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 아침,
비통과 분노를 전하노라!
서해의 비단물결
핏빛으로 물들인
저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불타는 평화를 보고
아비규환의 전쟁터에
산천초목 치를 떨도다
아!
내 아들
국민의 아들
장렬히 전사한 두 젊음을
가슴에 무덤 파
고이 묻노라
산화한 용사
검게 타버린 모정
가족들의 절규는...
두 주먹 불끈쥐다
흐르는 눈물
주체할 수 없어
이게 민족운운 이더냐?
기필코 응징하리라
기필코 승리하리라
2010.11.24
맞시다. 그랴
비분강개하시는 아우님의 그 마음이 바로 제 마음이라요.
하지만 아우님이나 저 덕바위나 우짜갔시꺄?
두 주먹 불근쥐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것 말고는......
하니 그냥 고향 덕정산에 풀어 놓은 소나 굶어 죽지 않게 잘 돌아 보시겨,
소는 누가 키우고 돌보갔시꺄?
아우님이 아니면......
글구 응징하는 것은 장미동산 용감한 마님께 맡겨 드리시겨,
불부친 폭탄들고 응징하면 붉은 악마들도 두 손들고 싹삭 빌거라요.
을매나 용감한지 아우님은 잘 모르실거야요.
아무튼 장렬하게 전사한 우리 두 영령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아우님
시간되시면 오늘자 중앙일보 기고문을 한번 참조해 보시와요.
국방부 정책국장을 역임하신 김국헌 장군께서 하신 말씀이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통수지침은 명확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국민과 정치인이 깨닫게 된다면 불행 중 다행이 될 것이다."
연평도에서 나오는 사람들....
사는데 필요한것 가지러 다시 들어갔다가 나오는 사람들.....
보면서 통곡합니다.
60년 전에도 그랬지요,
그땐 정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채 고향을 버리고 맨손으로들 떠나왔는데... 목숨만 부여잡고....
이 어려움을 통해
큰 축복을 금수강산에 일굴 것을, 허락하실 것을
간구해 봅니다.
(백령도에서 강화도까지....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계실 분들에겐
기도로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시간이네요)
유선배님,
정말 비통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군요..
천안함사태 후 바로 이러한 일이...
그놈의 제한된 교전수칙으로
일시에 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또 놓쳐 버렸군요.
단호하게 대응하되 확전을 관리하라
단호하게 대응하되 만전을 기하라
말 바꾸기로 무진장 헛갈리는군요...
이래서야 어찌...
저도 강화도 출신 강화도령이지만
정든 고향이자 장인장모님 계신 곳 그리고 제
거의 전 재산이 남아있으며 북과 대치함에
남의 일이 아니랍니다.
숨져간 두 용사와 민간인 두 분의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삼가 명복을 빌며...
용감히 싸우다 부상당한 해병용사들의 빠른 쾌유와
삶의 터전을 잃고 방황하는 연평도 주민을 위로합니다.
그리고 응분의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야합니다.
다시는 무모한 짓을 못하도록..
그것이 장렬히 숨져간 병사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길이고요.
훌륭하신 부군의 시론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마음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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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둔 부모 입장에서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