3시간을 서있었더니 다리에서 쥐가 나더라고.
아~~ 지휘자의 설움이여~~ 성가대원들은 앉아서 배우면서도 자기들이 힘들다나? ㅠㅠㅠㅠ
선애야 고마워~
바로 역사적 순간을 포착했구나.
내동생이 양평사는데, 거기도 전철이 다녀 편리해졌다고 좋아하던데,다리도 개통하고 등등...
오랫만에 갔더니 옛모습이 안보여서 섭섭했었단다.
참말로 옛것과 현재를 병용하기가 어려운가봐...
지난번 한국 갔을 때 나는 일부러 인일여고 안 갔었어.
아직 내추억을 부수고 싶지않더라고 .
다 이유가 있어서겠지만 원형교사는 건축학적으로도 독특한 것일진저,,,
아니 경춘선 야그가 삐딱하니 다른 방향으로? 미안~~~~
도청옆 실비 막국수집의 옛날맛 막국수 먹고
추운날씨에 마땅히 갈곳도 없고 소양강처녀 동상앞에서 사진 한장
공지천으로 이동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기념관앞 이디오피아 커피점에서
따끈한 커피한잔 마시며 물위에 떨어지는 햇살 보며 긴수다~~~
기차가 터널을 지날때, 잠자는 아이들 얼굴에 그림그린이야기
아주 오래된 얘기들을 하며 하하호호
수다로 배가 고파져 명동거리로 닭갈비 먹으러~~
골목전체가 닭갈비집~ 왜이리 비싸진겨? 1인분 만원이야
사람들 몰려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