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동락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오미를

지지고 볶고 맛내어 올린 식탁에 마주한 날들 모아

소담하게 채곡채곡 담근  장아찌같은 삶을

트렁크  한가방에 챙겨 넣는 기쁨으로

옛 문명의 족적 따라 순례할 부부

신앙의 뿌리가 굳게 내려 모두를 수용하는 초로의 부부는

늘 밝은 미소로

샐러드의 식초처럼 상큼한 생기를 홍안에 담아 돌아 오리라

주어진 환경을 사랑하던 부부여

오늘 동쪽 해는 유난히 밝고

구름없이 싸한 정기 솟는 아침이오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고 감사하는 마음이 넉넉한 부부

국적을 초월한 맛의 길따라

마주 잡은 손 

웰빙 웰라이프

돌아오면 반길 사람들이 많아  더욱 좋은 여행 아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