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넷이나 갖겠다는 사위, 드뎌 첫아이를 낳았다.

울 집에서 신호등 네개 지나면 야네들 집이다. 쥐방울 드나들 듯 해도 될것 같았는데

웬걸 종일 서성거리며 미역국에 곰국 끓이느라 딸네집에서 맴돈다.

 

미끄덩 거린다며 거들떠 보지도 않던 미역국을 젖이 잘 나올까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잘도 삼키는 딸

젖을 물려보나 잘 나오질 않아 답답하다며 울면서 애쓰는 모습이 눈물겹다(난 formula만 알거든)

 

딸은 일주일에 두번 씩 아이에게 젖먹이는 클래스엘 간다.  

별꼴이다 싶은데 야네 클래스만해도 열명이 모여드는데  진풍경이 따로없다.

오늘도 클래스에 가는 날. 오늘은 나 홀로 뒹굴고싶어 얘네집을 빠져나와 울집으로 왔다.

맥 놓고 앉아있다가  무심코 열어본 서랍, cd가 한장 눈에 띈다. 아이들이 결혼사진 앨범과 함께 건네준cd

서랍에 던져넣은 그대로 몇년이 흐른 지금에야 빼들었다.

 

십년 연애,결혼식 준비과정 6개월 아니다 일년이 좀 안된다. 피로연이 끝나도록 함께 축하해 줄 분들만 모시라고 

축하객 숫자까지 정해준다.

그 날 롱드레스로 짜~ㄱ 빼입으려는 나를 잡아당겨 한복집으로 가는 사둔댁.

이그그 내 주머니 털리면서도 맘대로 한 것 없다.

 

그 곳 분위기와 좀 다르겠나? 우리 함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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