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며칠전 NASA에서 중대발표가 있었는데
아주 독특한 미생물이 있더라~~~~는 발표였습니다.
생물학자가 아닌 분들은 (도대체 그게 뭐 중요해?) 하시겠기에 제가 약간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이 Lake Mono는 담수가 유입된지 50년도 넘었대요. 그래서 홀로... 점점 더 짜가워지고 / 알칼리도가 높아지고/ 게다가 비소 함량이
높아지기 까지 하였답니다. 이 호수의 바닥 저층을 긁어 관찰하고 배양해본 결과
지금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DNA,RNA로 번식하는데....
그리고 인(P)이 몸 속의 모든 화합물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생명현상을 영위하는데
그 역할을 바로 비소(As)가 하는 미생물을 찾은 겁니다. 비소는 맹독으로 생물을 죽이는데 사용하건만
NASA가 찾아낸 이 미생물은 비소가 생명현상의 근간이라는 점!
우선... 외계에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가 영화에서 본 ET, 그런건 절대 아니고요...
생태계를 먹여살리는 식물플랭크톤 같은.... 그런 미세조류가(=지구에서도 태초에 발생된), 미생물이 있어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NASA의 Astobiologist는 모두 저처럼 미세조류 혹은 박체리아 연구자들입니다.
그런데 지구와 다른 어떤 극한 상황에서의 생육을 가정해야 하므로
-남극,북극
-심해저
-유황 농도 짙은 hot spring
-메탄가스 농도 짙은 시궁창...
이런 곳에서 채집하고 조사하는 거랍니다. 아랫사진은 발굴연구 총책임자 펠리사 울프-사이몬 박사 (제 맘에 드는 분이네요
멋쟁이라서~~ 실험실에 절은 중성적 인간이 아니라서 ㅎㅎ NASA 홈피에 들어가니 펠리사에 대한 화이팅 댓글이 꽤 있던데요)
어느 우주의 ET...
그런 발표가 아니어서 실망스러우셨다고요?
거의 그 수준의 엄청난 연구발표 랍니다.
린네.. 다윈.....윗슨/크릭....들을 뒤따르는 쾌거지요
아래에 그 생명체 전자현미경 사진입니다. (얘 이름을 뭐라고 지으려나 자못 궁금합니다. 저도 세상의 신종을 저 서해 격렬비열도
무인고도에서 지구 누구보다 젤 먼저 찾고 관찰하여 제 이름을 붙여주었었거든요..... 생물의 Naming! 국제적 약속이 있어요)
(1um은 1mm 눈금을 열개로 나누어, 그 한개를 다시 열개,
또다시 그 한개를 다시 열개로 나눈 크기입니다. 상상가능)
타원형의 미생물을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으로 초박편 관찰했더니... 세포함유물(=저장물)이 또 송편처럼.. 들어있군요
참고: 세포함유물(cell inclusion)이란? 세포가 살면서 생명현상을 영위하는 중에 만들어진 물질들... 저기 사진 속 송편같은 구조가
어떤 물질일지는 '분석'을 통해서 확인해야죠
그런데 왜, 뭘 이리 떠들석 하냐고요?
(첫째) 린네 이후, 생물은 동물과 식물로 인식되어왔는데, 1966년무렵부터 생태학이 발달되었고
그후로는 생물을 5개의 계(Kingdom)으로 인식합니다. 원핵생물계/원생생물계/식물계/동물계/곰팡이계
그런데 최근에는 원핵생물도 크게 두종류가 있다는걸 확실히 한 후 3domain(영역) 5Kingdom으로 생물을 구분합니다.
영역1은 고박테리아: 시궁창같은데에서 숨도 못쉬게 메탄을 만들어내는.... 얘네들은 고박테리아라고 해서 박테리아랑 너무 다르거든요.
영역2는 진정박테리아
영역3은 진핵생물군 (동물/식물/곰팡이)
이 비소 미생물의 발견으로 생물의 영역이 하나 더 늘겠네요.
(둘째) 이런 극한 환경에서 사는 생물연구는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줍니다,. 예를 들어 옐로스톤(3정순자 언니가 샅샅이 낱낱이 사진을
3방에 올려주셨었죠) 그 뜨거운 유황천에서 발견한 미생물은... 우리에게 아주 작은 DNA를 많은 양으로 늘려주는걸 알려주어 지금
처럼 DNA연구를 수월하게 해주었답니다(=PCR).
비소미생물의 발견은 비소오염 제거뿐만 아니라 엄청 큰 선물을 우리 인류에게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극한지생물의 연구......
-비소오염저층
-뜨거운 유황천
-심해 열수구
-남북극의 얼음 속 등
이 모든 연구는 생명의 실체를 더 잘 이해하게 우리 지식을 넓혀주어 우주생물 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제대로 탐색하게 해주죠: 예
남극의 식물플랭크톤이 얼어죽지 않고 얼음 속에서 잘 사니까... 그 속에서 '결빙방지물질'이라는걸 찾아내었습니다 (저의 제자라 할수
있는 강성호 박사가 = 방금 세종기지대장 1년간의 체류 임무를 마치고 바톤 터치 함) 그럼 이거 찾아서 뭐하냐? 예를 들어 제대혈(탯줄)... -70도 정도로 얼려두었다가 나중에 그 주인이 불치의 병에 걸렸다....할 때 녹여서 DNA도 뽑고 줄기세포 활성도 살리고 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그냥 녹이면 그저 세포들이 터져버리고 쓸모가 없지요. 활성활력을 가진 그대로 녹이는데.... 이런데 활용함다.
