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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니들 생각은 어떻니?

하고 묻고 싶어지는데.....

 

어제 예고도 없이

따끈따끈 쪄 온 시루떡에

적당히 익은 김장김치와 깍두기 까지 곁들여

한겨울 을시년  스러울것 같은 사랑방에 온기를 담뿍 담아 온 친구

그 정성이 감동 그 자체이라고 생각 되쟎니..

 

조금은 북적이든 사랑방에

저녁때가 되면 썰물 일듯이 지인들이 다 빠져 나간 사랑방 ~~~

홀로 고독을 씹고 있음을

안타까이 여긴 울 친구~~

부지런히 집에 전화 넣는다

 

"아부지 거기 식탁에 차려놓은 반찬하구 보온시켜 논 밥 있으니 적당히 저녁 잡수세요"

 

"얘야~~` 넌 니 신랑한테 아부지 하냐?"

 

첨 듣는 호칭이 왠지 정감이 가기도 하구 낯 설기두 하구.....

 

일찍 저문 저녁 부터 밤까지 우린 지칠 줄 모르는 수다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친구의 정성이 고마워

늦은 저녁이라도 함께하고 집에 들여 보내야지 하며

안내 한 식당에 구분 고분 따라와 준 친구

 

내 맘대루 시킨 메뉴를 넘 맛있게 먹어 주어 흐뭇해진 내 마음

매실차로 입가심하고 계산대로 뛰어 가 카드 내미니

 

"이미 계산 하셨어요"

 

하는 종업원의 말에 뒤통수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들던데

도대체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둘이 마주 앉아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나누며 맛있게 먹는 저녁식사 중에

서로가 한번도 자리 뜬 적도 종업원이 방에 들어 온적도 없었건만

도대체 식사값을 언제 계산하였다는 건지?.....

 

이럴때

어덯게 친구의 오버하는 행동을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는데

니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되니? 이럴 때.......

 

가까운 정거장 뒤로하구 전철역 정거장까지 함께 걸어 준 정겨운 친구~~

 

얼마후 휴대전화에 온 문자 메세지

 

"잘 들어 갔니? .....또 만나자! "

 

"나에게 웬수 갚을 기회를 주세요....."

이것이 나의 답장 문자 메세지인데

 

이럴 때 니들은 어떤  답장의 문자 메세지를 넣을꺼니? 

그것도 니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배려 깊고 사랑많은  친구가 우리 동기라는 것

 그리고 이따금 나타나 정을 듬뿍 안겨주는 친구가 곁에 있음이

나에겐 너무 커다란 복이며

한편으론 자랑스럽게 생각되는구나.

 

친구야~~~~

고마워!~~~

정말 담에 웬수 갚을 기회 막으면 친구 안할꺼다!

 

*** 이 친구의 이름 맞추는 친구에겐 함께 식사할 영광을 안겨 주겠음. 물론 쏘는건 미서니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