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으로 모교 홈피는 아주 뜨겁게 달구어졌다. 

형오기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처럼 즐거운 수학여행에 참여 못했지만 

동문들이 올려주신 사진과 동영상 보는 것 만으로도 아주 즐겁고 신난다.

이번 수학 여행 역시, 참여한 동문들 가슴에, 우리 인일인들의 자긍심 속에,

따뜻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3동 회장님과 방장님을 비롯해 사진 속에 보이는  우리 3기,  참여한 그대들이 부럽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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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계절은 가을 끝자락에 와 있다. 

흩날리는 낙엽을 보노라면 문득 가슴 절절해지는 詩 한 편쯤

소리내어 읽고 싶어질 법도 하다.

거기에 곡조를 달아 송아지같은 목소리로 노래도 부르고 싶다.

친한 친구랑 함께

가마솥에 눌린 누룽지를  우적우적 씹어 먹으면서

겉장 너덜너덜한 낡은 만화책을 함께 읽고도 싶다.

 

옛날 .... 오랜 옛날...... 

우리 3동 게시판의 어느 갈피엔가  살짝 묻혀 있는

[가마솥 커피데이]를 기억 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날, 우리가  맛본 기막히게 맛난 가마솥 커피는 

브라질에서 보내온 커피 였다는 것도 기억하시나요?

그때 가마솥에 끓일 분량의 막대한 커피를 보내준 당사자인 조영희가

시방은 미국 사람이 되어 한국에 와 계시다는 것도 아시나요? ㅋㅋㅋ

아~~  아~~~ (ㅋㅋㅋ) 

한강도 흐르고 역사도 마냥 흘러갑니다.  

 

형오기가 그때의 [가마솥 커피 데이]를 다시 기억하고

꽃뜨루 가마솥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게 된 것은

단지 수학 여행에 못간 아쉬움 때문만은 아닙니다.

마침 이 가을에  조영희가  한국에 있고,

그리고.... 우린 때때로 그냥 바보처럼 웃고 싶을 때도

더러는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깊어 겨울 문턱에 와 있는 즈음에

가마솥 커피데이를 추억하는 사람들 함께 모여

詩와 노래와 연주와 수다로 가마솥 누룽지처럼

한 번  구수하게 익어보면 어떨까요?

 

서론이 길었네요.

 [가마솥 누룽지] 번개 공지합니다.

 

 

                                  [ 가마솥 누룽지의 밤 ]

 

일시: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오후 6시 ( [가마솥 누룽지의 밤 ] 시작시간)

          5시 까지 오셔서 근처 식당에서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시고 오시기를 권장합니다.

          따로 식사 준비는 하지 않겠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소:  꽃뜨루 (인천 남구 학익동 657-3 의 2층)  010 - 3339  7844

          *  제 2경인 고속도로 문학 톨게이트  - 주안 방향 으로 나오셔서  인하대 가는 방향입니다.

              서울 강남,  서초,  양채,  교대,  지하철 역 부근에  9200 주황색 버스 타시면 약 1시간 소요 후 

               인천 법원 검찰청 정류장에 내리시면 건너편 1분 거리에 꽃뜨루가 있습니다.  

          *제물포 전철역(남광장에서 길건너편) 4번 버스 타시고 인천 법원 정류장에 하차  

        

참고 :  1.  오실 분이 많지 않으실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지만 ,

               장소가 매우 협소하여 16분 정도 참여해주신다고 하시면 마감하겠습니다.

               참여 의사는 3동 한선민 방장님 (010   2712    2379 ) 께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2.  [詩 와 음악의 밤] 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았지만

                그냥 마음에 맞는 詩 한편 낭송도 해보고 (안 하셔도 무방합니다)

                악기를 연주하실 분이나 노래하실 분은 마음의 이끌림을 따라 하시면 됩니다.

 

           3. 그냥  아무 말씀이나 하고 싶은 수다(?)를  나누셔도 됩니다.

 

           4 . 물론 춤을 추시면 모두들  더욱 신날 겁니다.

 

           5.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계실 분은 마냥 웃어 주시면 됩니다.

 

           6. 다과와 음료는 형오기가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회비는 없습니다.

 

           7. 시낭송을 하시는 분은 낭송하실 詩를 20장 정도 복사해 오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이상 입니다.     고맙습니다.

 

 

                                                                              고형옥 두손 모음