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22일(금요일) 오후 6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실에서

제고사진동호회 창립 기념  작품 전시회가

"보다 넓고, 보다 높은 곳을 향하여" 라는 기치아래 성황리에 개막식을 열었습니다.?

 

40여명의  동호회 회원외에 많은 선후배가 모인 가운데

권오인 회장님의 인사말에 윤대희 총동창회장님의 축사와  유기화 선생님의 격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사진이라는 예술은 보이지 않는 순간을 포착해 보여주는 예술이라며

그것을 포착해 보여주는 작가들이야말로 위대한 예술가이다"라는 

선생님의 쩌렁쩌렁한 격려의 말씀에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권오인 회장님이

"제고를 너무 사랑해 행사때마다 참석해 글을 올려주시는 인일여고의 도산학님이 오셨습니다.

인사 부탁드립니다"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요.

얼떨결에 인사를 올리고 

회장님을 비롯 동호회 회원들이 우리 인일이 많이 오기를 내심 기다리고 있었구나 했지요.

다들 정장차림에

오늘따라 그들의 손에 카메라는 보이지를 않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네들의 잔칫날이라고 후레쉬의 세례를 받을 바로 주인공들이니까요.

 

솔직히

작품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첫번째인지라 기대는 갖지도 않고 갔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놀랐는지요?  작품 하나하나가 기성작가를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었으니까요.

하기는 설명을 들으니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사진의 대가들이 포진해 있다하니 말 해 무엇 할까요? 

한겨울을 이겨내고 봄이 오면 제일 먼저 피는 노오란 복수초를  찍기 위해

강원도 횡성을 몇년동안 헤메다가 작년에 드디어 찍었다고 감격해 하는 6회의 주경국님

그리고 친구 딸의 결혼식에 갔다가 신부의 고운 모습을 찍어 선물했더니 친구가 감격해 했다는 16회의 홍성인님

내가 승무를 꼭 찍고 싶었는데 누가 찍어 출품했다며

언젠가는 승무를 꼭 찍으리라던 선의의 경쟁자들...........

내게는 모두가 놀랍고 부럽고 또 부러운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옥의 티 라면 작품의 규격이 꼭 같아 좀 작품이 답답하지 않았나 했지요.

요즈음 전시물을 보면 규격을 다양하게 해서 여백의 미를 살리는 묘미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제가 잘 못 알고 있나요?

 

개막식을 마치고

준비된 다과를 즐기며 샴페인이 "축하합니다"를 외치며 터집니다 

오늘은 우리 인일 14기의 최인옥님이 주인공들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화환과 화분은 또 얼마나 늘어섰는지

회장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오늘 양복도 꽤 신경을 쓴 것이라고요.

 

개막식을 끝내고

오신 분들을 대접한다고  두부전골집으로 자리를 옯겼습니다.

낙엽 흩날리는 예술회관 길을 삼삼오오 걸어가는 뒷모습들을 바라 보노라니

나도 저기 어디쯤에서

저들의  뒷모습을 한 컷쯤 찍을 수 있으면 했지요. 

 

이렇게 기분좋은 날

당연히 술이 빠지면 안 되지요.

그런 틈을 이용해 살짝 후배에게 물었습니다.

"작품이 다 팔렸다며? 얼마나 받았어?"했더니 순진한 후배 "50만원인데요. 그 중 30%는 우리 동호회 기금으로 내요"

맨처음엔 4작품씩 내기로 했는데

장소때문에 2작품으로 줄이는 바람에, 선정하는데 애를 먹었다고요.

예술작품을 논하는데

정말은 돈으로 따지면 실례인 줄 알지만 훗날 우리 인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물어 본 것입니다.

작품전도 하고 기금도 모으고

역시 제고입니다.

 

모교의 행사라면 물 불을 가리지 않고 먼저 카메라 메고 달려가는 제고 사진 동호회 회원들

이웃학교라도 마다않고 뛰어오는 제고 사진 동호회 회원들

보다 넓고

보다 넓은 곳을 향하여 힘차게 비상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