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한선민
하루 하루 정신 없이 지내는 일상속에서
어쩌다 혼자있게 되는 틈새시간엔
지난 세월 한가운데 내가 있음을 발견하곤 입가에 살며시 스며드는 미소와 더불어
기억의 편린들을 찾아내곤 잠시 행복해 지는 여유를 갖게 된다.
정말 올 한해는 나에겐 커다란 파도가 숨 쉴틈없이 밀어닥쳐
숨가쁘게 세월을 헤쳐 가느라 지칠대로 지쳐버린 어느 여름 날
그 어느해 보다 무섭고 질긴 더위로
세상사가 다 귀챦고 지리했던 어느 여름 날
"미서나 ~~` 수요일 아침 시간내라"
하던 친구의 약속 조차 기억속에 사그러지게 녹이던 폭염이 기승부리던 그 여름 날
"미서나 내일 아침 9시 아파트 앞으로 나와~~~"
늦은밤 울리는 전화통에서 들려준 친구에 말에무조건 대답을 "으~응~~"
해 놓 곤
'무슨 약속을 했더라??? '
수요일 아침 무작정 친구의 차에 올라타곤
먼저번 한참 전에 우리 사랑방에 놀러온 친구가
무더위에 사랑방에 썪는 내가 안타깝게 보였던지 강화로 바람 쐬러 가자며 바람처럼 던진 말이
그제서야 떠올랐다.
"강화를 왜 이쪽으로 가는거니?"
"야~!! 야!~~~~ 모처럼 나서는 길인데 이왕이면 너안가본데 가보자."
그래서 미서닌 생전하고 처음 먹거리 풍부하다는 생거 진천이란 곳을 가보았다는 어느 무더웠던 여름날
초록의 산야를 영화처럼 스쳐 지나는 드라이브길도 좋았지만
호수인지 강인지 배타고 당도한 육지의 섬마을 어느 가든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손바닥 보다 더 커다란 몸보신 붕어찜 대접을 받으며
화통한 친구의 배려가 송구하고 즐거웠던 어느 여름 날
더위 이기며 힘내라던 친구의 따뜻한 격려가
오늘 따라 유난히 생각나며
고마워짐은
오늘 내린 밤안개 때문 만은 아닐것이다.
이렇게
내 추억 보따리 속엔 꽁기 꽁기 접어 놓은 감동의 짐이 셀수 없이 그득하거늘......
어제 따끈히 보온병에 호박죽 쑤어 한가득 담아
정성껏 구운 호박고구마랑 총각김치 그리고 후식으로 바나나까지 싸온 어느 후배의 정성된 마음이
내 추억 보따리를 풀게 한 모양이다.
난 정말 마음의 빗을 너무너무 많이 지고 살고있으니
이를 일컬어 누군가 여러 사람들은 *인덕*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미서닌 인덕 빼 놓으면 시체나 다름 없을 것이다.
정말 함겨운 세월의 풍랑속에서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꿋꿋히 잘 견디며 지낼수 있는것은
항상 내 주위에 온갖 사랑과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친구와 지인 들 덕 인것을
내가 하느님게 감사하는 첫번째 이유인것이다.
내곁에서 그리고 먼곳에서도 항상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그 누군가의 힘을 늘 감지하며
나도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하고 싶어 지는 밤이다.
친구야~~~
화통한 나의벗아~~
그리고 마음 따뜻한 후배야~~~
어두운 길 깜깜한 밤 나의길을 밝혀주는 그대들~~~
사랑한다.
언니!
호박죽이라면 나도 가져다 드릴 수 있을텐데 .........................................
기둘러보서유~~~~~~~~~~~~~~~~~~~~~~
이런 자그마한 정성이 지친 언니 마음을 달래주는군요.
엄튼 언니는 시간만 나면 꺼내 볼 수 있는 추억부자시쟎아요?
그것도 무척 부러운 재산이네요.
언니 힘내세요.
미선아 너의 글은 너무 좋다.
지금까지 쓴글을 책으로 수필집으로 내면 어떨가.
글과 사진이 너무나 멋있어 정말 좋아.
헌데 손바닥 만한 붕어가 다 있다니
그리고 민물 붕어찜이 어떤지 궁금해.
물론 맛있겠지.
아름다운 사진과 글 잘 감상하고 간다네.
미선아,,,
저 붕어찜보니 지난번 한국에 갔을때 네가 도미찜인가 해 준거 무지 맛있게 먹던 생각이 난다,,
감격했지,,,손수건 한번 안 빨아보고 큰 네가 음식도 잘하더구나,
또 그 다음번에는 칭구들과 함꼐 진수성찬을 차려주었지,,,
미선아,,내가 뭐라더냐? 니 인복은 정말 많타고,,
그기 아무나 그렇게 많은기 아니란다,,
그 뭥가 가마솥누룽지숭늉모임에 가서 재미있게 지내렴,,,
명옥후배도 가시나부지???
미선언니는 참 작은 걸 크게도 받으시네요.
제가 언니에게 받은 은혜가 하늘이거늘 어찌 그런 부끄러운 말씀을 하시나요.
아하!
호박죽을 가져 간 후배가 옥순랑 언니구나.
옥순언니.
우린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걸 은사로 아는 팀 아니우?(ㅎㅎㅎ잘난 척)
저도 지난 주에 어느 집 초대 받아 갔는데 진짜 감격했어요.
(봄날의 우리집 별미에 썼어요)
평생에 우리 부부 먹으라고 그리 정성껏 차려 준 상은 처음 인 것 같더라구요.
미선언니는 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시지요.
언니 말씀대로 작은 걸 크게 받아주시고....................................
그게 미선언니의 가장 큰 은사에요.
네 얘기 읽으며 내 마음까지
한없이 푸근해지는 이 아침이구나.
컴에서 <지난 여름을 그리는> 여유를 보니
어제는 동생이 네 바턴을 받아
엄마 곁에 있어준 모양이구나.
아무튼 너의 엄마는 복 받으셨어.
미선아!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