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이럴때 니들 생각은 어떻니?
하고 묻고 싶어지는데.....
어제 예고도 없이
따끈따끈 쪄 온 시루떡에
적당히 익은 김장김치와 깍두기 까지 곁들여
한겨울 을시년 스러울것 같은 사랑방에 온기를 담뿍 담아 온 친구
그 정성이 감동 그 자체이라고 생각 되쟎니..
조금은 북적이든 사랑방에
저녁때가 되면 썰물 일듯이 지인들이 다 빠져 나간 사랑방 ~~~
홀로 고독을 씹고 있음을
안타까이 여긴 울 친구~~
부지런히 집에 전화 넣는다
"아부지 거기 식탁에 차려놓은 반찬하구 보온시켜 논 밥 있으니 적당히 저녁 잡수세요"
"얘야~~` 넌 니 신랑한테 아부지 하냐?"
첨 듣는 호칭이 왠지 정감이 가기도 하구 낯 설기두 하구.....
일찍 저문 저녁 부터 밤까지 우린 지칠 줄 모르는 수다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친구의 정성이 고마워
늦은 저녁이라도 함께하고 집에 들여 보내야지 하며
안내 한 식당에 구분 고분 따라와 준 친구
내 맘대루 시킨 메뉴를 넘 맛있게 먹어 주어 흐뭇해진 내 마음
매실차로 입가심하고 계산대로 뛰어 가 카드 내미니
"이미 계산 하셨어요"
하는 종업원의 말에 뒤통수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들던데
도대체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둘이 마주 앉아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나누며 맛있게 먹는 저녁식사 중에
서로가 한번도 자리 뜬 적도 종업원이 방에 들어 온적도 없었건만
도대체 식사값을 언제 계산하였다는 건지?.....
이럴때
어덯게 친구의 오버하는 행동을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는데
니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되니? 이럴 때.......
가까운 정거장 뒤로하구 전철역 정거장까지 함께 걸어 준 정겨운 친구~~
얼마후 휴대전화에 온 문자 메세지
"잘 들어 갔니? .....또 만나자! "
"나에게 웬수 갚을 기회를 주세요....."
이것이 나의 답장 문자 메세지인데
이럴 때 니들은 어떤 답장의 문자 메세지를 넣을꺼니?
그것도 니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배려 깊고 사랑많은 친구가 우리 동기라는 것
그리고 이따금 나타나 정을 듬뿍 안겨주는 친구가 곁에 있음이
나에겐 너무 커다란 복이며
한편으론 자랑스럽게 생각되는구나.
친구야~~~~
고마워!~~~
정말 담에 웬수 갚을 기회 막으면 친구 안할꺼다!
*** 이 친구의 이름 맞추는 친구에겐 함께 식사할 영광을 안겨 주겠음. 물론 쏘는건 미서니 몫***
방장아~~~~
도대체 이 시간까정 자지않고 모하노?
내사 모처럼 귀가하여 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감 잡히면 애들 못맞추고 끙끙 될때 답 맞추거래이~~
글구 수요일에 얼굴 보자!
형오기두......
아부지 하는 동기라면 분명 이북 출신 낭군을 둔
남북이 아닐까 한다.
미선아 나는 선민이 생각과 동감이란다.
꼭 바로 그 친구한테 웬수를 갚을 필요는 없지. 그러나 같은친구 아니라도
언젠가 다른친구들 한테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바라네.
미선이 좋겠다. 여기 저기서 함께 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으니 말일쎄
그게 바로 미선이 타고난 복이라네. 여기 저기서 친구들이
찾아주니 얼마나 흐믓한 일인지. 부러워 미선아~~~
미선언니는 좋겠다.
제가 요즘 경상도 남편에게 아버지 한답니다.
일인즉슨 우리 한국에서는 대부분 애들어릴 때 애이름에 아빠붙여서
성원아빠 하다가 줄여서 그냥 아빠아빠 하는 집이 많걸랑요.
애들이 상당히 큰 후에도 계속 그 호칭을 쓰는데 그게 좀 거슬리더라구요.
