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고마운 일이다...내 맘을 전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우리들 홈피 왔다갔다 했지만 몇 자 적기엔 남사스러움이 있어서 그냥 피해갔었다.
내 나이 벌써......
토요일부터 로그인 되어 있는 고등학교 홈피.
몸도 바빴나 보다.
세 줄 적고 로그아웃시키지 않고 또 이틀이 가고...
어제 문애가 전화를 했다.
"인애가 안내문 붙였더라..." 그래 나도 보긴 보았는데...
결혼식 끝내고 쓸까 했던 이 페이지, 아니 그땐 정말 못 쓸 것이다..하여
친구들아 바쁘지?
나 유진숙.
어제 아침은 4시부터 눈이 떠지더니 오늘은 그래도...
이렇게...
" 교직 2년차에 큰아이를 낳고 오늘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서로 좋아한다 하고
선물처럼 다가온 딸이였기에
아끼는 맘까지 담아 보내기로
우리 부부는 결정을 했습니다.
더불어 기쁘고, 더불어 나누며 살기를 소망하기에
언제나 뒷모습을 앞모습보다 더 영롱히 새겨가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들으며...
늦가을 마치 예식장 근처 청계천에서 등축제도 열린다 하니
구경삼아 오셔서 맛있게 저녁 드시고 느낌도 가져가시면 어떨까 하는 말씀을 꼭 올리고 싶습니다.
제가 미처 몇 분이 오실 지 가늠이 안 되어 차 준비는 못했습니다...
서울이 워낙 교통지옥인데 그나마 식장의 교통은 전철이 더 편리하다하여...
첫혼사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맘이 앞서지만 넘치지도 덜하지도 않은
혼사이기를 바라는 맘으로.
축복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눈만 보아도 제가 느끼거든요."
첫메세지 우리학교 선생님들께 보냈더니 많은 답변 주신다...
두 번째로 친구들에게 즐거운 편지 보낸다.
“시간이 허락되면 꼭 와서 축복해 주세요."
인애가 붙인 청첩장은 메일 청첩장이고
내가 띄우는 청첩장... 그 속의 시가 맘에 든다...읽어보렴.
우린 서로 모습이 다르고 성향이 달라도 같은거 하나!!!
마음은 누구나 인지상정인거가타...
큰일 앞두고 조은생각으로 충만한 어미의 마음을 참 잘 담았구나...
혜미에게도 최고의날이고 그 어미에게도 최고의 날로 기억될거야...
얘들아...
토요일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