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화요일은 이대 강의가는 날이었어.
춥다고해서 옷을 너무 많이 껴입고 씩씩대면서
ECC(새로지은 이대 현대식 건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데 ... 웬 시뻘건 관광버스 2대가 돌아나오더라구.
근데 앞에 써있는건?
?현장학습
인천여자중학교
?순간 어디서 많이 본 글씨네... 그랬잖니...
좀 마음이 그랬어. '그래,,, 내가 저학교 다녔지..'
그담에는 에고 무슨 대학교 구경을 오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근데 5분쯤 걸어오는데
막 웃음이 나오더라구.
그리고 우리가 너무 인천여중을 잊고 맨날
인일여고만 찿았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하여간 그랬어 ,친구들아~~~!!! 우린 인천 촌년이었어.
근데 너무 정겹다. 그치? ㅎㅎㅎ
내맘이 어떤건지 몰라서 정리가 안되고 있었는데..
"인일여고" 에는 "인천"이란 글자가 없어서 덜 인천스러웠나봐.
"인천여자중학교"라는 말이 다르게 와닿았다는 얘기야~!
그리고 "인천여중"이라고 많이 불렀잖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중학교만 같이 다닌 친구도 모임에
넣어주는 것도 생각하자~! 얘들아~! 하여간 만감이 교차했어,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런거야~! 동감하니?
지금 근데 이렇게 한가하게 인천여중 찿을 때가 아닌거같아.
백령도 보건소에 아는 형님아들이 있는데, 다 피신하고 보건소사람은
자리지키고 있으랬대. 아들 군대보낸 옥규, 신영,...... 얼마나 걱정이 많겠니?
막내친구 독일아이가 니네나라 난리났다고 전화했대. 우짜냐~~~
혜숙이가 잊고있던 뭔가를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맞닥드린 기분이었나보다!
아이들 어렸을때 대학이란 곳으로 (특히 좋다는 곳) 날 잡아 구경시켜주러 갔던 생각난다.
의도와는 달리 애들은 내가 원하는 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지만...
지금은 아예 단체로 학교보여주러 다니나보구나.
근데" 인천여자중학교 "를 봤을때 느낌은?////
영화에 클로즈 업 되는 그런 느낌이더라. 묘했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