아빠라고 부를 나이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래서 애들보고 이제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성원 아버지 하고 부르다가(여보라는 호칭은 잘 안쓰게 되네요)
또 줄여서 아버지~~~~~~~~~~~~~~~~~~~~~~~~~~~~~~~~~~~~~~~~~~~~~~~
근데 우리집에 일이 있어서 젊은 부목사님께서 오셨었는데
갑자기 부를 일이 생겨서 급한 김에 아버지! 했더니만
우리 목사님께서 눈이 동그래지셔서는 한다는 말씀이
"아니 저어 저어 ................친정 아버님이세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예전에 저희 친정집이 부모님께서 서로 엄마 아버지 하셨어요.
일본가니까 그 곳에서 그렇게 많이들 불르더라구요.
그 영향이~~~~~~~~~~~~~~~~~~~~~~~~~~~~~~~~~ㅎㅎㅎ
그래서 요새는 누가 있을 땐 좀 조심해요.
"아니 저어 저어 ................친정 아버님이세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하하하하하 명옥후배님,,,,하하하ㅏ하ㅏ하하하하
미서나,,내 뭐랬니이,,,니는 증맬로 칭구복이 많다 혔잖남????
나도 그기 남북여사거트나 숙자 말쌈대로다,,
지당간 니 인생은 아름다운지라아,
미서나,,내 뭐랬니이,,,니는 증맬로 칭구복이 많다 혔잖남????
위의 순자 말씀에 절대 동감
남북여사는 자기 남편을 첨지라고 부르는데....
명옥아!
얼마전에 나 아는 분을 만나 갑자기 우리 애기아빠예요
하며 울 가장을 소개하는데....
그 분이 애기가 몇살인데요
하시길래 아차 내가 말을 잘못하고 있구나 했지.
얼른 애 아빠입니다 하고 웃었지.
선민방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짐짓 정답이라도 알고 있는듯
"미서나~~~~ㅎㅇ이가 바쁠텐데 어찌 떡까지 뜨끈하게 쪄 갖고 나왔다냐? 김치까지......"
미리 정답 맞추면 재미 없을까봐
전화통에다 알려준 정답은
"땡"
틀렸습니다.
그리구칭구복만 많은게 아니구
인복이 많다구 해야 될것 같다.
오늘은 이쁜 후배 둘이 사랑방 놀러와
맛있는게장 백반 으로 입 호사 시켜주고
덤으로 집에까지 들고오게 4마리씩이나 싸주더라.
나는 웬수 갚을 일이 자꾸 자꾸 쌓이니 이를 워쩌면 좋을지.......
혹시
그 친구가 차남이는 아닝교
차남이 냄편께서 혹시 니북이신가 해서...
미서나
숙자가 웬수 갚지 말래자녀
딴 분 에게 갚으면 되니께니....
방장아~~
그친구가 어제도 또 말랑말랑한 시루떡 하구 대봉연시감 싸들고 또 쨘하고 소식도없이 나타났어.
저녁하러 집에간다는것 붙잡고 우리사랑방에 모인 지인들과 송년의 밤을 같이 보냈단다.
우리 사랑방에선 만나면 모두 친구로 맺어지는 매직이 이루어진단다.
글구 종심이소식
종심이 건강검진받은건 이상무
정말 다행이구 감사하구.....그곳 유럽에 한파가 들이닥쳐
너무너무 춥단다.
그리고 눈이 와서 녹지 않고 또 쌓이고...
외출하기도 힘들다 하면서
못내 함께 크리스마스 못 보냄을 아쉬워 하드라구....
그 곳은 크리스마스 절정이라하더구나.
카드라도 보내주면 무진 반가워 하련만 정신없이 보내는 일상사에
카드한장 쓸 여유가 없구나.
종심인 진작에 카드 보냈다는데 난 아직 못 받구 있어.
종심이가 컴에 못 들어와 대신 안부 전한다.
아부지
하는 친구는 누구래....재밌네.
미서나!
웬수 갚을 기회 주지 않아도......통과
아마 그 친구 미서니가 우리 기에
재미있는 글 올려 주어 고마운 것을 아는
아주 영특하고 총명한 그리고 아주 아주 훌륭한 친구이니께니
다음에도 또 슬그머니 그리해도 웬수 갚지 말거래이.
누군지 감이 잡히긴하다.
고매한 인격의 멋진 그 친구
내 생각이 맞는지......나도 좀 헷갈려 아리송 하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