(왜 이리 긴~~ 강의를 올리는가 하면, 저의 강의용 싸이 미니홈피/ 또 각종 연락문건 등에
이 사이트에서 내가 올린 내용을 보라고 연결시켜놓았거든요. 지루한 생물학 공부, 지송함다)
그리고 제가 흐린 색깔의 칼라글씨로 작성해 놓은 것은 마우스로 drag 하면 명확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방 연구원들하고 얘기해보니...
As(비소)와 P(인)은 주기율표 같은 라인... 즉 최외각전자궤도에 다른 원소와 결합할 수 있는 전자 수가 같은 것이라
이런 진화가 가능했겠다.. 하네요. 오랫만에 주기율표도 보시죠. (원소주기율표 http://www.chemmate.com/chem2/02.htm)
저는 과학에 문외한이며 학교때도 과학 시간이 싫었어요.재미도 없었구 ㅎ
국가의 힘은 과학의 발전과 비례한다는 말은 자주 들어왔어요.
국가가 과학에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데 우리나라 과학의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요?
생명의 기원, 종의 기원 등 생명공학분야 연구원들이 미래의 지구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종교적인 부분과의 해석은 다르겠지만 이것은 논외로 하고요,
어려운 내용이지만 우리 유순애선배님께서 골라 올려주신 내용이라
관심을 가지고 열독했어요.
주제가 좀 다른데,
제가 개신교 재단 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세계사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어요.
고대에 대해 가르칠 때 인류의 기원, 최초의 인간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 불리운다
이러면서 교과서에 쓰여진 대로 가르쳤죠
대뜸~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종교시간(미션스쿨이므로 1주에 1시간 교목이 가르쳤음)에는 아담, 이브라 했는데
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라고 하느냐는 질문이었죠.
꼬맹이 질문치고는 고차원적이라 생각했지만
이게 맞고 저게 틀리고 하는 흑백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 종교에 대한 信心이 부족한 저는
학술적 근거로 교과서를 위주로해서 보충설명을 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NASA가 찾아낸 이 미생물은 비소가 생명현상의 근간이라는 점!
정말 우주의 신비는 꼭 과학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당근이죠! (싸부, IICC에 올린 글을 옮겨 주셨네요.....감사)
저 중학생이 했던 질문은 제 나이 정도의 생물학자래야 잘 대답할 수가 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생물학 저술가가 여럿 있는데
그중 캠벨! 이분은 학부에서 사학과를 다녔어요. 필수선택으로 배운 생물학.... 아마 가르친 사람이 꽤 잘 가르쳤는지
그는 대학원에서 동물학, 박사과정에서 식물학을 하고는
세계 최고의 생물학 교재 저술가가 되어..... 백악관에서 주는 상도 많이 받았답니다. 교보에 가면 깔린게 캠벨 바이올로지인데....
이제 그는 없어요.
국내 최고의 생물학 저술가는 제물포고교 출신의 전방욱 박사입니다 (75학번)
나대고 장난질 치지 않고
진솔하고 꾸준히.... 쓰시는 생명윤리학회 회장/강릉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입니다.
그런데 자게판과 IICC 양쪽을 살피기 어려우니까....
혹 댓글 있으신 분은 IICC 635 여기 글 올려주시면 제가 답을 쓰겠습니다.
???순애씨!!!!
고마워요.
뉴스로 듣고는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조차
모르고 그냥 지나칠뻔 한 일을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전싸부!!!
이 모든 것이 홈피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 된거예요.
재주 많은 동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음악에 특기 있는 동문은 음악을.......
미술에 특기 있는 동문은 미술을.....
이러다보면 다양한 방면에 교양을 쌓을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아요.
그리고 순애씨.
흐린 글씨를 마우스로 drag 하면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 처음 알았어요.
글씨가 흐려서 답답함을 느꼈었거든요.
땡큐!!!!
배울 것이 너무 많아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네요.
감사하신.... 2순영언니,
끝없는 배움에... 지치지는 말기로 해요. 꾸준히 재밋게... 여기서 함께 가시죠, 뭐.
1) http://blog.naver.com/cinemaorbit/80012265953 괴테의 문학에 비친 -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의 사상 여기 홈피를 보면
아예 모니터가 새까매요. 뜨는게 .... 없어요. 그래도 넘 재밋게들 읽는답니다~ 읽는 방법은 다양한데, 그중 드래그 해서도 읽고요
아예 copy해서 딴데다가 화일을 올려서 읽기도 하지요.
2) 우리들의 싸부 전영희 교수에게 감사한 것이 바로!
선구자처럼.... 그 장을 만들어 주었다는 거지요. 홈피 7년 기간 중 저는 겨우 이제 1년반 들어왔지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인일의 보물이구나].....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넓은 지평을 열어주시고 눈 트여주실 것도 기대도 하면서 싸부, 오늘 아침 저희 {Lake Mono 이야기] 글을 IICC 쪽에서
자게판으로 복사해 주시느라 수고가 크셨어요. 고맙습니다.
(저희는 좋은 만남의 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느라 노력함으로 답하렵니다)
NASA 홈피에 올려진 이 사진을 보면서
IICC에서 사진공부를 해야하는 까닭을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동터오는 아침햇살...이 수면과 암반에 부딪으며
마치 외계인양 멋지게...... 호수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럼 NASA가 왜? 미국내 호숫바닥이나 긁고 있더냐? 여기에 대해서도 한말씀 드리고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